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예방사례
보이스피싱이 날로 진화되어 가고 있다. 스미싱, 파밍 등 그 수법이 날로 교묘해져가고 있어 금융시장의 근간인 신뢰자체를 무너뜨리고 있다. 금융취약계층인 노인, 저소득, 저신용자 특히, 농민조합원에게 사기예방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다음은 우리 직원의 기지로 사기단에게 넘어갈 위기에 처한 조합원고객을 구하고 농협사업의 원군으로 바꿔 놓은 사례이다.
K고객님은 우리 농협에 자주 방문하시고 늘 직원들을 배려해주시며 웃는 모습으로 다정하게 대해 주시는 참 고마운 분이시다. 책임자는 나는 고객님이 오실 때마다 어떠한 거래도 직접 해드림으로써 전담직원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막 뛰어오시더니 전화를 받아 달라고 핸드폰을 내미시는 것이었다. 예감이 이상했다.
전화를 받아 “여보세요...”하는데 중년의 남성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저 딸인데요. 무슨 일이시죠?”했더니 “뭔 딸이요. 딸 없어요.”
“(차분하게) 저 딸 맞아요. 무슨 일이시죠?” 낌새를 알아챈 사기범이 그 때부터 온갖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통화를 끊고 여쭤보니 검찰청이라며 불법자금이 계좌에 입금되었다고 계좌의 보안강화를 해야 하므로 00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전화가 갈 거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밭에서 일하시다 바로 농협으로 오시는 중에 전화를 받으시며 내게 핸드폰을 건네주신 것이다.
평소 아버님같이 고객을 모신 것이 큰 피해를 막는 계기가 되었다.
그날 별의별 욕은 다 먹었지만 그래도 사기단의 피해를 막았기에 참을 수 있었다.
며칠 후 고객님이 오셔서 거듭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동안의 통장거래 내용을 중심으로 임대료 받는 부분을 따로 통장(알짜배기)을 개설해서 관리하도록 유도하고 UMS 알림서비스를 걸어 드렸다.
또한, 외상은 싫다며 끝가지 거절하시던 카드도 만들고 장기보험까지 가입해 주셨다.
고객님과 그동안 쌓았던 돈독한 관계가 신뢰로 바뀌면서 여러 가지 추가 계약으로 이어져 기쁘고 행복한 하루였다.
☞ 이 글은 2013학번 농협대학 지미란 학생의 실제 체험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