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말복날의 찌리산종주
언 제 : 2008.08.08~9. 날씨 : 첫날 맑다가 비.바람. 둘째날 : 흐리다 맑음.
산행길 : 화엄사~코재~삼도봉~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대원사
누구랑 : 비실이부부. 떼제베. 금복주. 나폴레옹. 지릿재지킴이. 다마네기.
일당들이 휴가를 떠나기로 했던 왕피천이 아니라 지리산 종주길에 나섭니다.
왕피천으로 가고잡아 일당들 소집했더마는 엉뚱하게 지리산으로 방망이 두들기고.
올림픽개막식도 뒤로하고 삼복더위 말복날 완죤히 산적되어 봅니다.
이젠 일당들도 늙어 가는지 하극상이 자주 일어 납니다.
일로 가자하믄 절로 내뺄궁리만 하고 있으니 우째 해볼 방법이 없구여
하기는 울 부부가 2004년 백두대간 나서기전에 지리산종주길에 올랐다가.
천왕봉에서 호우주의보에 발목잡혀 강제2박을 한적이 있었으니
다시 가보고 잡은 맘이 없지 않았기에 삐지는 척 하다 따라 나섭니다.
지리종주 덕분에 유박사가 가미니 새것도 사다주니 우째 하겟습니꺼.
화엄사주차장에서 대리운전 불러다 대원사로 구르마 택배를 시키는디
대리운전비가 들쭉날쭉입니다.
산청쪽에서는 13만원. 남원에선 10만원, 구례에선 9만원이라요...
화엄사에서 구르마 보내고 코재로 올라가다 코 깨지는 나폴레옹 장갑사건.ㅋㅋ.
오늘 지리종주에 새내기로 나선 지릿재지킴이와 다마네기는 기대에 부풀었고.
지난해 추석때에 지리 왕복종주를 했던 일당들은 싱글벙글이구..
노고단넘어 임걸령에서 비실거렷지만 연하천으로 가다 550계단도 세어보고.
세석까지 가기로 했지만 선비샘에서 자빠져서 디비자게 되었는디
완전 전세를 얻었지만 지붕없는 로상호텔이라 나폴이 지고온 천막지붕이라이...
비바람이 불더마는 별이 총총하였으니 산복이 터진 일당들이여..
삼겹살에 선밥으로 저녁떼우며 각설이타령이 한판하며 얼~~ 씨구씨구 들어간다..
아침밥 먹는둥마는둥 세석으로 가는디 발걸음이 비실비실거리고.
세석지나 토끼봉에서 각설이 한판 더...
장터목에서 선밥해묵고 천왕봉에 올랐더마는 완죤 또떼기시장인디...
중봉지나 써리봉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와~~ 이리 멀어 지는지.
치밭목지나 무제치기폭포에서 라면으로 간식 떼우며 발모가지 안마 좀 시켰지만.
계곡에서 여불떼기 능선을 넘어가는 산죽길이 지겨워오는 것은
말복의 한더위와 맞짱깠지만 항복하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유...
한여름의 지리산종주길은 2박으로 느긋하게 자빠져 놀면서 가야 한다는
철칙을 알고 온 지리산 종주길이었습니다.
코재로 올라가는 삼거리 안부,
우리뒤에 따라오는 서울팀들의 한분은 이곳에서 연기암으로 올라가는 알바를 1시간이나...
코재로 올라가는 들머리에서 유박사...
화엄사대문한번 보고 가는데 관람료 3천원씩이라요.
다마네기는 관람료비싸다고 화엄사에 들어갔다가 가자며 떼를 쓰는디.
철이 없는 것인지. 떼를 쓰는 것인지.. 허긴 누구말처럼 방년19세 고3이라나...
국수등까지 오는디 1시간이 넘게 걸리고..
방년 19세 고3재학중인 다마네기아줌씨. ㅋㅋ
방년 29세 유박사.. 딸네미는 29세 박사재학중.ㅋㅋ
일당들의 유일한 아이스크림.. 감홍시아이스크림 한개묵고..
코재에서 비실이아저씨.. 멀리 종석대가 보이고.
백두대간길에서 종석대를 넘어야 하는디
이러고 보니 미리가 보는 백두대간남진길이구만요...
지릿재지킴이님!! 지리재 종주길이 새내기라 다리둥둥겉구여...
노고단대피소에서 일당들이 한판 하고..
노고단의 돌탑에서
비실이부부가 완죤 산적이 되어 봅니다.
탁~ 트인 지리산은 이래서 좋은가보요..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고..
방년19세 다마네기.. 아들넘이 낼 첫 휴가 나온다요..
이 시간에 피앗재에 왔으믄 엄청 비실거리며 왔시요
임걸령에 도착하고
임걸령에서 엔진 좀 시키고. 햇드샤워도 좀 하고...
구름이 걱정을 더하게 하고
노루목에 도착 하지만 넘 늦은거 같아서 잠시 속도를 내 보지만 말짱 꽝이여..
떼제베가 삼도봉의 증명사진이 없다하여 한판.
삼도봉에서 울도 한판합니다.
여그 꼬마는 아부지가 가자해서가 아니고 이넘이 즈그아부지 졸라서 끌고 왔디야..
천상 저넘은 산적이 될넘이여.. 꼬라지는 아닌거 같은디..
29세 유박사와 19세 다마네기...
장래 산적과 함께 일당들이 한판..
화개재에 도착.
화개재의 유래랍니다.
아래 뱀사골을 내려다 봅니다.
연하천에 도착하고. 이시간이믄 어지간히 비실거리고 왔지유..
연하천에서 라면으로 간식.. 산만데이 다니믄서 새참까지...
연하천 출발이여..
골짜기를 내려다 보았지만 말짱 도루목이구여.
산복이 터지니 날인지 비가 내려 말복날에 덥다고 샤워를 시켜 주구..
별수 없이 전부 디집어 써 봅니다.
이 시간에 벽소령에 도착 합니다.
세석까지 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순간이 되었고.
지금은 비가 그쳤지만 가다가 선비샘에서 디비자다 비바람의 테테를 받게되믄 끔찍 하것지만.
일단은 벽소령을 넘어 갑니다.
이 곳에는 이제사 원추리꽃이 만발해 있구여
갈길이 아직인디 벽소령에서 잠시 쉬어 가고.
선비샘에 도착 합니다.
선비샘에서 내려다 보는 꼬라지가 이렇습니다.
선비샘에서 이 배낭을 내려 놓습니다.
유박사가 지리종주간다믄서 새가마니로 사준긴데 비가와서 꽝입니다.
선비샘에서 방년 19세 다마네기..
선비샘에서 삼겹살에 라면으로 쇠주캬~~~
이 한잔으로 각설이 타령이 벌어지고.
선비샘을 전세로 얻었으니 이만하믄 종주길이 만땅이여.. 얼~ 시구시구 들어간다..
저기 무슨 호텔지붕이라고.. 삼각집이 없으니 저 집이라도 있어야...
비가 올것 같더마는 별이 총총 하였구여.. 나폴의 기차엔진땜시 저 집에서 쫏겨나고 ㅋㅋㅋ.
비실이 아저씨가 일출을 볼끼라고 산만데이 올라 왔시여.
천왕봉넘어 오늘이 시작되지만 넘 높아서 일출 장면은 없시여..
덕유산방면으로 내려다 보는 조망입니다.
천왕봉을 넘다 볼수 없으니 우짜겠습니끼여..
거림계곡방면으로 넘다보는 오늘의 하일라이트..
이 장면은 일당들이 보지 못했으니 이 것으로 대신 합니다.
세석으로 가는길에 있는 전망대 알지여..
방년 19세의 지리산포효...
오늘의 다용도 호텔지붕,, 지금은 헹글라이더로 ㅎㅎ
영신봉에 도착 하고.
세석대피소를 지나가고.
세석대피소는 그냥 지나갑니다.
토끼봉에 먼저 올라선 유박사.
토끼봉에서 유박사가 만세이...
토끼봉에서 한잔하고
장터목이 가까워 오는 연하봉.
장터목에서 선밥으로 점심떼우고...
제석봉에 도착하고
천왕봉에서
천왕봉이 또떼기 시장이라서 일당들이 함께하는것은 포기...
중봉에서 유박사...
중봉쯤에 오다보니 일당들의 발걸음 속도가 떨어지고.
백두대간길에서 우측으로 치밭목으로 내려섭니다.
왕등재습지보호땜시 백두대간길은 잠겨져 있시요..
써리봉에 도착한 유박사.
써리봉.
치밭목에서 콜라한잔 하고.. 맥주가 없어서리...
무재치기폭포에서 유박사..
라면으로 새참묵고 발모가지 안마찜질 좀 해갓고 출발..
유평리마을도착..
하산을 종료 합니다.
화엄사에서 구르마택배가 제데로 되어 대원사까지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었시요.
한여름 삼복더위에 지리산종주길은 더러버서 못하것시요..
가을에는 인월을 출발하는 2박으로 지리산 태극종주를 하기로... ㅉㅉㅉ.
첫댓글 구경잘 했심니더..따라 붙이서마 좋을낀데. 덕분에 휴가 잘 다녀왔심더^*^
태극종주때엔 낑기 보시라여
같이한 회원님들 고생이 많았습니다. 각설이 타령은 오랜 추억 거리로 남을 겁니다. 별을 보면서 쇠주 한잔 하면서 인생 이야기도 나누고 다시는 가고싶지 않지만 몇일이 지나면 또 산행이 생각 나겠지요. 우리는 산도랜이 이니까?
담엔 우리 예행연습이라도 해서 가야 되것지요..
저도 이번 지리산 8일~10일(1무1박3일) 갔다 왔는데 지리산에 함께 계셨네요 저는 성삼재에서4시50분-세석에서 비박하고-대원사로 7명이 갔다왔네요 대단 하시네요 ..
하이고 가실때 미리 몇자 글거 놓고 가시지. 함께 할수 있었겠구만. 아쉽네요
감회가 새롭네요.팔방미남나폴의 분위기와 한잔술에취한 지릿재님의익살,딱두잔술에 남긴 교주님의각설이 타령,한없이 포용하시는 회장님의 하회탈웃음,유박사님의 품위,떼제베님의 엉거주춤,정말 잊지못할 환상적인 종주산행이었습니다. 2박3일 좋죠.!!!1
완전히 맛이 갔구마는...
조은시간 멋지게 장식한 지리산종주 잊지못할것같네요 하늘에 별만큼이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것같네요 산이 있었기에..
별따러 다닌 ㄴ.ㄷ. 다 미쳤다카던디
비실이부부님 대단하십니다 그먼길을 비실거리면 잘도 다니시네요 저도 함 도전해봐야지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