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싸고 좋은거 찾는데, 싼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내 경험상 싸고 좋은건 없다.저희 아빠가 저에게 하시는 이야기 입니다.가격은 싸고, 질은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건 소비자의 욕구를 넘어 어쩌면 본능일겁니다,비싸고 질나쁜 제품을 사서 눈탱이 맞고싶어하는 사람은 없죠, 물론 가성비 라는게 있어서 '이 정도 가격치고 이정도면 괜찮다' 하는건 있지만근본적으로 제 경험상으로도 가격은 정~말 싸면서 그 무엇과 비할 수 없을정도의 최고 품질을 보여주는 제품은 못봤습니다.비싼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말이죠.자동차 회사들도 가격을 인상시킬때 이와 비슷한 논리로 소비자들의 원망섞인 목소리를 잠재우려고 합니다.비싼 개발비 때문에 가격 책정은 어쩔 수 없었다세계 최초, 동급 최초로 어떤걸 장착했기 때문에 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다수입차에 버금가는 옵션 사양 채택으로 수입차량 대비 저렴하다연식이 바뀌며 선택사양이었던 옵션을 기본사양으로 바꿨기 때문에 되려 인상의 폭은 적다대략 이런 내용들이죠.분명히 자동차 회사가 무슨 상조회사나 보험회사가 아니어서 물가가 올라도 가격이 그대로일 수는 없습니다.금속제품, 석유제품 등이 재료가 되는 중공업 체제이기 때문에 원자재를 수입해서 생산하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원자재값 상승 등주변의 환경적 여파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건 이해합니다.그런데.. 문외한이라 진짜 궁금해서 그런건데.... 2리터 중형세단이 10년새에 최대 900만원이 오를정도로 원자재값 상승이 심각했나요 ?아울러 기아 K5는 연식이 변경되면서 아무런 인상 요인없이 10만원 정도씩이 꾸준히 인상되었고최근 누우 2.0 CVVL 엔진으로 교체가 되면서 가격인상이 또 한번 있었죠새차가 나오면 가격이 오른다는 논리 ... 이 부분에 있어서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렉서스는 미국시장에서 구형 RX를 37,700 달러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풀 체인지를 하면서 내놓은 가격은 37,250달러, 오히려 내렸습니다.우리나라와 차원이 다를정도로 미국시장은 그 파이가 거대하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연 그런가요 ?토요타는 풀 모델 체인지를 단행한 신형 캠리의 가격을 낮췄습니다, 비단 한국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물론 낮췄습니다.토요타 프리우스는 한국 시장에서 연식 변경을 하면서 3130만원이라는 가격표를 제시했죠같은 하이브리드 차종인 소나타 하이브리드와 갭은 없어졌습니다, 크라이슬러도 신형 300C의 디젤을 내놓고 국내에서 최대 300만원을 인하했고BMW도 최근 신형 3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옵션이 보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250만원 가량의 가격을 인하했습니다회사 자체의 전략적인 입장도 있겠지만, 한미 FTA가 15일부터 본격 발효됨에 따라 가격이 낮아진 차들도 있습니다.포드는 최대 520만원의 가격 인하가 단행되었습니다, 2리터 이상 차량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가 인하되었고 관세도 인하되었기 때문입니다.이로써 링컨 MKX는 5900만원에서 525만원이 내려간 5375만원에 판매됩니다, 향후 관세가 철폐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은 더 낮아지리라 봅니다.물론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FTA 발효를 예견하고 미리 그만큼의 가격을 내려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왔기에 늦은감이 없잖아 있는 것 같네요FTA가 발효됨에 따라 국내 브랜드 차량들도 개별소비세 인하로 최대 90만원 가까이 가격이 인하되었죠하지만 그랜져의 개별소비세가 인하됨에 따라 소나타와 최대 200만원정도밖에 차이가 생기지 않음에 따라 소위 '팀킬현상' 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새 차가 나올때마다 논란이 되는 가격문제, 이걸 언제까지 '니네가 우리 차 아니면 뭐 살건데?' 하는 배짱은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지금 수입차와의 벽은 거의 없어지다시피 한 판국에 배짱장사도 이제는 어느덧 한계점에 다 다랐습니다.매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는 재계 2위 기업이 이제는 가격 상승 요인을 어느정도 내부적으로 흡수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요 ?쏘나타와 캠리의 가격이 같아지거나 오히려 더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면, 그때 다시 또 애국심에 호소하시련지요.국민과 함께한 국민 중형차 쏘나타가 10년째 1200만원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하는 이런 도둑놈 마인드는 바라지는 않는데,수입차와 갭이 완전히 없어진 상태에서 내수 시장 잠식당하다가 허둥지둥 가격 인하 단행하면,고마워하는게 아니라 오히려속아서 샀다는 분노만 강해질 거라 생각됩니다,최.소.한.상품성 개선 하면서 가격 인상하는 꼼수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편의사양이 보강되었지만 가격은 오르지 않는, 그게 소비자 입장에서는 진정한 상품성 개선 아닌가요 ?편의사양 기본트림으로 집어넣고 오히려 가격 인상 폭은 적다고 하시는데, 그건 억지로 소비자에게 옵션을 강요하는 것 밖에 되지 않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