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카드 정보」로 문체부 관광정책 수립 지원…기업 마케팅 넘어 공공영역도 컨설팅
미국 국세청 조사 담당자들은 빅데이터 예측 분석을 활용해 사기로 의심되는 세금환급 요청서의 순위를 매긴다. 이를 통해 조사건수를 늘리지 않고도 빅데이터 분석 도입 이전보다 25배나 많은 탈세를 찾아낼 수 있게 됐다.
미국 우체국 역시 하도급업계 계약건 중에서 내부 공모 또는 특혜로 의심되는 건들에 대해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순위를 매긴다. 빅데이터를 회계감사의 가이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시카고경찰청은 살인사건 수사에 빅데이터 분석을 도입했다. 살인사건 및 피해자 특성 데이터 분석을 반영해 범인 검거에 활용하는 것.
빅데이터는 산업 분야와 기업 마케팅뿐 아니라 이제 국내외 공공 분야에서도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경제구조도 개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복지, 의료, 치안, 대테러 등 분야에서 직접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예산절감 등을 통한 고효율 프로세스 구축 과정에도 이용된다.
미국은 이미 2009년부터 연방정부의 공공 빅데이터 포털(www.data.gov)을 오픈했다. 한국도 공공데이터(www.data.go.k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공공데이터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이른바 'LOD(Linked Open Data·개방형 연결 데이터)' 기반으로 데이터 관리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LOD는 Linked Data(웹상의 데이터 공개·공유기법)와 Open Data(재이용·재가공이 가능한 데이터 개방활용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개념)의 복합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관련 보고서를 통해 국민, 기업, 정부 간 협력과 제휴를 바탕으로 LOD 공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지자체 공공데이터는 주민 활용도, 신뢰도, 데이터 간의 연관성이 높아 LOD로 개방하기 적절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사바에시(市)는 '데이터 시티 사바에' 프로젝트를 통해 시가 보유한 데이터를 다양한 형식으로 개방해 다방면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함으로써 일본 오픈 데이터의 대표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이 같은 공공 데이터 개방 추세에 맞춰 국내 기업 중 선도적으로 다양한 공공 분야에서 빅데이터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2200만 고객, 270만 가맹점의 카드소비 빅데이터와 신한카드가 보유한 고급분석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빅데이터 가치창출을 지향하면서 공공영역 측면에서는 정책적 의사결정을 수립하고 지원한다는 취지다.
신한카드 공공 빅데이터 컨설팅은 관광 활성화, 교통 인프라 개선, 상권 활성화, 복지·실버 정책 최적화 등을 주요 서비스영역으로 삼고 있다.
신한카드의 공공 빅데이터 컨설팅 최우선 과제는 공공 데이터를 현실적으로 유용하게 바꿔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각기 다른 데이터 품질을 표준화하고 현장에서 활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차를 최소화해 유용한 데이터로 변환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한카드의 생생한 빅데이터 정보들이 공공 데이터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1년간 신한 빅데이터 컨설팅 수행사례를 보면 관광정책 개발과 지역상권 매출 증진 등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사례1. 문체부 외국인 관광정책 수립 지원
신한카드는 지난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업무 지원기관인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제휴 협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의 주요 카드 이용내역 분석을 통해 유용한 인사이트와 의미들을 발견해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스포츠와 문화 등 체험을 중시하는 자유여행객들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과 업종에서 소비행위를 하고 있고, 의료 부문과 가전구매 등에서 고액결제 성향을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뽑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관련 업계에 중국인들의 다변화된 국내 소비 트렌드를 감안한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대상 분석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중국 현지 진출을 위한 유용한 시장조사 결과도 제공한다. 특히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영화·공연·콘서트 관련 트렌드와 음반 및 음원 업종 분석자료를 뽑아내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이 같은 외국인들의 카드이용 빅데이터 분석을 문화·체육·관광 분야별 정책개발에 활용해 과학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공익 차원에서 관계 당국의 통계데이터 등과 연계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의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 모델도 개발 중이다.
외국인의 소비 행태를 GIS(지리정보체계) 기반으로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것도 신한카드의 대표적인 공공 컨설팅 사례 중 하나다.
예를 들어 외국인은 강남구에서는 주로 삼성역, 강남역, 신사역 주변에서 분산돼 쇼핑을 즐긴다든지, 송파구에서는 잠실역, 롯데월드 등에서 집중적으로 쇼핑을 한다는 식의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최적의 관광코스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신한카드, SK텔레콤, 서울관광마케팅 3사는 지난해 6월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모한 2014년도 관광서비스 R&D 지원 사업에 '로밍서비스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바운드 관광시장 정보기술 개발'을 주제로 응모해 사업자로 선정돼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시도는 민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통신업과 금융업 간 최초의 빅데이터 컨버전스 모델이라는 점과 빅데이터를 통해 파악된 정보를 활용해 공공가치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빅데이터 비즈니스 모델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사용하는 로밍 통화 데이터와 신용카드 이용 데이터를 융합해 외국인의 관광패턴을 객관적으로 실측하고 웹 기반으로 시각화해 서울관광마케팅이 추진하는 서울시 관광사업에 적용하게 된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설문조사에만 의지하던 기존 정책결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동통신과 카드업 빅데이터를 활용해 객관적으로 측정된 정보를 정책에 활용하기 때문에 한층 효과적이고 정확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제 추진 과정에서 SK텔레콤과 신한카드는 로밍데이터를 통한 이동 동선 파악 및 동선정보와 결합된 소비패턴 빅데이터 분석과 해당 정보의 Open API Web(Open Application Programmer Interface web·데이터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해 다양한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외부 개발자나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 기반 시각화 솔루션 구축을, 서울관광마케팅은 해당 정보를 활용하여 관광 정책을 도출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 사례 2. MICE 빅데이터 컨설팅
신한카드는 지난해 4월 킨텍스와 공동으로 방문객 소비 규모와 패턴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마이스(MICE)산업(Meeting·Incentive trip·Convention·Exhibition&Event 약자로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산업)이 지역상권 매출 증진은 물론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상당히 기여한다는 사실을 빅데이터를 통해 실증 분석하고 마케팅 활성화 대안을 제공하는 작업이다.
신한카드의 마이스 빅데이터 컨설팅은 신한카드가 보유한 실제 카드소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량적·객관적 연구방법론을 통해 도출된 것이다.
컨설팅 결과는 킨텍스의 전시정책 및 향후 방문객 확대 마케팅 전략 수립에 참조자료로 활용된다. 또 지역상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운영방안도 제안된다.
신한카드는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 산하 마이스 관련 기관에서 외국인 관광객 이용성향 분석에 대한 관련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전담직원을 배치해 상담하고 있다.
◆ 사례 3. 지자체 공공데이터 연계 분석 모델
신한카드가 대한지적공사와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제천시 관광 분석 컨설팅도 주목할 만하다. 중소 지자체도 다양한 시각의 분석 컨설팅을 통해 관광정보화 구축 및 관광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분석 결과 제천시 관광객과 내지인의 소비지도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점을 발견했다. 제천시 관광객은 어디에서 오는지, 축제 소비 효과는 얼마인지 등 관광객 소비지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제천시 관광권역 설정 및 스마트관광포털을 구축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연간 3조원에 달하는 신한카드 내부 마케팅 자원 절감을 위해 개발했던 빅데이터 분석 모델을 이제 공공 분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공공 분야 예산절감 방법론 개발에 핵심 역량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6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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