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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감싸안아주며, 요가명상을 지도해 오셨던 다다께서,
번역한 책 한권 소개합니다. 본 센터의 사상적 뒤받침이 될 바이블같은 책입니다.
산촌유학의 운영정신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는 계기로써 필독을 권합니다.
글로벌 자본주의 이후
건강한 경제모델 프라우트가 온다
다다 마헤시와라난다 지음 | 다다 칫따란잔아난다(칫아난다) 옮김
신국판 | 284쪽 | 정가: 10,000원 | 본문 2도 | 물병자리 www.mbage.com tel.02-735-8160
역사상 바로 지금, 프라우트의 비전은 매우 필요하다.
-노엄 촘스키_MIT 교수·정치평론가
이 책의 분석은 매우 지적이며, 비전은 매우 고무적이다.
-하워드 진_《미국민중사》의 저자, 사회운동가, 역사학자
애덤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를 뛰어넘는 혁명적 경제모델!
글로벌 자본주의의 폐단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앞으로 올 이상사회의 모델을 확실하게 제시한 책, <건강한 경제모델 프라우트가 온다>가 물병자리에서 출간되었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개발이 가능한 비전, 자급자족경제, 협동조합, 환경보존, 그리고 보편적인 영적인 가치에 기반을 둔 새로운 사회적‧경제적 모델이 바로 프라우트(Prout, Progressive Utilization Theory, 진보적 활용론)다. 이 새로운 모델은 인도의 철학자이자 경제사회 이론가인 P. R. 사카르(1921∼1990)에 의해 계발되었다. 이 책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저명한 기고가들의 글을 각 장의 마지막에 실어 프라우트의 비전을 보다 강화시키고 있다. 또한 책의 저자 자신이 프라우트 운동을 주도하는 인물들 중 하나이며,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제안들이 지니고 있는 모든 가치는 실질적인 경험 및 영적인 이해와 결합되어 있다는 점 또한 이 책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프라우트에서 제시하는 제안들은 다양한 형태와 다양한 이름을 갖고 현재 세계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과 지역사회에서 활용되고 있다.
프라우트는 개인주의가 최고의 가치이며,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함으로써 모든 이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는 자본주의에 대한 환영을 무너뜨린다. 프라우트 운동의 목적은 ‘모든 이들의 복지’를 지향하는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프라우트가 새로운 세상을 보는 비전이 단순히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인 관계에 국한되지 않고, 교육, 남녀평등, 영성을 아우르고 있다는 것이다.
프라우트 체제는 현재의 지배적인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신자유주의적 접근방법을 비판한다. 또한 사회주의 시스템의 중앙 집중성과 체제의 필연적인 경직성도 비판한다. 프라우트는 무엇보다도 진정한 인간을 위한 경제의 대안제도로서 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을 살리고 행복을 창출해낼 것이다.
경제적 불황은 순전히 착취의 결과물이다!
글로벌 자본주의의 착취 시스템은 곧 붕괴될 것이다.
2006년, 야후 회장은 1억7,400만 달러, 옥시덴탈 석유 총수는 3억2,200만 달러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6억4,800만 달러를 받았는데, 이 금액은 애플 사 초임 연봉의 3만 배를 넘는다.
지난 150여 년간 자본가들은 자신의 기업을 가장 자산이 많고 막강한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방법과 전략을 구사해 왔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음료 회사인 코카콜라의 홍보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1886년에 설립된 코카콜라의 주 생산품은 카페인과 인산을 내용물로 한 분명 건강에 해로운 설탕투성이 음료다. 그러나 이름과 로고에 대한 막대한 홍보를 통해 코카콜라는 물보다 더 갈증을 해소시켜 주며, 동시에 코카콜라는 즐거움을 준다고 믿게 하였다.
1981년 팝뮤직을 보급하기 위해 미국에 설립된 MTV 채널은 오늘날 71개 국가 2억5,0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본다. 이 TV채널의 소유주인 섬너 레드스톤은 재산이 80억 달러가 넘으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 중 하나다. 하지만 전 세계 대륙 수억 명의 젊은이들에게 주는 그의 메시지는 오직 소비뿐이다. 전 세계적으로 연예사업은 슈퍼스타를 만들어 내어, 그 팬들에게 오직 스스로를 즐기고, 계속해서 구매하라고 부추긴다.
브라질은 HIV/AIDS 약을 성공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거의 9만 명에 달하는 브라질의 HIV 양성 환자들은 무료로 치료를 받는다. 이는 브라질이 정식 특허를 받은 약을 사용할 경우에 비해 네 배나 많은 숫자다. 그러나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제약산업을 지배하고 있다. 2006년 매출의 경우, 화이자(미국)는 483억 달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영국)은 462억 달러, 엘리 릴리(미국)는 156억 달러, 머크(미국)는 226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그들은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에 많은 돈을 투자하였기 때문에, 그에 따른 천문학적인 이윤은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연구비 예산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홍보비보다 훨씬 적다. 더군다나, 연구개발비의 10%만이 범지구적인 질병의 90%를 퇴치하는 의약개발에 사용되었다. 나머지는 모두 부유한 나라들의 골칫거리(예컨대 당뇨병 같은 질병)를 위해서 사용되었다.
세계 최상위 52명의 재산은 지난 4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하여, 1조 달러를 넘었다. 이것은 전 세계 인구 절반인 30억 명의 1년 소득액을 넘는 금액이다. 세계의 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소수만이 그 부를 차지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주장하는, 간섭과 방해를 받지 않으면 자유시장 체제는 모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게 한다는 것은 분명 거짓말인 셈이다. 현재 세계화의 과정은 범죄적 성격을 지닌 세계 식민지화 과정에 다름 아니다. 오늘날 인류의 3분의 2(약 40억)가 최저수준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증거가 된다.
저자의 글로벌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은 매우 비판적이다. 비록 자본주의 시스템이 기술적, 물질적으로 진보하여 그 생산물들이 계속해서 풍성해진다고 해도, 그것은 인간의 고통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본다. 자본가들은 자신들에게 부를 더욱 집중시키고자 하기 때문에, 돈과 자원의 건전한 분배 및 순환을 방해한다. 또한 자연과 인간이 가진 모든 것을 상품화하고 존엄성을 훼손한다.
프라우트의 비전은 이미 용기 있는 대중의 존재 안에 들어와 있다!
우리 경제에 부의 무한한 축적이라는 기본적인 신조가 남아 있는 한, 경제적 불평등과 환경파괴는 계속될 것이다. 사람들은 경제가 성장하면 한쪽은 막대한 부를 차지하고, 다른 한쪽은 실업과 해고 및 가난에 시달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고 있다. 개인의 재산권을 모든 가치의 상위에 있는 절대적인 권리로 보고, 사회의 발달 수준은 물질적 소비 수준으로 가장 잘 측정된다고 보는 지금의 경제적 맹신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환경파괴와 가난에서 절대 벗어날 수가 없다.
프라우트는 일종의 통합적 거시경제 모델로서, 사회적·경제적 지역 및 그 지역 사람들에게 발전과 혜택을 주기 위해 고안된 시스템이다. 프라우트는 매우 깊은 내용을 다루는 동시에, 정묘함과 복잡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 프라우트 운동은 지금 막 떠오르는 지적인 세력이며, 생태운동처럼 급속히 인기를 얻게 될 것이다. 그 다음에는 프라우트 운동이 세계적인 경향이 될 것이고, 결국에는 학계, 시민사회, 산업계, 정부에 의해서 받아들여질 것이다.
세계사회포럼의 주제인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라는 말은 새로운 세상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꿈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는 곧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 ‘보편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네오휴머니즘적’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세상이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지구촌의 자원과 인간의 수고로 얻어지는 열매를 우리 모두가 서로 나눌 때만이 인간사회의 미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프라우트의 제안은 모든 개체들의 존재가치와 인간사회의 조직을 함께 껴안는 자본주의 이후 시대의 프로젝트로서 그 스스로를 건설할 힘을 지니고 있다.
프라우트의 총체적이며 체계적인 접근방식은 훌륭하며, 인간사회의 존재와 관련된 그 어떤 측면도 누락시키지 않는다. 그리고 현재 세계가 처한 현실에 대해 비판적으로 되돌아보고 있으며, 지금과는 다른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탐색도 있다. 개인 차원이건 집단적 차원이건, 생산의 사회적 관계 중심에 인간이 있어야 한다는 제안에는 경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관점이 요구된다.
“프라우트의 제안은 현실에서 실천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엄격하게 검증받고 있다. 나는 프라우트가 실천의 현장에서, 프라우트와 비슷한 원칙, 가치, 비전을 공유하는 다른 그룹들과 점차 많이 연결되고 결합될 것이라 믿는다. 사회경제 연대, 대중적 경제, 농업혁명 등을 추진하고 있는 풀뿌리 조직들이 많이 있다. 이 운동 조직은 국가적 수준에서 하나 이상의 분야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하여 궁극적으로는 연대성에 기반을 둔 협동적인 세계화를 향해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이 운동은 인간을 초인간으로 변환시키는 것에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마르코스 아루다(브라질의 경제학자, 교육학자)
-단순한 삶을 살라!
경제가 하강할 때를 대비해 생활방식과 경제적 상황에 변화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당신과 가족에게 꼭 필요한 것만을 살 것 : 과다 구매는 부담이 되고, 훗날 요긴하게 쓰일지도 모를 금전을 앗아갈 것이다.
● 사용하지 않고, 원하지 않고,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없앨 것 :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처분하는 일은 당신의 재원을 증가시켜, 일자리나 소득이 없어졌을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 비물질적인 행복과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음을 중요하게 여길 것 : 외부 대상물에서는 결코 지속적인 행복이 오지 않는다. 비물질적인 삶의 기쁨을 지금 중요시 여기는 것은, 훗날 있을지도 모르는 물질적 궁핍 시기를 잘 준비하는 것이다.
프라우트의 제안들은 ‘현실성 있는 이상적인 사회’를 달성하려고 하기 때문에 실천적이다. 프라우트의 비전은 인간의 전체성wholeness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현재 인간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확실한 답을 원하는 여러 활동가들의 깨어난 삶 속에서 구현되고 있다.
-최고임금을 설정하라
급여는 합리적인 최고 수준을 넘지 않아야 한다. 최고임금 수준은 급여의 성격을 가진 모든 항목(주식옵션, 장려금, 성과 보너스, 개인적 잡비계정 등)들을 포함해 산정해야 한다. 기업 내에서 최저임금과 최고임금의 격차가 통제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점차 인정되는 추세다. 유명한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래이스는 이렇게 말했다. “기업 내에서 평등성을 강화시키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평균임금과 최고임금의 격차 한계를 명시하는 것이다.” 일본 및 유럽의 몇몇 기업들은 이미 그 같은 정책을 가지고 있다.
-지역분산 경제
자본주의의 중요한 결점 중의 하나는 지역 원자재와 자본이 독점되고, 소수에게만 자원이 집중된다는 것이다. 낮은 비용으로 저개발 지역의 자원들을 캐내고, 그 지역 밖의 자본가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식이다. 지역분산 경제는 새로운 직업 및 소도시와 농촌에서의 질 높은 삶을 도시 거주자들에게 제공하여, 이들이 대도시를 떠나도록 유인한다. 그리고 각 지역이 사회적·경제적 잠재력을 계발할 기회를 가지게 되어, 지역 내에서 자원과 자본이 최대한으로 활용되고 조정된다.
-지역통화 시스템
1931년 오스트리아의 뵈르글에서 지역통화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건이 발생하였다. 당시 그 마을은 유럽이나 북미 지역과 마찬가지로 경제불황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실업은 심각했고, 도로와 교량은 수리가 필요했으나 주민들이 세금을 낼 수 없어 재정은 고갈된 상태였다. 그곳 시장은 문제는 오직 돈이 부족한 점임을 깨닫고, 일련번호를 붙인 작업 증서를 발행하였다. 즉시 그 지역의 경제는 반응을 보였고, 2년이 안 되어 뵈르글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번영하는 소도시가 되었다. 그 후, 여러 가지의 다양한 지역통화 시스템들이 각각 다른 성공도를 보이면서 시도되었다. 1986년, 캐나다에서 지역사업 거래시스템(LETS)이 개발되었다. 중앙정부가 발행한 화폐가 개입되지 않은, 이런 거래시스템들이 다양한 이름으로 세계 도처에서 지역공동체의 경제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 생겨났다.
-생산세에 기반을 둔 조세제도
대부분의 자본주의 국가들에서는 조세 부담이 저소득층과 중산층에게는 소득에 비해 높게 주어진다. 프라우트에서는 새로운 조세 누진제도를 제안한다. 즉, 물품에 대한 조세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시점이 아닌, 생산하는 시점에 부과되어야 한다. 따라서 생산된 모든 재화는 그 재화가 경제 속으로 들어오는 시점에 조세가 부과될 것이며, 생산자가 세금을 납부할 것이다. 수입된 재화는 수입시점에 세금이 부과될 것이며, 수입자가 세금을 납부한다. 마찬가지로, 서비스에 대한 세금도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시점에 부과될 것이며, 서비스 공급자가 납부해야 한다.
-성공적인 협동조합
1994년, 전 UN 사무총장인 부트로스 갈리 UN 총회 보고에서 이렇게 말했다. “협동조합식 기업들은 자신들 스스로 생산적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고 가난을 극복하며, 사회의 통합을 성취할 수 있는 조직적인 수단을 제공한다.”
전 세계에서 많은 협동조합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 협동조합 회원은 8억 명 이상이며,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NGO인 국제협동조합연맹(ICA)에 소속되어 있다. ICA는 221개의 국가 및 국제 단체를 대표한다. 미국의 경우 국가협동조합사업협회는 47,000개의 협동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인구의 37%에 해당하는 1억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웨덴 낙농제품의 99%, 일본의 어획량 99%와 쌀 95%, 캐나다 서부의 양곡과 착유용 곡물 생산의 75%, 그리고 이탈리아의 와인 생산의 60%는 모두 협동조합들이 관장하고 있다. 그 외 독일의 DZG 은행, 네덜란드의 라보뱅크, 프랑스의 농업신용조합 등이 있다.
-프라우트 농업혁명
토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프라우트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사카르는 세 종류의 대안 경작제도를 주창하였다. 즉, 혼작, 보충작, 윤작 등이 그것이다. 혼작은 한 경작지에 상호보완적인 작물을 심는 것으로, 고랑마다 각각 다른 작물을 번갈아 가며 심으면 된다. 이 기법은 토지의 빈 공간을 더욱 활용하고, 토양 침식을 줄이고, 물을 보존한다. 또한 자연스러운 작물 간 보완관계를 활용한다. 예를 들면, 한 작물이 질소를 사용한다면 다른 작물이 그것을 공급해 주는 식이다.
-교도소 아쉬람 프로젝트
넬슨 만델라는 그의 자서전에서, 그와 그의 동료 정치범들이 어떻게 악명 높은 남아프리카 로빈 섬 감옥을 ‘대학’이라는 별명을 얻도록 하게 했는지 기술하고 있다. 그들은 교도소 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끈질기게 투쟁했다. 교육이란 자존심을 길러 주는 끝없는 자아수양 과정이다. 모든 재소자들이 수준에 맞게 공부할 수 있도록 끊임 없이 격려하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
프라우트주의자들은 1973년에 ‘교도소-아쉬람prison-ashram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들은 재소자들에게 감방을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발전을 위해 수련하는 요가 아쉬람처럼 생각하라고 가르쳤다. 몇몇 감옥 책임자들은 이런 현상에 감명을 받았다. 카를로스 로버트 데 파울라는 벨로리존테 지역의 호세 마리아 알크민 교도소의 소장이다. 그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명상을 한 재소자들에게서는 대단한 변화가 목격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격성의 감소였다”라고 말했다.
-네오휴머니즘 학교
프라우트에서는 전인적인 교과과정을 이용하여 인간 품성의 모든 측면을 계발하도록 한다. 교과과정은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 스스로를 알게 하고, 그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에 봉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교과과정은 지적 능력에 중점을 두긴 하지만, 그 외에도 직관, 미학, 생태적 관점의 계발 등도 포함하고 있다.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
프라우트 과업의 첫 번째 목표는 자본주의에 대한 사회적·경제적 대안이 존재하며, 그것이 프라우트라는 점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는 마케팅 컨설턴트와 정치후보자들이 ‘명칭 인식name recognition’이라고 부르는 것으로서, 그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그 명칭에 친숙해지고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게 될 때까지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는 것이다.
이것을 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의 매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거대 매체들은 모두 거대한 이윤을 만들어 내는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어서, 이들은 대부분의 경우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나 보도를 전달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프라우트의 이벤트와 관련된 흥미로운 인터뷰나 기사거리를 제공하면 때에 따라서는 진보적인 메시지를 내보내는 경우도 있다. 또한 대기업 소유가 아닌 소규모의 신문, 잡지, 라디오, TV에서는 대개가 새로운 사상에 보다 열려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군대들보다도 강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때가 무르익은 사상이다”
- 빅토르 위고
■ 추천글
“이 책은 매우 신선하고 독창적이다. 프라우트는 실제로 가능할 영적이고 유토피아적인 것이다. 이 책이 보여주는 분석은 매우 지적이며, 이 책의 비전은 매우 고무적이다.”
- 하워드 진Howard Zinn(《미국민중사》의 저자, 사회운동가, 역사학자)
“프라우트에서 제시하는 경제민주주의의 협동조합 모델은 인간의 기본 가치와 모두의 행복을 기본으로 한다. 이것은 우리가 매우 진지하게 숙고해야 할 문제다.”
-노엄 촘스키Noam Chomsky(세계적인 언어학자, MIT 교수, 사회운동가)
“프라우트 시스템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포괄성과 실행가능성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인간이 가지는 개인적이며, 집단적인 측면의 바른 이해와 진정한 인간 발전에 바탕을 두고 있다.”
-레오나르도 보프Leonardo Boff(해방신학 창시자, 신학자)
“사카르의 이론은 애덤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의 이론을 뛰어넘는다.”
-요한 갈퉁Johan Galtung(평화 연구 교수,‘초월TRANSCEND’의 임원)
“P. R. 사카르는 인도의 가장 위대한 현대 철학가 중의 한 명이다.”
-자일싱Giani Zail Singh(인도 전 대통령)
“프라우트의 비전은 사회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총체적이며 체계적이다. 프라우트는 변형이고, 간절한 혁명이다. 그리고 나는 이 전부를 지지한다.”
-마르코스 아루다Marcos Arruda(브라질의 경제학자, 교육학자)
■ 이미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 Francisco Flores (Denver, CO USA)
“내가 읽은 경제학 책 중 가장 이해하기 쉬운 책!”
- W. J. Franklin (London)
“알려지지 않은 천재, 사카르!”
- Titodomine (California, USA)
“읽기 쉽고 균형잡힌 책!”
- Sohail Inayatullah (Mooloolaba, Australia)
“모두의 조화 속에서 이루어지는 진보”
- Live Humanity (Dorset, UK)
“지금 세계가 필요로 하는 바로 그것!”
- Doug Skipper (Australia)
■ 저‧역자 프로필
지은이 : 다다 마헤시와라난다Dada Maheshvarananda는 프라우트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릴 뿐만 아니라, ‘모든 살아 있는 존재’에 프라우트가 활용될 수 있도록 봉사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동남 아시아, 남 아시아, 남아메리카 및 북아메리카- 많은 사람들과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명상과 요가를 가르치는 사회운동가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에 프라우트 연구소를 설립하여 경제자문에 응하고 있다.
옮긴이 : 다다 칫따란잔아난다(칫아난다)Dada Cittarainjanananda는 서강대학교와 미국의 메릴랜드 대학(경제학박사)을 졸업한 후 성공회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에서 사회복지 관련 연구를 했다. 2001년에 아난다 마르가의 출가수행자가 된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 명상과 자연건강법을 보급했다. 2008년부터는 경북 청송군에서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를 대비한 자급자족적 영성공동체를 시작하였다. 저서로는《자본주의의 종말》(물병자리, 1997년)과《공동체경제를 위하여》(공저, 녹색평론, 2001년)가 있다.
“1970년에 국제자본의 90%는 무역과 장기투자(대체로 생산부문 투자)에 사용됐으며, 10%가 투기적인 성격이었다. 그러나 1990년에는 이 숫자가 뒤바뀌었다.” 프라우트 운동가 다다 마헤시와라난다가 2003년에 낸 <건강한 경제모델 프라우트가 온다>(AFTER CAPITALISM: Prout’s Vision for a New World)에 서문을 쓴 노엄 촘스키는 불과 20년 만에 국제자본의 90%가 투기자본화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현재의 경제제도는 실패작이며, 거의 재난에 가깝다”고 썼다. 2007년 월든 벨로는 하루 약 1조9000억달러의 돈이 투기 도박장에서 거래된다고 했다. 지금 전세계 하루 자본거래액 가운데 실물경제와 관련된 것은 2%에 지나지 않으며 98%가 투기거래다.
이 만연한 투기의 수혜자들은 한 줌에 지나지 않는다. <포브스>(2007년 5월3일)는 애플컴퓨터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받은 연봉은 6억4800만달러로 애플사 초년생 연봉의 3만배나 된다고 전했다. 이 잡지가 발표한 2006년도 ‘억만장자 명단’을 보면 세계 최상위 부자 52명의 재산은 최근 4년간 2배 이상 늘어 1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세계 인구의 절반인 30억명의 1년 소득액보다 많은 것이다. 그 결과 지금 66억 세계인구의 3분의 2는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중산층’은 양극분해돼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1970년대 미국의 이른바 ‘레이건 혁명’과 영국 ‘대처리즘’ 등장 이후 본격화한 정치적 신보수주의와 경제적 신자유주의가 몰고온 재난을 한국인들은 1997년 외환위기 때 이미 처절하게 체험했다. 지금 그때보다 더하다는 대재난이 다시 밀려오고 있다. 이젠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가 아니라 ‘다른 세계는 가능해야 한다’는 외마디가 터져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의 공통적인 이익을 고려할 때, 자본주의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개혁주의자들을 비판하며 혁명을 통해 자본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한 점에서 사카르는 마르크스주의자에 가까운 것처럼 보인다. “진정한 영성과 종교적인 도그마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분명하게 구분”하면서 “종교 전도사들이 과거 세계 곳곳에서 인류를 착취했으며, 오늘날에도 같은 짓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아난다 마르가와 프라우트가 단순한 종교조직이나 신앙 차원의 비전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고 해서 ‘영성’을 강조하는 그가 마르크스주의자일 리도 없다.
프라우트는 자본주의도 사회주의도 아니다. 촘스키는 이를 “협동조합 중심의 경제적 민주주의”라고 했고 지은이 마헤시와라난다는 “일종의 통합적 거시경제 모델”, “모든 사람들의 복지를 위해 사회와 경제를 어떻게 재구성해야 하는지를 담은 청사진”이라고 했다. 핵심은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을 통하여, 구성원들의 공통된 경제적·사회적·문화적인 필요성과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뭉친 사람들의 자율적인 협회”로 정의되는 협동조합이다. 프라우트 협동조합은 사적 소유를 인정한 바탕 위에 지분을 나눠 가지지만 이 투자 지분은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다. 투기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누구에게나 기본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기술이나 노동 기여도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되 최고임금에 상한을 설정해 최저임금과의 격차를 일정 한도 내에서 제한하며 조합 생활수준의 전반적 향상에 따라 그 차이는 점점 줄어드는 구조로 돼 있다. 공동소유이니 해고 같은 것도 없다.
이것이 자본주의를 뛰어넘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면, ‘영성’은 사카르가 “정신병”이라고 못박은, ‘이윤을 무한 추구하는 탐욕과 이기심’을 원천적으로 다스리기 위한 형이상학적 장치다. 사카르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존재가 우주심, 지고의 존재와 연결돼 있는 한몸이자 하나의 가족으로서 공명·공감한다는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영성가족’ 개념을 얘기하면서 그것을 확장된 휴머니즘 곧 네오휴머니즘이라 일컫는다. “프라우트의 목적은 경제성장이나 부의 축적이 아니라 기본적인 욕구만 충족시키고 무한한 영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요한 갈퉁)
프라우트가 과연 ‘자본주의 이후 새로운 세계의 비전’이 될 수 있을까.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 옮긴이와 함께 / 다다 칫따란잔아난다
“영성공동체로 자본주의 이후 대비”
책 번역자 이름이 ‘다다 칫따란잔아난다’(사진)로 돼 있어서 한국말 잘하는 인도 사람이 있나 보다 했는데, 전북 정읍 출신의 한국인이었다. 1947년생이니 61살. 오렌지색의 인도 수행자 특유의 옷차림에 터번을 두르고 수염까지 기른 그는 아닌 게 아니라 인도인처럼 보였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나와 1982년부터 약 7년간 미국 위치타대와 메릴랜드대에서 공부했다. 경제학 박사 학위를 따고 돌아와 산업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일했는데 고혈압과 당뇨, 위염 등으로 몸을 심하게 앓아 이곳저곳 찾아 헤맨 끝에 아난다 마르가를 만났다. “거기 들어간 지 1년 만에 먹던 약들을 몽땅 끊었고 지금까지 약을 먹어본 적이 없다. 3년 만에 직장도 그만두고 인도에 갔다 왔다. 몸도 정신도 완전히 바뀌었다. 갖고 있던 미국 책들도 모두 버렸다.” 대학 다닐 때 데모 한 번 한 적 없던 그는 “자본주의는 착취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스승 사카르의 가르침을 온전히 받아들였다. 스승의 책 200권을 읽었는데 “매우 논리적”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착취사회다. 모두가 모두에게 도둑이라 할 수 있다. 다들 어떻게 하면 남의 몫을 빼앗아 가질까만 생각하고 있는 꼴이다.” 입시를 봐도 마찬가지라고 그는 말했다. “내 아이 합격만 빌면, 남의 아인 떨어지라는 얘기냐?”
1997년에 낸 <자본주의의 종말>은 “금융공황이 밀어닥치고 있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했다. 거기서 지구 자전축 변화와 환경파괴 등에 관한 얘기도 했다. 그때까지는 본명 ‘고철기’를 버리지 않았다. 결혼하고 가정이 있었지만 2001년 “깨달음과 사회봉사를 위해 여생을 보내려고” 출가수행자가 됐고 그때 이름도 바꿨다. “수행자는 앞만 보고 나가야 하는데, 옛 이름을 들으면 과거에 미련을 갖고 뒤돌아보게 된다.” 아난다 마르가의 출가수행자는 지금 200여개 나라에 1500여명이 있는데, 한국인 출가수행자는 그 한 사람뿐이다.
1991년에 전북 완주군에 ‘고산 산촌유학센터’라는 걸 만들었다. 그게 한국 최초의 아난나 마르가다. 지금 선생 7명에 학생 18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학생들은 다 도시 아이들이다. 한 학기 또는 1년씩 와서 요가하고 명상하며 함께 생활한다. 그 기간에 근처 학교에 다니는데, 그 덕에 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처했던 학교 분위기도 완전히 바뀌었단다. 경북 청송에 농사짓고 수행하는 일반인 대상의 자급자족 영성공동체를 또 하나 준비하고 있다. 그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아난다 마르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도 지금의 인간 심성으로는 프라우트를 당장 실현하긴 어렵다고 했다. 결국 자본주의가 갈 데까지 가 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사람들이 깨닫게 되고 무혈혁명이 일어나겠지만 준비를 착실히 해서 그 시기를 앞당기고 좀더 무난하게 전환하도록 만들 수는 있단다. “요구르트를 발효시킬 때 보면, 발효 마지막 순간까지 별 변화가 없어 보인다. 발효는 그 마지막 순간 한꺼번에 폭발적으로 일어난다. 그 발효 준비시간을 단축시켜야 한다.” 그게 그 자신을 포함한 영적인 혁명 리더들, 곧 사드비프라가 할 일이라 여기고 있는 듯하다. 한승동 선임기자
협동조합+네오휴머니즘 신자유주의 넘을 열쇠”
조합원 공동소유 바탕 노동 기여 따라 성과급
‘영성’으로 이기심 막아 자본·사회주의 넘는 제3의 길
한승동 기자
〈건강한 경제모델 프라우트가 온다〉
» “협동조합+네오휴머니즘 신자유주의 넘을 열쇠”
다다 마헤시와라난다 지음·다다 칫따란잔아난다 옮김/물병자리·1만원
인도 비하르주 자말푸르 출신으로 1955년에 사회적·영적 조직인 ‘아난다 마르가’(Ananda Marga·지복의 길)를 창설한 프라밧 란잔 사카르(1921~90)는 재난을 몰고 오는 경제적 공황을 “순전히 착취의 결과”라고 했다. 이기심에서 출발한 무자비한 이윤추구가 초래한 극단적인 부의 편중과 넘쳐흐르는 돈의 투기자본화에 따른 화폐유통시스템 마비가 공황을 부르며, 이는 자본주의체제 아래서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봤다. 그는 “자본가들은 마치 기생충처럼 공업·농업 노동자들의 피로 번영한다”고도 했다. 해결책은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가 제자들과 함께 창설한 조직이 아난다 마르가였고 1959년에 대안이론으로 제시한 것이 프라우트(Prout)였다. 프라우트는 ‘진보적 활용론’으로 번역되는 ‘Progressive Utilization Theory’라는 영어 머리글자들을 엮어 만든 말이다.
» 〈건강한 경제모델 프라우트가 온다〉
그는 혁명을 얘기하지만 무장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유혈혁명이 아니라 지성을 갖춘 영적인 지도자들인 ‘사드비프라’가 지도하는 대중운동 형식의 점진적 무혈혁명을 추구한다.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받는다’는 공산주의 철학을 인간심리에 맞지 않는 비현실적인 것이라 비판하면서 중앙집중식 전체주의도 거부한다.
“플라톤도 한 사회 상층의 소득이 하층 소득의 5배를 넘으면 위험에 빠진다고 했다. 내 유학시절 미국의 상하층 소득비는 1000 대 1 정도나 됐다. 하지만 지금 미국 대기업 최고책임자의 연봉은 그 회사 초년생 연봉의 3만배다. 그 회사 직원이 아니라 일반 하층민 소득을 그 최고연봉자와 비교하면 무려 9만배 차이가 난다.”
» 다다 칫따란잔아난다
기사등록 : 2008-11-14 오후 07:4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