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뉴욕 증시는 고용·주택 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 소식에 나흘 만에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와 금값 상승세도 주춤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는 일제히 개선된 모습을 나타내며 미국경제의 회복세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감소세를 보였고, 8월 주택착공은 최근 9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가계의 순자산도 근 2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많이 오른 데 따른 가격부담이 증시를 억눌렀습니다.
또 주요 기업인 오라클과 페덱스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심리를 가라앉혔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은행과 건설, 상품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는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0.08% 하락한 9,78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 하락한 2,126으로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0.31% 하락한 1,065로 장을 마쳤습니다.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달러 약세가 주춤하면서 국제유가는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어제보다 4센트 내린 배럴당 72달러 47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일 상승행진을 벌이던 금값은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0.6% 하락한 온스당 1,013달러 50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농산물과 금속 가격은 품목별로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옥수수는 2.16%, 밀은 1.18% 하락한 반면, 대두는 0.26% 올랐습니다.
금속 가격은 구리는 0.94% 하락한 반면, 알루미늄은 1.14% 올랐습니다.
한편, 유럽 증시는 건설 관련주와 항공주 강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하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영국은 0.78%, 독일은 0.54%, 프랑스는 0.56% 상승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