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열전 22편
< 구 사 일 생 >
" 아우들은! 다른 두령들은 어디 갔단 말인가! "
조홍은 그의 세한검을 휘두르며 타도배작의계인 한 갈래인 기술을 보이며 사방으로 몰려드는 위나라의 적군과 상대해갔다.
" 으랴압! 으랴압! "
조자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장 왕쌍의 60근 대도가 그의 머리통을 두동강을 낼기세로 떨어지고 있었다.
" 슈슈슈...슉! ... 쩡~~ ! "
간신히 두팔로 세한검을 있는 힘껏 들어올려 막아낸 조홍의 오른뺨에 한갈래의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장연과 흑산삼장이 적군에게 한줌의 재로 변해버린지금 남아있는 이들은 얼마되지않았다.
" 나 이통이 여기 있다! 야 압! "
그들중에 가장 무예가 출중한 청주장사 이통이 한갈래 길을 뚫고 있었다. 옆의 조홍은 이통과 등을 맞대고 몇기 남지않은 자신의 녹림병과 최후의 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었다.
누가 봐도 결과가 뻔한 열세의 병력에다가 그나마 부두령이었던 요화나 제일군사 진궁도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되버린지 오래였다. 조홍과 이통은 뜨거운 입김이 자신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을 깨닫고 쥐고있던 병기에 더욱 손아귀힘을 가하였다.
살기위해 싸우는 것이지 더이상 그들은 세상을 바꾸고자 일어났던 녹림당이 아니었다.
우측은 장료요, 좌측은 왕쌍, 후미는 우금으로 그들은 병사를 물리고 정면의 악진과 마름모꼴의 형세를 이루어 그 둘을 포위하며 계속 칼질을 해댔다.
장료의 푸른 청룡언월도가 하늘을 삼킬듯 올려졌다가 나선형을 그리며 조홍의 안면을 공격해왔다.
" 쏴쏴쏴쏴!!!!! 퀙! "
금속특유의 쇠붙이 음과 함께 한사람의 인영이 떨어져 나갔다. 그는 다름아닌 조홍의 오른팔 이통이었다.
이통은 쥐고 있던 창을 그래도 놓지 않은 상태였다. 부상은 심각했으나, 아직 몸은 가눌만 하였다. 쉴새없이 그들의 다음공격이 이통과 함께 싸우던 조홍에게 가해졌다.
" 조자렴! 녹림은 이제 끝났다! 목을 내놔라! "
외치는 장수는 왕쌍으로 험상궂게 생긴 얼굴을 꾸기며 대도로 조홍의 옆구리를 갈랐다. 그와 동시에 정면의 악진은 무서운기세로 격검을 펼치며 조홍의 정면을 노렸으며 또 뒤쪽의 우금은 장료와 함께 조홍의 목을 노렸다.
네명의 위나라의 일급장수가 녹림당의 대두령 조홍의 목을 치는건 이제 쉬운일이었다. 허나 이통은 있는 힘을 다하여 특유의 천하장사의 힘을 다해 자신의 창을 던져 네명의 장수중 우금의 옆구리를 관통시킨후 다시 창을 뽑아 장료를 상대해갔다. 조홍은 악진의 오구를 간신히 피한후 왕쌍의 대도는 세한검으로 한바퀴 돌려 막아내었다.
" 허헉...허헉... 이런 곳에서.. "
조홍의 입가엔 더이상의 힘이 바닥난듯 힘겨운 음성이 들렸다. 이통은 자신의 평생의 절학을 펼쳐 장료를 30여합째 상대하고 있었으나 역시 장료는 장료인지라, 더이상은 목을 내놓아도 안될 판국이었다.
그것은 눈깜짝할 순간이었다.
" 콰아아아아... "
한순간 아주 밝은 광채가 조홍, 이통의 몸에서 나더니 그들은 눈깜짝할 사이에 그곳에서 벗어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들을 양팔에 끼고 말을 달리는 장수는 풍체가 이세상사람의 그것이 아닐만큼 거대하였고 한자루 검은 검집에 넣어져 있는데도 빛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 장수는 오른팔에 조홍, 왼팔에 이통을 옆구리에 끼고 말을 달리고 있는것이엇다.
세상사람들이 이런 광경을 보았다면 절대로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었다.
무엇보다 분명한것은 그 장수의 힘은 삼국시대의 장수보다 몇차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말은 산을 넘는 것이 구름을 넘는 듯 하였으며 두팔은 장정둘을 끼고 있었는데도 전혀 지치지 않는 기색이라는 것이었다.
" 귀...귀공은 누구시오? "
조홍은 하도 생사가 불분명해서 자신을 옆꾸리에 끼고 있는 장수에게 조심스럽게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한마디 하였다.
" 나는 이 시대사람이 아니오. 나를 두고 항우라고 세상사람들이 불렀었지. "
" 항항항!!!! 항..우?! "
항우라면 초한시대의 태산을 들 힘을 가졌고 초패왕이라 불리었으며 비록 한의 유방에게 패전하여 목숨을 다하였지만, 이렇게 지금 두사람의 눈에는 자신들을 위나라의 적진 한복판에서 구해내고 자신을 항우라고 하는 것이었다.
순간, 초패왕의 오추마가 멈추고 쓴웃음을 띤 항우가 두사람을 내려놓았다. 그가 말하길,
" 이곳은 그대들의 목이 떨어질뻔하던 허창에서 1000리 떨어진 곳이니 안심해도 되오. "
조홍과 이통은 머리를 조아리며 절하였다.
" 초패왕이시어.. 이몸과 저의 아우 이통은 이번의 은혜를 죽어서도 잊지 않겠사옵니다. "
" 나는 분명 죽었던 사람이니 그대들은 각별히 세인들에게 입소문이 나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
" 여부가 있겠습니까? "
조홍과 이통은 머리를 조아리다 보니 귀신같이 그가 없어진것을 발견하고는 하늘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 천지신명이시어... 이 비천한 조홍과 이통의 목숨을 살려주셨으니 신명을 다하여 역적 조조의 목을 백성들에게 바치겠나이다! "
천하의 일은 모르는 것이었다. 녹림은 멸망하였으나 조홍과 이통은 다시 녹림을 재건하려 하였고 그들의 노력에 하늘이 감동하여 항우라는 전설적인 인물을 주었던것이었다.
물론, 항우의 행세를 한 이는 항우의 아들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무(武)를 그대로 갖추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로써, 그 세사람은 다시금 천하를 품을수 있게 되었다.
첫댓글 근데 악진이 왜 조홍과 이통을 공격함??? 의형제 아님?
매복이었다는..
악진이 첩자였다니 ㅎㄷㄷㄷㄷ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