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서즈 시스템(Four Thirds System)은 디지털 SLR 카메라 디자인과 개발을 위해 올림푸스와 코닥에서 만든 표준이다.
포서즈는 올림푸스 광학(Olympus Optical Co., Ltd.)의 등록 상표이다.
포서즈 시스템은 서로 다른 여러 제조사의 렌즈와 사진기 바디를 상호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제공하기 위한 표준이다. 미국 특허 6,910,814에서 이를 다루고 있다.
기존 SLR 시스템과 달리, 포서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디지털을 위해 새롭게 디자인 되었다.
렌즈는 디지털 센서의 요구사항에 맞춰 디자인 되었는데,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telecentric 디자인이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망원 렌즈의 크기가 작다는 것과, 센서의 각 부분에 전달되는 빛의 양이 고르기 때문에 비넷 현상이 적다는 것이다.
35mm 필름의 135 포맷에서의 이미지 포맷이 36 mm x 24 mm 인데 비해, 포서즈 시스템에서는 이미지를 기록하는데 그 보다 상당히 작은 17.3 mm x 13.0 mm의 면적을 사용한다.
센서 크기는 보통 화질과 직결되지만, (올림푸스와 코닥과 같은) 제조사는 포서즈 시스템이 기존 35 mm 시스템보다 나은 디지털 센서에 특화된 설계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서 작은 센서의 화질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센서 크기와 종횡비
이 시스템의 이름은 이미징 센서의 크기에서 유래하였다. 사용된 센서는 "4/3 인치" 타입이었다. 그 길이는 (실제 빛이 감광되는 영역은 더 작지만) 비디콘 튜브(Vidicon tube)의 지름 크기다. 실제 센서의 대각선 길이는 22.5mm이다.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일반적인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의 규격과 똑같이 4:3이기도 하다.
포서즈 시스템의 사진에서 긴 측(가로)은 짧은 측(세로)의 4/3(1.33배)이다.
이는 35mm 포맷의 종횡비 1.5와 정사각형의 종횡비 1의 중간쯤이다.
포서즈 시스템에서 원형의 이미지 영역의 사이즈 이외에 종횡비에 대해서도 정의를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 수 있겠지만, 미국 특허 6,910,814에서 다음과 같은 언급이 나온다.
"카메라 바디는 원형의 이미지 영역 내에 4:3 종횡비의 화상면을 갖는 화상 획득 장치를 갖는다."
실제로도 올림푸스에서 포서즈용으로 디자인한 많은 렌즈들의 내부 직사각형 배플(baffle)이나 영구적으로 마운트된 "petel" 렌즈 후드들은 오직 4:3 종횡비에 맞도록 설계되었다.
장점
• 센서의 각 부분에 전달되는 빛의 양이 고르기 때문에 비네팅이 적다.
단점
• 저광량 촬영시 더 큰 사이즈의 이미지 센서를 가진 카메라에 비해 더 밝은 렌즈를 필요로 한다.
• 센서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포서즈 시스템에서 f/2 렌즈는 35mm 풀 프레임 센서를 가진 시스템의 f/4 렌즈와 비슷한 양의 빛을 통과 시킨다.
• 35mm 풀 프레임 시스템의 f/1.0~f/2.0 렌즈에 대응하는 포서즈 시스템 렌즈는 없다.
• 센서가 작기 때문에 뷰파인더도 작다.
포서즈를 채택한 회사
2006년 Photo Marketing Association Annual Convention and Trade Show에 따르면 포서즈 컨소시엄은 다음과 같다.
• 라이카
• 파나소닉
• 올림푸스
• 코닥
• 산요
• 시그마
• 후지
포서즈 카메라
• 올림푸스 E-1, 2003년 11월
• 올림푸스 E-300, 2004년 12월
• 올림푸스 E-500, 2005년 9월
• 올림푸스 E-400, 2006년 9월
• 올림푸스 E-330, 2006년 1월
• 파나소닉 Lumix DMC-L1, 2006년 2월
• 라이카 Digilux 3, 2006년 9월
• 올림푸스 E-410, 2007년 3월
• 파나소닉 Lumix DMC-L10, 2007년 10월
포서즈 렌즈
• 올림푸스는 매크로 렌즈를 포함해서 초점거리 7~300mm의 15 종의 포서즈 렌즈를 만들었다.
• 시그마는 포서즈 전용 혹은 호환 렌즈를 8종 만들었다.
• 라이카는 스테빌라이저(stabilisation) 기능을 갖춘 빠른 표준 줌과 25mm 일반렌즈로 2종의 포서즈 렌즈를 만들었다.
대부분 렌즈를 교환하도록 설계된 SLR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피사체의 상을 내부 반사 거울과 펜타 프리즘(또는 미러)에 반사시켜 촬영자의 시야로 전달한다. 이처럼 렌즈 실상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는 설계구조로 인해 DSLR 카메라는 셔터를 누를 때를 제외하면 항상 이미지 센서 앞에 거울이 배치돼 렌즈를 통한 상이 이미지 센서로 직접 입사되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렌즈가 고정돼 렌즈 후면에 항상 촬상면을 개방할 수 있는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와 달리 DSLR 카메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실용적인 풀타임 라이브 뷰 기술 구현이 쉽지 않다(기능 제한으로 인해).
포서즈 시스템 카메라는 프리즘을 탑재한 타 제품에 비해 뷰 파인더 부가 낮고, 뷰 파인더가 렌즈 측면에 위치한 것을 볼 수 있다. 펜타프리즘(펜타미러) 대신 Porro 방식을 사용해 뷰 파인더 부의 크기를 축소하였으며, 사이드 스윙 미러를 채용해 렌즈로부터 들어오는 빛을 옆으로 보내므로 일반적인 일안 리플렉스 방식을 사용하는 카메라와 달리 뷰 파인더는 렌즈 측면에 위치한다.
언뜻보면 마치 하이엔드 카메라로 느껴질 정도이다. 상단 뷰파인더가 위치하는 부분을 없애 본체를 컴팩트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미러 방식을 사용할 경우 전체적인 카메라의 무게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뷰 파인더로 피사체를 확인할 때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포서즈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필름 포맷의 우월성에 대한 믿음을 버려야 한다. 디지털 SLR 카메라를 찍은 사진을 보기 위해 우리는 센서를 루빼로 들여다보지 않는다. 아마도 대부분의 유저들이 모니터를 통해 감상할 것이다. 우리가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감상하는 도구인 모니터 역시 4:3 비율이다. 모니터의 해상도가 4:3 비율이기 때문에 인터넷에 이미지를 올릴 때도 4:3 비율은 가장 보기 좋고 안정적인 비율이다.
기존 필름의 사이즈가 3:2라 해서 디지털 SLR 카메라의 센서가 3:2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매우 편협한 기준이다. 올림푸스의 E-시스템처럼 필름카메라 시절의 렌즈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센서의 포맷은 디지털에 적합한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필름과 디지털 센서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발전해나갈 디지털 세상에서 35mm 필름 기준이란 말도 앞으로는 점차 사라질 것이다.
렌즈 마운트의 크기는 니콘이나 캐논의 마운트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그만큼 이미지 써클의 여유분이 생기 때문에 주변부 화질에서 어느 정도 이득을 볼 수 있다.
기본 촬영방법은 기존 필름 카메라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지만, 풀타임 라이브 뷰가 구현되지 못한 DSLR 카메라는 회전 렌즈, 회전 LCD 등으로 편리하고 다양한 촬영 앵글을 제공하는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상대적인 박탈감을 유저들에게 안겨주었다. 특히 보급형 DSLR 카메라가 대중에 널리 공급돼 일반 사용자들도 손쉽게 DSLR 카메라를 접하면서 이러한 문제는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올림푸스는 디지털에 최적화된 포써즈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그에 따른 몇몇 독창적인 고유 기술을 적용했다. 올림푸스 DSLR 카메라의 최대 장점으로 손꼽히는 초음파 방진 필터(SSWF, Super Sonic Wave Filtet)와 포로(Porro) 미러 기술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초음파 방진 필터는 이미 지난 2003년 발표된 E-1부터 올림푸스 DSLR 전 모델에 적용된 올림푸스의 대표 기술로, 외부 먼지에 노출되기 쉬운 이미지 센서 앞에 초음파로 진동되는 투명 필터를 장착해 이미지 센서에 먼지가 달라붙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미세 전류가 흐르는 이미지 센서에 달라붙은 먼지는 일반적인 청소도구로 쉽게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올림푸스의 초음파 방진 필터는 타 브랜드 사용자들 역시 부러워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SLR 카메라는 거울을 사용하는 구조상 LCD를 보고 촬영할 수 없다.
또 렌즈 수광 면적 설계상 주변부 화질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고화소 DSLR 카메라들은 CCD 집적률이 높아져 노이즈를 제어하기 어렵다고도 알려져 왔다. 하지만 카메라 메이커들은 사용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을 거듭해야 승리할 수 있다.
그 결과, 최근에는 기존 DSLR 카메라의 상식을 뛰어넘은 개성으로 무장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