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9일, 금요일, Lausanne, Youth Hostel Lausanne (오늘의 경비 US $219: 기차 48, 자전거 10, 환율 US $1 = 0.7 euro; 숙박료 42, 점심 7.50, 기차 22, 22, 1GB SIM card 29, 환율 US $1 = 0.9 Swiss franc) 오늘 프랑스를 떠나서 스위스로 왔다. 스위스는 한국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생각하는 나라다. 옛날 스위스의 Alps 산을 배경으로 한 "Heidi"란 단편소설을 감동적으로 읽었던 생각이 난다. Kindle 전자책을 다운로드해서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스위스는 독일어 지역, 프랑스어 지역, 이탈리아어 지역으로 나뉘어있는데 대강의 인구비율은 60%, 30%,10%이다. Geneva는 프랑스어 지역의 대표적인 도시이다. 그리고 하나 재미있는 것은 스위스는 공식적인 수도가 없다는 것이다. Bern이 수도인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비공식적인 수도란다. 스위스는 공식적인 수도가 왜 없는지 모르겠다. 스위스는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를 쓰는 세 민족이 합쳐서 1291년에 건국을 해서 지금까지 한 나라로 잘 살고 있다. 참 부럽고 존경스런 나라이다. 오늘 프랑스의 아름다운 도시 Dijon을 떠나서 기차로 2시간을 달려서 스위스 호반의 도시 Lausanne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이틀 밤을 묵을 것이다, 오늘은 Lausanne에서 약 60km 떨어져있는 국제도시로 이름난 Geneva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Lausanne 기차역에 도착하자마자 자전거를 기차역 한 구석에 잠가 놓고 Geneva로 가는 기차표를 사서 막 출발하는 Geneva 행 기차에 올랐다. Geneva는 Lausanne에서 기차로 불과 30분 거리에 있고 첫 정거장인데 어떻게 하다 기차역을 놓치고 종착역인 다음 역에서 내렸는데 Geneva 공항 역이었다. Geneva 역을 놓친 줄도 몰랐다. 기차역 직원에게 문의를 했더니 금방 내린 기차에 다시 타고 있으면 Geneva 역에 갈 수 있다고 해서 올랐다. 기차가 출발하고 한참 간 다음에 아무래도 이상해서 기차 차장에게 문의를 했더니 기차는 Geneva 역을 금방 지나고 Lausanne로 향하고 있단다. Geneva 역을 두 번째로 놓친 것이다. 도대체 정신을 어디에 팔고 있었기에 두 번씩이나 Geneva 역을 지나쳤는지 알 수가 없다. 처음 Lausanne 역을 떠나서 기차에서 술을 조금 마시고 잠깐 졸았었는데 아마 그때 첫 번째로 Geneva 역을 지나갔던 것 같다. 그런데 두 번째는 어떻게 해서 지나치게 된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결국 출발점인 Lausanne 기차역으로 돌아와서 다음 기차를 타고 Geneva에 다녀오긴 했다. 그러나 시간이 별로 없어서 Geneva 구경은 제대로 못했다. Geneva 기차역에서 호숫가로 걸어가서 다리 건너편에 있는 공원에 갔다가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와서 기차를 타고 Lausanne로 돌아온 것이 전부다. 그래도 Geneva 구경은 한 것이니 그것으로 만족하자. Geneva는 주위 자연 경치가 말 듣던 대로 아름다웠다. 호수 경치도 아름답고 호수 너머로 보이는 눈 덮인 산 경치도 아름다웠다. 그러나 도시는 별로 아름다운 줄 모르겠다. 오늘 떠나온 프랑스의 Dijon만 못한 것 같다. 아마 내가 제대로 못 봐서 그럴 것이다. Lausanne로 돌아와서 기차역에 남겨놓은 자전거에 쪽지가 붙어있어서 읽어보니 앞으로는 기차역 밖에 있는 자전거주차장에 주차하라는 내용이었다. 자전거주차장을 찾다가 못 찾고 기차역에 적당히 주차했는데 주의를 받은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기차역에서 2.8km 떨어진 곳에 있는 숙소로 찾아갔다. 숙소는 뉴질랜드와 호주 여행 때 많이 묵은 Hostelling International (HI) 호스텔인데 HI 회원카드가 없다고 하루에 6 프랑을 더 받았다. 앞으로는 HI 호스텔에 묵는 것은 조심해야겠다. 회원이 아니라고 하루 밤에 6 프랑을 더 받는 것은 너무하다. 숙소는 시내에서 좀 떨어졌으나 호숫가에는 가깝다. 프랑스 Reims 숙소 같이 숙소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좋다. 침대가 5개 있는 널찍한 방에 들었는데 지금 밤 9시인데 손님은 나 혼자 뿐이다. 내일은 Lausanne 호수와 시내 구경을 할 생각이다. 여행지도 Lausanne에서 Geneva 가는 기차에서 보이는 Lake Geneva 호수 풍경 Geneva 중심가 Pont du Mont-Blanc 다리를 걸어서 건너가는 사람들 호숫가 풍경 Jardin Anglais 공원에서 보이는 Geneva 시내 풍경 Jardin Anglais 공원 근처 유람선 선착장 거대한 분수가 보이는 Geneva 시내 전경 Geneva 시 정부는 Duchy of Brunswick의 군주 Charles II의 전 재산을 기증받고 Geneva에 그의 묘인 Monument Brunswick을 지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