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 (11) 복강경 수술

[샬롬]

수술 전일 저녁에 병원 7층 예배실로 안내돼어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로 인도하여 수술전 지켜야 할 주의 사항과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전신마취에 따른 치명적인 부작용에 대한 설명하고 그래도 좋다는 서명했다.  그리고 하루동안 완전 금식후 다음날 10시 30분 부터 예정된 수술에 들어 갔다. 아내와 큰애가 수술실 문앞까지 따라왔고 나는 침대에 누은채로 혼자  대기실로 옮겨 수술전 약물을 투입했다. 약 한시간정도 준비실에서 약물을 주입하며 기다린 후 수술실로 들어갔다.  (병원복도의 액자에서 핸폰 촬영) 좀 추웠다. 넓은 수술실에는 컨틴이 칸칸이 쳐진 침대들이 여럿있었고 침대마다 수술받을 환자들이 누어 있다. 삑 삑 금속성 기계음 소리가 여러 곳에서 마치 숲속의  곤충울음소리처럼 계속 일정한 신호음를 보낸다. 하얀 마스크와 까운을 입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내 손목의 명표를 확인하고 대기중에 미소를 띤 젊은 여자 목사님이 여러 침대를 거쳐 내게와서 교회에 나가냐고 장로님이냐고 신상에 대해서 묻고 기도를 해 주었다. 아주 밝은 미소와 차분한 음성으로 수술전 환자들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환자와 집도하는 의사를 위해,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를 드린다.   이어 마취에 들어간듯 했고 약 세시간에 걸친 복강경 위절개 수술을 했다. 나는 전혀 의식을 못하는 사이 약 4시간 정도의 전 과정의 수술이 잘 된듯하다.

수술실에서 침대에 실려 나와 안정실에서 다시 안정을 취한뒤 침대에 실려 내 병실로 왔다.   수술이 별탈 없이 잘 되었다고 하였다.다행히 암이 조기에 발견되어 개복없이 다섯개의 수술구멍을 내고 로봇기계을 통해 모니터 화면을 보며 위암 발생부위와 재발 위험과 전이를 막기위해 주변부위까지 위의3/2를 짤라내고 다시 붙이는 복강경 수술로 조기 발견시에만 시행가능하다고 했다. 새벽에 옆 침대에서 나는 환자의신음소리에 잠에서 깼다.  병실 복도에서 몇몇 젊은이들이 귀에 익은 찬송을 부르는 소리가 평안히 들린다. 일요일 환자들을 위한 어느 교회의 봉사자들인 듯 싶다  청년부 시절 성탄절을 앞두고 청량리 모 병원에 들려 병실에 선물과 찬송을 불러 주던일이 생각이난다. 혈액검사를 해가고 이어 감슴 X-ray를 촬영했다. 통증 완화제 효과와 종류 부작용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물만 소량흡수하고 공복을 유지해야한다. 예배를 마친 딸아이들 식구들이 다녀갔다. 세째 사돈께서 부조금을 보내오셨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 늘 신경을 써 주신다.

수술을 한 후  간호사들이 밤새도록 수시로 드나들며 내 몸을 채크하고 차트에  기록하며 혈압과 소변량과 몸의 상태를 세심히 체크를 한다. 나는 내 몸보다 밤새워 돌보는 간호사와 의사들이 정성을 다해 맡은 일에 충실하며 언제나 친절하고 환한 미소로 환자들을 시간 시간 체크하는 수고가 감사했다. 주렁 주렁 달린 약물팩에서 주사관을 통해 혈관으로 흘러 들어온다. 수술후 내 몸에 여러가지 약물들이 고무 관을 통해 계속 한방울 한방울 투입 되고  있었는데 그 약물중에 통증완화재가 속이 울렁그리고 미슥미슥하며 얼굴과 머리에 진땀이 나기 시작했다.  몹씨 고통스럽다. 약물부작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