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 컨텐츠 기획으로 돌아온 E.E.샤츠슈나이더입니다. 게시판 만들자마자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제3차 롤플레잉 컨텐츠를 이번주중으로 런칭해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전근대 시기를 배경으로 피튀기는 정쟁이나 정복활동을 구현하는 것이었지만, 시대가 앞이면 앞일 수록 배경지식이 기하급수적으로 얕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재밌어보이는 주제를 미리 정해서 공부한 뒤 차차기작에 후보로 반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해서..! 차기작 최종후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01. 관동주부터 시작하는 만주국 생활
- 시작시점: 1931년
- 시작장소: 일본 제국령 제국관동주, 여순항.
유럽에서 젊은 남정네의 씨를 말려버린 대전쟁이 끝난 이래, 약 10년간은 꽤나 괜찮았습니다. 이 곳 동아에서도 입헌정치와 민권주의의 훈풍이 불어오기 시작했고, 그 누구도 이 호황의 지속을 의심하지 않았죠.
1929년 10월 24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기록적인 수준의 주가폭락이 목격되기 전까지만 해도 말입니다.
관동군은 지난 1928년 봉천군벌 장작림을 폭살하고 중원의 장개석 정권을 지속적으로 견제해왔으나 그것만으로는 내지에서의 반동주의자, 군국주의자, 공산주의자, 무정부주의자의 준동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다종다양한 파벌로 나뉘어 서로 헐뜯기에 바쁜 육군과 해군은 마치 경쟁하듯 누런 이빨을 드러내고 있고, 제국의회의 늙고 무능한 민간정치인들은 탁상공론만 일삼고 있죠.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단 하나만큼은 확실한 듯 합니다.
이러한 시대인식은 '여순 에스페란토어 학습회' 회원인 여러분들 모두가 공감하는 바일 것입니다. 특히 몇 해 전부터 기타 잇키의 저서들을 탐독하고 그와 길고짧은 면담을 가졌던 여러분은 그 방향만 다를 뿐 변혁 그 자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겠지요. 관동군이나 남만주철도주식회사(만철)에 소속된 여러분들은 주어진 능력을 활용해 이 변혁과 대혼돈의 시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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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ives
- 기회의 땅 '만주'를 혁명의 발판으로 삼으십시오.
- 모든 구성민족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연방을 건설하십시오.
- 도쿄의 통제로부터 벗어나거나, 그들을 ■■하십시오.
- ■■■■■■■■■■■■.
02. 최약체지만, 일단 군사쿠데타는 막아보려 합니다
- 시작시점: 1960년
- 시작장소: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한때 2천만 겨레가 낳은 천재이자 우익 독립운동의 거두였던 우남 이승만 박사는 한낱 권력욕과 공명심에 빠져 말년을 추하고 비참하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 물론 하와이의 따뜻한 공기를 맡으며 편하게 쉴 수 있을테니 그가 저지른 실정에 비하면 호사를 누리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4.19 혁명으로 이승만이 축출되면서 들어선 허정 과도내각과 각계 정치가들은 신헌법의 내용을 논의하는 한편 곧 있을 제5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절찬리에 준비하고 있지요.
부정선거를 일삼으며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던 독재자도 몰아냈고, 그럼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냐고요?
그럴 리가 없죠.
그나마 남아있던 중앙의 권위가 혁명으로 붕괴하고 과도내각이 정권 이양 외에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으면서, 전국 각지에서 크고작은 파업과 시위들이 빈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보다 산업능력과 부존자원 면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는 이북의 공산 괴뢰정권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적화통일을 노리는 중이고, 전쟁이 끝난 뒤 진급길이 막혀버린 고위장교들은 '구국의 결단'을 내려서라도 이 난세를 종식시킬 영웅이 되고 싶어하지요. 가뜩이나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데, 너무 난이도가 가혹한 거 아닌가요?
뭐... 그래도 너무 낙담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미래 역사를 아는 어떤 초월적인 존재가 여러분들이 모르는 사이 몸과 마음을 조종해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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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ives
- 다당제 의회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십시오.
- 군부의 준동을 막아내어 그들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게 만드십시오.
- ■■■을 성공시키거나, 적어도 '그에 버금가는' 정도의 안전보장책을 세우십시오.
- ■■에 ■■■를 꽂으십시오.
*** (공개된 목표는 1차목표, 필터링된 목표는 2차목표 쯤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보다 원활한 시장조사와 여론수렴을 위해, 댓글로 본인이 참가할 의향이 있는 소재를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투표글은 별도로 올리지 않을테니, 댓글로 원하는 소재나 원하는 플레이 방향 등을 제시해주시면 될 것 같네요!
일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프롤로그 겸 캐릭터메이킹 글이 수요일 또는 목요일에 올라올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럼 그때 뵙도록 하고, 궁금하거나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댓글창에 자유롭게 달아주시길 바래요..!
그럼 안녕히..!
+ 그와 별개로 이건 타마히코 배경 설정인데 썩히기는 너무 아까워서 올려봅니다.
타마히코는 만주의 대지주이자 기업가인 링팡렁의 외동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삶을 누렸습니다. 그의 집안은 틈관동 시기(1780년 후반) 산동에서 만주로 이주한 농민 집안으로, 부지런하게 일한 덕분에 1830년대에는 남만주에서 수백만 평의 농지와 수만명의 소작인을 거느린 대지주가 되었습니다.(쫓겨날 뻔한 위기가 몇 번 있었지만 뇌물주고 무마함)
그렇게 농사만 지으며 살아가나 싶더니. 1870년 경 러시아인들이 만주로 밀려오면서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당시 가주였던 링판저우는 적극적으로 러시아어를 배우고 러시아인들을 상대로 한 상회를 열어 러시아와의 무역을 시작해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사장을 포함한 직원 10명으로 시작한 작은 상회는 몇 년만에 수천명의 직원을 거느린 거대한 무역회사로 변신했습니다.
소유한 농지에서 나오는 막대한 지대, 러시아와의 무역으로 벌어들이는 자본은 링 가문을 더욱 부유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링 가문은 만주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이 되었고 만주를 오가는 러시아인들에게 "미스터 링"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러나 1905년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패배하자 러시아와 각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던 링 가문에도 큰 타격이 왔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이번에는 러시아에서 일본으로 파트너를 바꾸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넘겼습니다.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무너지고 중화민국이 설립되어도, 군벌들의 난립으로 중국 대륙이 무정부 상태가 되어도, 동북역치가 터져 만주가 국민당의 손에 들어갔을때도, 링 가문은 "장작림 장군 만세!"와 "국민당 만세!"를 번갈아 외치며 위기를 넘겨 집안과 재산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카멜레온 같은 집안에서 태어난 타마히코는 14살이 되던 해 일본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집에 돈이 많은지라 도쿄의 상류층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고, 고등학교 역시 비슷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우수한 성적 덕분에 도쿄대에 진학해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덕분에 일본 상류사회의 일원들과 안면을 트고 친분을 쌓을 수 있었죠.
타마히코는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 아시아주의와 일본의 강력함에 매료되어 일본에 호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름을 중국식에서 일본식으로 바꾸고, 중국 전통 복장 대신 양장과 기모노를 입고, 중국어 대신 일
본어를 쓰고, 중국 음식 대신 일본 음식을 먹으며 일본식 식사예절을 사용하는 등 완전히 일본에 푹 빠졌죠.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주일 중화민국 대사관의 직원으로 일하던 1929년 12월, 본국에서 급보가 날아왔습니다.
아버지인 팡렁이 지병이던 고혈압으로 쓰러져 오늘내일 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타마히코는 중국으로 귀국했습니다. 귀국해 아버지 대신 집안의 일을 대리하고, 병 수발을 들었습니다. 허나 타마히코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팡렁은 1930년 3월 2일 눈을 감았습니다. 팡렁이 사망하면서 타마히코는 가주가 되었습니다.
그가 가주가 되고 첫번째로 한 것은 자신이 일본에서 사용하던 이름으로 창씨개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부인은 동의했으나 친척들은 격렬히 반발했습니다. 그는 친척들을 달래고 어르렀지만 친척들은 자신들의 성을 링씨에서 다른 성으로 갈아버리며 타마히코와 의절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에게는 자신의 옆을 지키는 아름다운 부인과 자신이 물려받은 수백만 평의 농지와 수천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 그리고 (당시 기준으로)수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유동성 재산만이 남았습니다. 광기가 휩쓴 격동의 1930년대에서, 이것들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기타:
- 일빠인 아들과 달리 아빠인 팡렁은 중국을 아끼던 애국자였다. 반장전쟁과 초공작전이 일어났을 때 중국의 통일을 위해 써달라며 일본에서 무기를 사 국민당에게 기부했을 정도로.
- 행보와 달리 소작인들과 회사 직원들에겐 상냥한 보스이다. 소작인들은 단 한 번도 소작료가 수확량의 30%을 넘은 적이 없었으며, 회사 직원들 역시 임금체불이나 노동착취 등이 없었을 정도.
@카라멜 마끼아또 저같은 경우는 일단 어떤걸로 결정을 해야 세부설정을 짤수 있을듯.ㅎㅎ.
이름:야마모토 후네스키 (본명:이치류)
생년월일: 1900년
성별: 남성
출생: 일본 도쿄
소속: 일본제국군 해군
일본 내 유복한 집안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이치류는 소년시절에 유력자인 아버지를 따라다니다 전함 나가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는 나가토의 모습에 강렬한 열망을 느끼게 되었고 이름을 '배가 좋다'는 뜻의 후네스키로 바꾼 이후 해군병학교에 진학을 꿈꾸게 됩니다.
아버지의 후원으로 입학한 직후에는 뛰어난 군사지식을 통해 수석도 몇 번 처지하는 등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러나.. 배를 하나의 예술품과도 같이 보며 연인을 대하듯이 대하는 그의 모습때문에 학교 내에 그의 친구는 없었고 우수했던 성적에도 불구하고 어느 파벌과도 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덕에 승진은 제때 제때 했으나 파벌이 없는 탓에 그의 이상형인 나가토는 커녕 구축함과 어뢰정 등의 한직만 전전하게 되자 그는 파벌주의의 일본 해군에게 강한 염증을 느끼며 뭍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합니다.
모든 이들이 그를 눈엣가시로 여겼기에 여순 군항으로 그를 파견보내는 것에 모두 동의하였고 그는 좌천 선물(?)로 소령 계급장을 받은 채 여순군항에 발령받게 됩니다.
배박이 루트로 가겠습니다
와.. 진성 배박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롤로그화 올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