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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경기중등에 합격했습니다~
예전엔 아무도 합격수기에 불러주지 않을뿐더러 트리플 A형이라 합격수기도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말았었는데, 올해에는 김기영쌤이 1,2,3차 합격 때마다 연락해 주시고, 신경써주시고, 어떻게 썼냐고 물어봐주시고.... 해서 용기내어 합격수기 써봅니다...^^*
합격수기 발표도 갔었는데, 제가 말한 것이 빠진 것이 많은 듯 하여 다시 글로 남깁니다...^^*
안녕하세요~??????
합격수기를 남겨야 하나, 어찌해야 하나 고민 많이하다 글 남깁니다.
제 합격수기가 도움이 될까... 고민되고 어찌 써야하나 망설여지고.... 그러다 드디어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저는 2009년, 2010년, 2012년 총 세 번 임용시험을 보았습니다.
2009년이 객관식으로 바뀐 첫해였는데 보기좋게 1차에서 낙방, 완전 어이없는 점수로 떨어져서 아쉽지도 않았었죠~ㅠ.ㅠ
그 다음 2010년... 제 목표는 경기였는데 그 해 너무 조금 뽑아서 고향인 충북으로 시험쳐서 합격... 1년 주말부부하며 근무하고, 경기에 미련이 남아 바로 육아휴직해서 1년 더 공부... 2012년 드디어 경기중등에 합격했습니다~^*^
이제 6살 되는 아들을 둔 아줌마로서, 지방이라도 어디든 붙여만 준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다시 시험본... 지역선택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임고생으로서, 저와 같은 많은 아줌마 고시생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마인드컨트롤
3년의 임용경험상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컨트롤인 것 같습니다. 2009년 초시 때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두려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경쟁율.. 쟁쟁한 실력들... 과연 내가 붙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또 그 때 친정엄마가 아이를 봐주고 있었는데 주말마다 청주로 아이를 보러갔기 때문에 남들보다 공부를 적게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 이런 것들이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결국은 1차 시험에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의 실패 경험 후 같이 공부하던 친구가 붙는 걸 보면서 1차에 떨어진 후,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한 문제, 한 문제 1차 객관식 기출이 어느 책, 어느 부분에서 출제되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1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해 1차 시험에 떨어진 후 간호직 공무원에 합격한 대학친구가 선물해준 고승덕 변호사의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라는 책을 1년 내내 끼고 다니면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이 책에 보면 단권화 시키는 방법, 과목마다 기본각론서를 정해 계속 반복해서 돌려보기, 마지막 시험보기 전 모든 책 훑어보기, 6개월 이상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았고, 나도 이사람처럼 공부한다면 반드시 붙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엔 5살 아이를 데리고 공부를 해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어린이집에 9시 30분쯤 데려다주고, 5시에 데리러 갔기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또 마음의 위안을 주고, 다잡아줄 책이 필요했는데 ‘불합격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을 친구가 추천해주어 읽게 되었습니다. 안외워지는 것은 암기장에 적어놓고 가지고 다니면서 외우기, 기출 표시해놓는 법, 강의 듣는 것에 대한 생각, 2차 공부법 등을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임용합격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계속 평정심을 가지고 장기간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어렵지만, 무너질 때마다 다시 다잡고 빨리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하고, 시험이 가까워올 수록 안되겠다, 포기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더하면, 이대로만 계속 한다면 붙을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는 믿음과 자신감이 합격까지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강의
모든 강의는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노량진까지 갔다올 염두가 안났고, 강의에 많이 의존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밤시간을 이용하여(도서관에서 집에 돌아온 밤 11시 이후) 강의를 듣는 것이 시간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① 전공
- 2008, 2009년 : 1년 내내 강사 강의 들음, 유명 세 강사 강의 모두 들어봄
- 2011년 : 무슨 강의를 들을까 하다 이사를 3월 중순에 해서 공부를 늦게 시작한 바람에 시간도 부족하고 해서 이론강의는 패스, 문제풀이를 들을까 말까 하다 안듣자니 불안하여 남자선생님 강의가 주관식위주인지 모르고 7-8월에 5,6,7,8 강의를 모두 신청하여 들었으나 객관식이 임박해서 주관식 강의가 제대로 귀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8월 말쯤에 김기영쌤이 출간되지 않는 최근 국시문제를 복원하여 문풀 강의를 하신다는 소문은 들었으나 그것을 알았을 때는 강의를 신청하여 듣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여 과감히 포기하였습니다. 아는 언니가 김기영쌤 문풀 강의를 들었는데 1차 시험을 보고나오면서 하는 이야기가 김기영쌤이 이번 시험에 가장 많이 적중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쯔쯔가무시, 장기요양보험 등등 당황스러울 수 있는 문제를 강조하셨다구요~ 그래서 2차 강의는 김기영쌤을 들었습니다.
② 교육학
- 2008년 구쌤
- 2009년, 2011년 이경범쌤
구쌤은 중요한 걸 위주로 가르쳐주시고, 내용을 많이 넓히진 않는 편입니다. 막판 모고가 적중률이 높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경범쌤은 내용이 많지만 강력예상이라고 강조하고, 찝어주시기 때문에 무얼 위주로 공부해야 하는지 가닥을 잡게 합니다. 강의가 재미있고, 인간다우십니다. 수강생들이 무엇을 헷갈려하고, 어려워하는지 구분하여 설명 잘해주십니다. 왜 중요한지 어떤 교수가 출제 들어갔으며, 그 교수 책이 무엇인데 이 내용은 그 책에 밖에 없다.... 식으로 알려주시기 때문에 신빙성이 있어 열심히 공부하게 됩니다...^^
③ 면접
2009, 2011 윤쌤 들었습니다.
2. 1차 : 각론+간협+11개년 국시문제집+(문풀+모의고사)
2008년 처음 공부할 때는 이론서만 보고 각론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 때는 학원에서 이론서만 보고 각론은 참고하는 정도로만 하라고 했으니 각론을 보는 사람이 거의 드물 정도였습니다. 2009년 처음 객관식으로 바뀌던 해 시험을 보고, 기출문제가 어디서 출제가 되었나 각론에서 확인했을 때, 문제의 구절구절이 각론에서 그대로 출제된 것을 보고 각론을 열심히 보아야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2009년 시험을 본 후로는 각론의 중요성을 깨닫고 각론으로 공부를 했는데 한 5-6번 정도 본 것 같습니다.
2009년 공부했던 것처럼 1과목당 1주-2주를 계획하고 성인-지역-아동-정신-모성의 순서로 보았습니다. 모든 과목을 보는 것을 2달을 계획하고, 1차 보기 전까지 각론을 5번 이상 보는 것이 목표였는데 각론을 5번 이상을 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1차 보기 전까지 4번 정도 본 것 같습니다.
각론에는 3년 동안의 기출문제를 축소프린트하여 하나하나 잘라 각론의 기출된 부분에 붙여놓고, 빨간 볼펜으로 기출 문장을 줄쳐 놓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이 책의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내가 보고 있는 각론에 대해 믿음이 가서 꼭 이 책에서 또 출제가 되겠구나 생각하게 되며, 각론을 볼 때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보면서 이런 것이 기출이 되었으니 그럼 이런 것도 출제될 수 있겠구나 예상을 하면서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공부할 때는 2008년 객관식으로 바뀌던 해에 공청회를 실시하고, 평가영역과 평가 내용요소라는 것을 발표하였는데 그것을 파일로 만들어 내용별로 몇 년도에 출제가 되었는지 적어놓고, 왼쪽에는 해당 기출문제를 붙여놓아 이 자료를 공부할 때 항상 끼고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고시한 평가영역과 내용에 맞추어 출제를 할 것이고, 언제 어느 것을 출제했는지 확인하면 앞으로 나올 문제에 대해 예상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는 방법은 각론+간협 문제를 단원별로 각론 읽고, 문제풀고, 각론읽고, 문제푸는것을 계속했습니다. 한 단원 각론을 읽으면, 그 단원에 맞는 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각론을 읽을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모든 내용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에서는 진단검사 방법이나 희귀질환 등은 보지 않았습니다. 사정, 병태생리, 약물, 간호중재 위주로 보았습니다. 지역에서는 보건소 부분, 각종 간호사업 등 임용과 관련이 없어보이고, 공청회 영역에 없는 부분은 과감히 보지 않았습니다. 아동은 신생아, 영아 부분은 대충 보았지만, 그래도 발달이나 중요한 것은 꼼꼼히 보았습니다. 그외 정신, 모성은 모두다 보았습니다. 출제영역을 봐가면서 각론을 읽었기 때문에 영역에 해당되는 부분은 더 열심히 보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대충보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간협문제집과 국시문제집에서 문제가 똑같이 나오지도 않는데 왜 열심히 보았냐면 ①각론만 계속 읽기엔 지루하다. ②아무리 쉬운 문제라도 내가 모르는 부분이 당연히 있을 것이고, 문제를 보아야만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③임용객관식이 국시문제와 간협문제 중 2-3문제를 짜깁기한 듯한 문제를 몇 개 보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④그리고 간호대학 교수님들이 문제를 출제하니 국시의 기본이 되는 간협문제집과 국시문제집을 아예 안보시고 문제를 출제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았습니다. 문제 수가 많기 때문에 시간낭비라고 볼 수도 있지만, 3년째 공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스피드로 후루룩 보는 식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답만 외우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답은 문제에 체크하지 않고, 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 체크했습니다.
11개년 국시문제집은 단원별로 나누어져 있지 않고, 회별로 있기 때문에 하루에 한시간 정도 따로 시간을 내서 아침마다 풀었습니다.
저는 특이하게 문풀과 모의고사는 문제풀고, 답 맞추고, 강의 듣고, 모르는 것만 찾아보는 걸로 더 이상 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부족했고, 내가 생각하는 문제출제 방향과 많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공부해서 1차 점수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2009년에도 상위권, 올해도 상위권이었습니다.
3. 2차 : 외우기 중심
2009년에 공부할 때는 같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쌤과 함께 하루 한시간씩 한문제씩 써보는 것을 5월부터 8월까지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1차본 후 2차까지는 1달 정도밖에 여유가 없어서 외우기 작업만 했습니다.
2011년에 공부할 때는 아이를 보면서 공부하다보니 2차 공부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주요주제에 대한 것은 미리미리 정리해서 외워놔야지 했지만 1차 공부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에 전혀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1차가 끝난 후 1달 동안 준비를 했는데, 처음 1주 정도는 하루에 1-4편 정도 써보는 것을 했습니다. 혼자서 하다보니 그냥 쓰는 것으로 끝나고(2차도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김기영쌤이 첨삭해주신다고 메일로 보내라고 하셨는데, 보내지 않았습니다. ㅠ.ㅠ), 마음이 다급해지니 그것도 안되었기 때문에 계속 외우는 작업만 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3년치 기출을 본 결과 점점 지식을 묻는 문제로 변형되고 있었기 때문에 쓰는 것보다는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차까지 각론으로만 공부를 했기 때문에 각론을 볼까 어찌할까 하다가 양은 방대하고, 여러번 보아야겠고 해서 예전에 공부하던 모쌤 이론서에 김기영쌤 자료를 첨가해서 외웠습니다. 김기영쌤 자료는 나올만한 주제를 거의다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 활용하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안외워지는 진단기준, 중요한 주제는 연습장에 정리해서 밥먹을 때 외웠더니 그건 아주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하나도 안나와서 문제였지만... ㅜ.ㅜ
그런데 이번 2차 문제를 보는 순간 1차 볼 때처럼 각론보면서 공부할껄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차를 공부한 후 모성은 월경, 갱년기를 제외하면 아예 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답안이 빈약할 수 밖에 없었고, 고혈압문제도 2차 준비하면서는 생활요법과 약물복용시 주의사항만 달달 외웠기 때문에 단계별 약물치료는 거의 빗나가게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2차 시험볼 때 제 옆에서 본 초등 선생님이 각론을 모두다 가지고 오셔서 쉬는 시간에 보셨는데, 시험 보면서 저 쌤은 각론으로 공부했으니 잘 보시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씁쓸해졌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예상문제를 지속적으로 써보고, 첨삭받아보는 것과 1차가 끝난 후에도 각론을 놓지말고 계속 공부하는 것, 각론에 있는 내용에 대해 내가 혼자서 내용을 쓰면서 재정리 해보는 것 안되면 말로 중얼중얼 거리면서 내것으로 소화해서 말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2010년 2차 점수는 합격한 사람 중 중상위권, 이번 2차 점수는 2차 컷에서 10점 정도 높지만 경기중등이 최종 컷이 워낙 높고, 1차 점수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최종에서는 좋은 점수로 붙지 못했습니다... ㅠ.ㅠ
4. 교육학 : 이론서+기출문제+문제풀이문제집+모의고사
교육학도 전공과 마찬가지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이론서와 기출문제집, 문제풀이 문제집이 한 세트로 이론서 한단원 읽고, 단원에 맞는 기출문제집과 문제풀이집을 푸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2달을 한 턴으로 잡고, 돌려서 공부했습니다. 기출문제 중 계속 틀리는 문제는 포스트잍에 적어서 이론서에 나와있는 부분에 붙여놓고 이론서 보면서 계속 보았습니다.
모의고사 때도 같은 방법으로 이론서를 계속 보면서 공부를 했는데, 교육학 모의고사는 중요한 내용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문제 풀고, 강의 듣고, 모르는 것 찾아보는 것과 모고 본 것을 한 번 더 읽어 보는 작업을 했습니다.
교육학은 시험 보기 전에 시간 재서 풀고, 마킹까지 해보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1교시에 보기 때문에 긴장이 심해서 실수가 많고, 생소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당황하여 아는 것도 놓칠 수가 있기 때문에 연습이 꼭 필요합니다. 2009년에는 이 작업을 했는데, 작년에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이 작업을 안했더니 시간이 70분인데 60분으로 착각하여 아는 문제도 틀리고, 당황하고, 쓸데없는 문제에서 시간을 많이 소모하고 해서 한 2-3문제 정도 실수가 있었습니다. 채점할 때 이걸 내가 왜 틀렸지... 하면서요...
그리고, 교육학에 투자를 많이 하지 않을 것을 권장합니다. 2009년에는 교육학 강사님이 너무 좋아서 교육학을 잘하고 싶은 마음에 전공:교육학을 5:5로 공부했습니다. 이 해 교육학이 엄청 어렵게 나왔는데 교육학 17점 맞아서 넘 뿌듯했지만, 연수받을 때 동기에게 들으니 제가 그 동기보다 교육학 7-8문제 정도 더 맞았는데 그 친구가 전공 2-3문제 더 맞으니 저보다 점수가 더 높았습니다... 초시라면 교육학이 생소하여 초반에 투자를 많이 해야겠지만, 재수 이상이라면 어느 정도 점수만 나와도 전공을 잘보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전공에 더 많이 투자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교육학보다는 전공에 중점을 두고 공부를 했습니다. 교육학은 실수도 많았고, 2010년에 비해 점수가 만족할만하진 않지만, 대신 1차 전공 점수가 껑충 뛰어서 만족합니다.
5. 면접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스터디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2009년에는 스터디를 안했고, 작년엔 스터디를 했으나 점수는 98.XX 점으로 거의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제가 스터디를 한 이유는 2009년에 2차가 끝난 이후부터 최종 발표까지 아는 사람없이 혼자서 하다보니 불안하고 힘든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어서 불안도가 더욱더 가중되는 것 같아 이번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스터디를 하게 되었습니다.
스터디를 안했을 때는 도서관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부하면서 윤쌤 책을 보고, 우리교육 잡지를 보고(그 때는 꿈나래 21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예상문제 내서 혼자 연습해보고, 집에와서 외운 것 남편한테 봐달라고 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올해 스터디는 4명이 했는데, 일주일에 3번 격일로 만났습니다.
초반엔 윤쌤 교재를 범위를 정해서 공부해오고, 4문제씩 기출문제를 프린트해서 와서 직접 구상하고, 말하는 연습해보는 것으로 했습니다. 중반에는 윤쌤 교재를 반복해서 보면서 꿈나래21, 교실상황 속 100문 101답, 신문기사 등등을 보고 예상문제, 예상답안을 만들어오는 것을 했습니다. 구상은 7분, 말하는 연습은 10분으로 했습니다. 발표가 끝나면 다같이 모범답안을 만들었습니다. 혼자 답을 생각하면 한계가 있기 때문에 4명이 다같이 말하다보면 훌륭한 답안이 나왔습니다...^^
스터디를 안했을 때의 장점은 혼자서 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1,2차 볼 때처럼 긴장하기 때문에 윤쌤 책도 열심히 보고, 스스로 생각도 많이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터디를 할 때의 장점은 안정감입니다. 같이 마음을 공유할 사람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준비를 할 수 가 있습니다. 예상문제를 만들어보는 것도 좀 더 체계적입니다. 그런데 혼자 공부할 때보다는 공부를 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공부 하기 싫어서 도서관에도 한 번도 안가고, 집에서 겨우겨우 스터디 준비하여 만나서 연습하고 했던 것 같습니다(제가 예전에 준비할 때 윤쌤 교재를 여러 번 보았기 때문일 수도 있구요). 또 스터디해서 만나다보면 스터디하고, 밥먹고, 차마시고 하기 때문에 하루가 다 가버립니다. 시간을 많이 쓰게되는 단점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6. 일상생활
① 1주일에 하루 꼴로 휴식을 취했습니다. 쉬지않고 계속 공부하면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격주 도서관 쉬는 날과 그 외 1주일에 한 번 꼴로 쉬었습니다. 안쉬고 계속 도서관에 가면 꼭 쉴 때쯤 되면 집중이 안되고 집에 가고싶어 안달이 나서 1-2시간 버티다가 집에 오게 됩니다. 쉴 때는 주로 TV를 봤습니다. 하루 종일 누워서 IPTV로 보고싶은 오락프로, 드라마는 모두 보았습니다. 아, 2009년에는 도서관 쉬는 날에는 무조건 친구를 만났습니다. 작년에는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친구를 만날 여유가 없었지만. 2009년에는 엄마가 봐주셔서 도서관 쉬는 날에는 약속을 잡아 예쁘게 차려입고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 때는 지금보다 어렸고, 많이 놀고 싶었고, 친구들 사이에서 나만 소외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도서관 쉬는 날만큼은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많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아니었고, 주로 만나는 2명의 친구가 있었는데 마음을 터놓고, 내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친구 였기 때문에 그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② 하루일과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9:30분쯤 도서관에 도착, 4:50에 나가서 아이 데리고와서 저녁먹이고 9시에 신랑이 퇴근하면 다시 도서관에 갔다가 11시나 12시쯤 집에 돌아와 1-2시간 강의 듣고 자는 것으로 했습니다. 매일 이렇게 했던 것은 아니었고, 4월부터 공부를 시작했는데 5-6월부터 밤에 다시 도서관에 간 것은 8월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과감히 아이를 아빠에게 맡기고 도서관에 갔습니다. 공부시간이 부족하다보니 밥먹고, 화장실 다녀오는 것을 제외한 하루의 총 공부시간은 3-5시간 정도밖에 안되었고, 8월부터는 7-9시간 정도였습니다.
초반보다는 중반 이후에 더 열심히 할 것을 권장합니다. 초반부터 달리다보면 사람의 인내심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버티지 못합니다. 초반엔 기본 정도로 하다가 중반 이후부터 마음을 다잡고 빡쎄게 하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③ 다이어리에 도서관 간날과 안간날, 도서관 도착시간-나온시간, 총 공부시간, 강의 들은 거, 공부한 과목과 단원 등등을 표시했습니다. 매일 하루하루 열심히 하면 되는데 이런 걸 왜 써놓나 하겠지만, 문득 내가 공부를 잘 하고 있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이 들 때 다이어리를 보면 이 때는 내가 공부가 안되었구나, 이 때는 이것밖에 못했구나, 한 번 돌리는데 시간이 이만큼 걸리는구나, 좀더 속력을 내서 더 많이 봐야겠다 등등 공부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되어 좋았습니다. 다이어리를 쓰게 된 계기가 첫해에 떨어지고나서 나는 내가 스스로 주도적인 학습을 하는 사람이 아니구나, 강의에 너무 의존했구나, 공부시간을 늘려야겠다, 너무 집중을 하지않고 잡생각을 많이 하는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공부시간과 공부한 것을 체크하기 위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스스로 제어를 잘 못하시는 분은 다이어리에 적어 놓고 내가 공부한 것을 되돌아보며 계획을 세우시길 권장합니다.
④ 여름휴가 2박3일, 부모님생신, 추석 1박2일 모두 쉬었습니다. 여름휴가는 어린이집에서 휴가 사진이랑 어디 갔다왔는지 등등 내라고 해서 갔다왔고, 명절은 맏며느리라서 안가면 안될 거 같아서 1박2일 갔다온 후 마지막날은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쉴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도 안되고 집에 혼자 있으니 먹는 것도 부실하고, TV만 실컷 보았습니다...
남들 놀 때 공부해야 한다지만, 저처럼 가족이 있으신 분들은 아예 쉴 것을 전제하고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며칠 쉴 것을 예상하고 공부 계획을 짜면 좀 더 타이트하게 계획을 짜게 될 것이고, 갔다와서는 내가 쉬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한다면 충분히 커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고 공부하지 마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길게 되었는데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임용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의 공부방법을 믿고 계속 나아가시라는 것입니다. 내가 공부하는 것이 옳고, 공부한 것은 모두 시험에 나올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할 때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을 계속 공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초심을 유지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구요~ 저처럼 고시관련책을 읽든, 다른 사람 합격수기를 계속 읽든, 시크릿이나 꿈꾸는 다락방처럼 마음을 가다듬게 도와주는 책을 읽든 어떤 것이든 포기하지 마시고, 자신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꼭 잘되시길 바래요~!!!!!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데, 좋은 합격 수기 감사합니다~
제가 글솜씨가 부족해서 길기만하지 아직도 제가 하고싶은 말을 다 담지 못한 것 같아요~^^* ㅋㅋㅋ 그동안 많이 신경 써 주셔서 김기영쌤꺼 감사드립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수기로 써주시고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많은 참고가 됩니다.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