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MoneyWeek) 351호 리뷰
장효원 기자 specialjhw@naver.com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인류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품고 살아왔다.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누군가는 종교를 믿고, 누군가는 예언을 믿는다. 이도저도 못 믿겠다면 우린 무엇을 믿어야 할까? 그렇다. 바로 오늘의 ‘정보’다. 현재의 정보를 종합하면 시대가 흘러가는 방향이 보인다. 하지만 홍수처럼 범람하는 수많은 정보들을 또 어떻게 얻을 것인가.
그런 당신들을 위해 머니위크는 82페이지의 지면에 한 주간 재테크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집약했다. 돈을 벌고 싶은 자, 성공하고 싶은 자, 고농축 엑기스로 추출된 머니위크를 마셔라. 내일이 보일 것이다.
한 주간 경제단신을 더 ‘심층적’으로
머니위크는 한 주간 뉴스를 정리해 놓은 단신으로 가볍게 시작해 금융, 이슈, 투자, 경영, 산업, 부동산 등으로 모든 경제 분야를 전 방위적으로 다룬다. 주간지의 매력은 아이템을 ‘좁고 깊게’ 파고들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매일 업데이트 되는 속보와 스트레이트 기사들의 편린을 짜 맞춰 한 주제의 모든 것을 심층적으로 취재한다. 물론 월간지의 그것에는 못 미치지만 월간지 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지 않은가. 고로 주간지는 시의성과 심층적 분석을 두루 갖춘 전략적 요충지에 서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
이번 호 집중 취재 주제로 철피아 관련 ‘삼표’ 탈세조사 건과 분리공시를 삭제한 단통법의 효과를 선정했다. 첫 째는 철도비리 혐의로 조사받는 삼표의 정도원 일가를 조사해 토지매입 관련 탈세정황을 포착했다는 소식이다.
다음으로 소비자의 편익증진과 차별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마련된 단통법이 사실 상 이동통신사 배불리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단통법의 효과와 문제점, 소비자 단체와 이통사의 입장까지 취재했다. 기사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이슈의 틀이 잡히고 뚝뚝 끊어져 있던 정보들이 하나의 줄기로 뭉쳐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경영 섹션에서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합병이 산출해 낼 이익과 롯데와 농협 등 다른 카드사의 반응을 다각적으로 취재했다. 세계 뉴스로는 샤오웨이들의 성공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시킨 중국 알리바바의 성공스토리를 기재했다. 알리바바 CEO 마원의 사업 과정부터 그의 철학, 경영방침 등을 인터뷰했다. 또 실제로 마원이 이룩한 업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취재했다.
이 많은 기사들 중에 머니위크가 이번 호 커버스토리로 잡은 중국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해 보겠다.
몰려오는 ‘차이나머니’, 내가 할 일은?
중국인 관광객이 국경절을 맞아 16만 명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자본도 물밀듯이 들어와 한국부동산을 접수하고 있다. 이미 명동, 홍대 중심가, 제주도 등은 중국인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호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몰려오는 차이나머니’ 라는 큰 주제를 커버스토리로 잡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소비패턴을 르포 형식으로 취재하고 이에 대응하는 유통업계를 분석했다. 또 중국자본의 부동산과 증시 투자에 대한 현황을 취재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대책을 전문가 인터뷰로 구성했다.
12페이지를 할애한 이 커버스토리는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우리 경제에 줄 충격에 대해 충분히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 요우커들은 꾸준히 증가하는데 반해, 그들을 수용할 우리의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부족한 숙박시설은 심지어 한정된 곳에 밀집돼있어 그들의 이동경로를 제한한다. 또한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적극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프로그램도 미흡하다.
이런 문제점들로 인해 요우커들의 관광패턴은 점점 쇼핑에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는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자본의 국내유입도 문제다. 자본교류의 활성화는 대(對)중국과의 관계에 순기능을 할 수 있다. 투자의 확대로 내수 진작에 도움도 준다.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환경이 훼손돼 부정적 외부효과를 낼 수 있다. 이미 제주도는 중국인의 난개발로 인해 큰 부작용을 겪고 있다. 또한 자본잠식으로 인해 한국인의 역차별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명동과 홍대 등의 중심상권에 입점한 중국인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한국어와 중국어를 둘 다 하는 조선족 종업원을 선호한다. 게다가 이들은 한국인에 비해 임금도 저렴하다.
이와 같은 문제들을 천천히 읽어보면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나가야 할 길을 생각하게 된다. 국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문제도 있는 반면 격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을지, 미래를 가늠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행동은 바로 당신이 하는 것이다. 이번 호 머니위크를 통해 한국 경제의 흐름을 읽길 바란다.
■ 고려기자아카데미 연수생들의 잡지를 분석하여 리뷰와 분석기사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