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허공속의 결투 - 중립국과 연합국인데, 너무 길어놓은 나머지 둘로 쪼갭니다.
중립국이라고 해서 놀고만 있던건 아닙니다. 비시 프랑스에서는 50명 정도의 암호분석가들이 있었고, 독일이 다 먹어버리자 부서의 모든 자료를 태워버리죠
암호학에서 가장 앞섰고, 전쟁 중 가장 뛰어난 국가는 스웨덴이었습니다. 스웨덴은 히틀러가 노르웨이나 덴마크처럼 군사적 가치가 있다고 간주하고 침공할지 알아보기 위해 암호해독 작업에 몰입했습니다. 당연히 보안상 최고로 유지되었기 때문에 낮잠을 잘수도 없었고, 후에 다양한 정치적 사건에 대한 정밀한 정보도 수집합니다.
스웨덴 암호학은 이브스 길덴의 '100호실'이라는 암호분석 부서의 탄생과 함께 시작합니다. 여튼 전쟁이 시작되었을때 22명의 파트타임 암호해독가를 굴렸습니다. 하루 반크로네(그 후 2크로네)를 받고 일했죠.
1940년, 스웨덴 암호분석가들은 언어에 따라 분류되었으며, 4개의 부서로 나눠졌습니다. 1부서는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를 담당했으며, 2부서는 독일어 분과, 3분과는 미국과 영국, 4분과는 러시아어로, 스웨덴의 유명한 암호해독가이자 전후에 프린스턴 고등 기술원으로 가는 웁살라 대학교 수학 교수였던 아르네 베울링 박사가 맡았습니다.
그 후 1942년 Försvarets radioanstalt, FRA (National Defence Radio Establishment)가 됩니다.
메시지들이 암호해독 분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스웨덴 국내의 우체국에서 포착된 전보는 물론이고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도 전문 입수에 협조하여 스웨덴에 넘겨줬죠. 물론, 이건 일종의 '하청'이었습니다. 스웨덴이 제일 잘 풀었기 때문이죠.
스웨덴 암호분석 팀은 외무부로부터도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암호분석엔 꽝이었으나 관심이 있던 전직 외무장관인 라카르트 산들러를 연락책으로 삼은거죠. 암호분석엔 꽝이었으나, 외무부의 모든 정보를 추려내 암호분석가에게 전달하는 능력만은 뛰어났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스웨덴 암호분석가들은 특히 게으르고 어리석은 암호작성가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스웨덴 주재 각국 대사관의 서기들은 종종 초암호화를 하지 않거나, 메시지를 둘로 나누는 것을 잃어버리는 등 가장 중요한 규칙을 어겼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바보는 스타방게르에 있던 독일 대사로, 엄청난 실수와 사고로 인해 독일의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확보 할 수 있었죠. - 재미난건 그의 이름이 아킬레스(F. W. Achilles)였다는 거죠. 너무 고마운 나머지 사무실에 사진을 걸어두었을 정도였습니다.
스웨덴은 독일의 다른 체계로 된 메시지로 된 암호를 해독합니다. 군사용으로 활용된 이중 전위와 두 종류의 치환체계인데, 두 종류의 치환체계는 노르웨이 점령군들을 위한 발틱 위안부들을 실어나르기 위한...
아르네 베울링은 독일의 지멘스-할스케에서 만든 T52(암호 텔레프린트)를 깨버립니다. 이로 인해서 여러가지 이득을 얻게 되는데, 먼저 독일군은 노르웨이 점령군을 움직여 스웨덴을 침공하려고 두번 위협했지만, 암호분석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이를 박살냅니다.
또한 1941년 봄에는 소련 침공이 6월 20~25일에 있을 것이라는 걸 알았고, 소련 주재 영국 대사에게 알렸지만, 스탈린은 영국을 신뢰하지 않았죠.
그리고 이 암호 텔레프린트로 전송된 기기를 통해서 독일 뒷통수를 칠 준비를 해주었습니다.
스웨덴의 암호 분석가들은 조국을 중립의 평온한 바다에서 안전하게 머물 수 있게 해준 일등공신이었습니다. 그 와중 주변 모든 나라들은 전쟁의 회오리 속에 있었죠.
코드브레이커엔 실리지 않았지만, 핀란드에서는 계속전쟁후 또 소련의 침공에 대비해 스웨덴에 게릴라전 거점과 더불어 암호해독 기기등을 옮기는 비밀작전이 벌어졌었습니다. Operaatio Stella Polaris (Operation Stella Polaris)라고 하는데, 소련은 핀란드를 다시 공격하지 않았고, 이 비밀작전의 주동자들은 Valpo(Valtiollinen poliisi, Statspolisen - 2차 세계대전 당시 핀란드의 방첩기관)에 의해 고초를 겪게 되죠.
첫댓글 오오
오호...스웨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