10장
예루살렘은 준비되어 있다!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요한계시록 3:11,12)
때는 아름다운 꽃들과 따뜻한 바람 그리고 꽃피는 나무들의 계절인 봄이었습니다. 내가 사는 워싱턴 주의 봄은 한 해 중 참으로 볼만한 때입니다. 천국에서는 어디나 따뜻하고 아름답고 평화롭고 기쁨 가득한 봄인 것 같습니다. 주님과의 만남과 천국에 대한 흥미로운 여행으로 인해, 나는 겨우내 봄을 찬미해 왔습니다.
3월 24일, 로저와 나는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목사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전에 당하신 고난에 대해 설교하셨습니다. 때는 사순절, 즉 크리스천들이 한 해 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하는 절기 였습니다. 목사님이 주님의 고난을 설명하고 이에 관련된 성경을 읽을 때, 나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예배 중에 진동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나의 몸은 너무나 심하게 떨려서 의자에서 거의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내게 강력하게 임했습니다.
상처 난 손과 발
나는 내 앞에 서 계신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딸아, 나는 네가 내 손을 다시 보기 원한다." 그런 다음 예수님은 손과 발에 난 자국을 가리키셨습니다. 영적 환상이 임했을 때 내게서 나오던 범상치 않은 음성이 이때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계속해서 말씀하실 때 나는 완전히 침묵을 지킨 채 앉아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네게 보여 주는 모든 것을 계속해서 기록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나는 찬성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공(公)예배 동안에 주님을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비길 데 없이 멋진 일이었습니다. 나는 일어나서 모든 이에게 내가 지금 주님을 보았으며 주님께서 주님의 상처를 보여 주셨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내 영의 깊은 곳에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경계했기 때문에 나는 인내하며 예배가 마칠 때까지 앉아 있었습니다. 나는 이것이 하나님의 성령의 '세미한 음성' 이었다고 믿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로, 나는 솔로몬이 전도서 3장 7절에 기록한 대로 말할 때가 있고 잠잠할 때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해지도록 나를 훈련하고 계셨습니다. 나는 주님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주기보다는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배 내내, 나는 성령의 귀중한 기름 부으심을 받으면서 울었습니다. 주님이 떠나셨을 때 진동은 가라앉았지만, 눈물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나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있기는 했지만, 나의 마음과 영은 주님이 두 번이나 내게 보여 주셨던 상처에 온통 쏠려 있었습니다.
나는 성경 공부할 때와 다른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 들었던 성경 말씀들을 묵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
"골고다 즉 해골의 곳이라는 곳에 이르러 쓸개탄 포도주를 예수께 주어 마시게 하려 하였더니 예수께서 맛보시고 마시고자 아니하시더라 저희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후에 그 옷을 제비뽑아 나누고"(마 27:33-35).
나는 나의 존귀하신 주님이요, 주인이 골고다 언덕 꼭대기, 갈보리 십자가 위에 달리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님은 손바닥과 발목이 날카로운 대못에 박힌 채 십자가에 매달려 연약한 모습으로 늘어져 계셨습니다. 주님의 옆구리는 로마 군인들의 창에 찔려 구멍이 뚫렸고, 주님의 머리는 그들이 씌운 가시 면류관에 찔려 피가 시냇물같이 주님의 얼굴로 흘러내렸습니다.
십자가 밑은 피 웅덩이였습니다. 사람들이 통으로 짠 주님의 옷을 차지하려고 애쓸 때 주님의 피를 밟았습니다. 머리 위의 하늘은 잿빛이 되었고 번개불이 저 멀리서 번쩍였습니다.
사람들은 주님을 조롱하고 주님을 향해 침을 뱉고 저주했습니다. 그들은 나의 주님을 희생시켜 잔인한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때 나는 마음의 눈으로 십자가 가까이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보았는데, 그녀는 떨고 있었고 그 얼굴에는 눈물이 강물처럼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 첫 성(聖)금요일에 마리아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과연 얼마나 이해하고 있었던가! 그토록 사랑한 아들이 벌거벗은 채 고통당하고 그녀 앞에서 죽임을 당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건만, 마리아는 그것을 막을 만한 어떤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만 명의 천사를 불러 자신을 돕게 할 수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주시기 위하여 그 잔혹하고 수치스러운 십자가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선택하셨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이 환상을 보여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왜냐 하면 이제야 진실로 예수님께서 그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위해 겪으신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려고 하늘과 지옥 사이, 그 잔혹한 십자가 위에 달리셨습니다. 주님은 죄를 지으신 적이 없으십니다. 그럼에도 기꺼이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셨습니다. 주님은 얼마나 놀라운 구원자이신지요!
주님은 정말로 손과 발에 상처를 갖고 계셨습니다. 나는 그 상처들을 보았습니다. 그 상처들은 끔직한 고난의 흔적, 즉 주님이 여러분과 나를 위해 겪으신 고통의 흔적인 것입니다.
천국에 있는 물고기?
3월 25일, 예수님은 오전 6시 35분에서 8시 50분까지 나를 방문하셨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우리는 해변가에서, 황금 다리 위에서, 또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서 함께 걸으며 이야기했습니다. 늘 다니던 길을 얼마간 걸은 후, 주님은 넓고 흰 길을 따라서 다른 길로 나를 인도하셨습니다. 이 길은 미국의 고속도로처럼 보이는 길이었는데 양쪽에 나무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그 나무들은 무척 컸고, 그 나뭇잎은 내가 이제껏 보았던 것 중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주님과 걸으면서 나는 그 나무 색깔이 변하기 시작하는 것을 주시했습니다. 마치 무지개를 따라 걷는 것 같았는데 그 색깔의 배열이 아주 장관이었습니다.
이 길은 우리가 늘 오르던 산보다 훨씬 작은 산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이 산 위에서 나는 천국의 태양 빛에 빛나는 은빛 강을 보았습니다. 산맥들은 천국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아름다운 전경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산들은 상록수들로 숲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는 산 언덕을 내려와서 강가로 갔습니다. 강바닥에는 돌이 깔렸고 온갖 종류의 물고기들이 강물 속에서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천국에서 물고기를 보는 것이 즐거워서 나는 웃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이 순간들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나는 강으로 들어가 걷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손을 뻗어 붉은 줄무늬 물고기를 잡아 물 밖으로 들어올렸습니다.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물고기는 그만 내 손에서 펄쩍 뛰어 물 속으로 안전하게 헤엄쳐 들어갔습니다. 내게 잡혔던 물고기가 완전히 자유롭게 되어 헤엄쳐 달아나 다른 물고기와 신나게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나는 아주 우스꽝스럽게 킬킬거렸습니다. 나는 다른 색깔의 물고기를 잡았는데, 이것도 내 손에서 빠져나와 달아났습니다.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는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은 나와 함께 웃기 시작하셨습니다.
주님은 손을 뻗어 껍질이 알록달록한 큰 물고기를 잡아 나와 함께 그 장난에 가담하셨습니다. 주님은 감탄스러운 눈길로 그 물고기를 바라보시고는 웃으며 그것을 도로 강물에 던져 넣으셨습니다. 나와 함께 그 순간을 즐기고 계신 주님을 보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나는 계속 배꼽을 잡고 웃었고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주님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더 많이 웃었습니다. 나는 너무 우스워서 배를 안고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웃었는데 참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예수님은 "딸아, 너는 이 놀이를 참으로 즐기는구나. 낚시를 좋아하느냐?' 라고 물으셨습니다.
"주님, 전 단지 여기에 있는 것을 즐기고 있어요."
"내가 나중에 더 많은 물고기를 보여 주마. 물고기를 더 잡고 싶으냐?"
나는 웃으며 주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너무 웃음이 나서 물고기를 더 잡을 수가 없어요.주님."
"딸아, 이제 가는 것이 좋겠다. 나는 너를 다른 장소로 데려가야 한단다."
우리는 그 강을 떠났습니다. 나는 기뻐하고 웃는 동안 뭔가 새로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고기 놀이는 재미있었습니다. 나는 '마음이 즐거움은 양약과 같다'는 잠언 17장 22절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나는 한평생 효능이 있는 기쁨의 약을 먹은 것 같았습니다.
내가 기쁘고 행복할 때 주님이 유난히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은 너무나 기쁜 일이었습니다. 이 체험으로 나는 시편 16편11절의 말씀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나는 천국에서 생명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그리고 시편 기자가 묘사한 대로 주님의 복락의 강수를 마셨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인생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나이다 저희가 주의 집의 살찐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수로 마시우리이다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광명 중에 우리가 광명을 보리이다"(시 36:7-9).
나의 기쁨은 분수처럼 넘쳐흘렀고 폭포수처럼 흘러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