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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엇이 오행인가何謂五行]
行者, 流行. 五行者,
행자, 류행. 오행자,
오행五行에서 행行은 흐름이다.
天地間五種流行之氣, 卽春夏秋冬,
천지간오종류행지기, 즉춘하추동,
오행은 천지에 다섯 가지로 흘러
가는 기운 곧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기후이니,
四時之氣候, 寒暑溫涼是也.
사시지기후, 한서온량시야.
춥고 덥고 따뜻하고 시원한 것이 이것이다.
春木夏火秋金冬水, 土者, 間雜之氣.
춘목하화추금동수, 토자, 간잡지기.
봄은 목木이고 여름은 화火이며,
가을은 금金이고 겨울은 수水이며,
토土는 그 사이에 섞여있는 기운이다.
春夏之交, 木氣 未盡, 火氣已來. 夏秋之間, 火氣未除, 金氣已至.
춘하지교, 목기 미진, 화기이래. 하추지간, 화기미제, 금기이지.
봄과 여름이 바뀔 때에는 목의 기운이 아직 다 없어지지 않았음에도
화의 기운이 이미 와 있고,
여름과 가을 사이에는 화의 기운이 아직 다 없어지지 않았음에도
금의 기운이 이미 와 있다.
(秋冬冬春同論) 間雜之氣, 名之爲土, 故土又名 雜氣, 下再詳之.
(추동동춘동론) 간잡지기, 명지위토, 고토우명 잡기, 하재상지.
(가을과 겨울 사이와 겨울과 봄 사이에도 동일하게 설명됨)
그 사이에 섞여있는 기운을 토土라고 하기 때문에
그것을 또 ‘섞여 있는 기운[雜氣]’이 라고도 부르는데,
아래에서 다시 자세하게 설명하겠다.
古者, 以卦代四時之氣, 名爲卦氣.
고자, 이괘대사시지기, 명위괘기.
옛날에 괘卦를 가지고 사계절의 기운을 대신하면서
그것을 괘기卦氣라고 이름 붙였다.
每卦管四十五, (五日爲一候, 每爻 營三候計十五日, 三爻共九候也)
매괘관사십오, (오일위일후, 매효 영삼후계십오일, 삼효공구후야)
각 괘는 45일을 관장하니,
(5일이 1후候이고, 각 효爻는 3후 합계 15일을 관장하며, 3효는 모두 9후임)
太平御覽五行休旺論曰,
태평어람오행휴왕론왈,
태평어람·오행휴왕론4)에서 다음처럼 말했다.
立春, 艮旺
립춘, 간왕
艮居丑寅之交, 立春之候也 震相, 巽胎離沒, 坤死 兌囚, 乾廢坎休.
간거축인지교, 입춘지후야 진상, 손태리몰, 곤사 태수, 건폐감휴.
입춘立春에 간艮☶괘는 왕성하고
간☶괘는 축丑과 인寅이 교체하는 데에 자리 잡고 있으니, 입춘의 후候임.
진震☳괘는 보좌하며, 손巽☴괘는 잉태하고 리離☲괘는 몰락하며,
곤坤☷괘는 사멸하고 태兌☱괘는 갇히며, 건乾☰괘는 폐기되고 감坎☵괘는 휴식한다.
立夏, 巽旺
립하, 손왕
巽居辰巳之交, 立夏之候也 離相, 坤胎兌沒, 乾死 坎囚, 艮廢震休.
손거진사지교, 입하지후야 리상, 곤태태몰, 건사 감수, 간폐진휴.
입하立夏에 손괘는 왕성하고
손☴괘는 진辰과 사巳가 교체하는데에 자리 잡고 있으니, 입하의 후候임.
리괘는 보좌하며, 곤괘는 잉태하고, 태괘는 몰락하며, 건괘는 사멸하고,
감괘는 갇히며, 간괘는 폐기되고, 진괘는 휴식한다.
立秋, 坤旺
립추, 곤왕
坤居未申之交, 立秋之候也 兌相, 乾胎坎沒, 艮死 震囚, 巽廢離休.
곤거미신지교, 입추지후야 태상, 건태감몰, 간사 진수, 손폐리휴.
입추立秋에 곤괘는 왕성하고
곤괘는 미未와 신申이 교체하는 데에자리 잡고 있으며, 입추의 후候임.
태괘는 보좌하며, 건괘는 잉태하고, 감괘는 몰락하며,
간괘는 사멸하고, 진괘는 갇히며, 손괘는 폐기되고, 리괘는 휴식한다.
立冬, 乾旺
립동, 건왕
乾居戌亥之交, 立冬之候也 坎相, 良胎震沒, 巽死 離囚, 坤廢兌休.
건거술해지교, 입동지후야 감상, 량태진몰, 손사 리수, 곤폐태휴.
입동立冬에 건괘는 왕성하고
건괘는 술戌과 해亥가 교체하는 데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입동의 후候임.
감괘는 보좌하며, 간괘는 잉태하고, 진괘는 몰락하며, 손괘는 사멸하고,
리괘는 갇히며, 곤괘는 폐기되고, 태괘는 휴식한다.
4) 태평어람太平御覽: 중국 송나라 때에 태종의 명으로 이방 등이 지은 백과사서.
卦氣之名, 意義甚晦, 不如五行聞名知義.
괘기지명, 의의심회, 불여오행문명지의.
괘기(卦氣)의 명칭은 의미가 아주 분명하지 않아
그 명칭만 듣고도 의미를 알 수 있는 오행만 못하다.
其於生尅制化, 運用自如, 故漢以後, 易以五行之名稱. 淮南墜形訓曰,
기어생극제화, 운용자여, 고한이후, 역이오행지명칭. 회남추형훈왈,
오행의 생극[生剋 : 相生相剋]과 제화[制化: 生中有剋·剋中有生]는
그 운용이 자유자재하기 때문에 한대漢代 이후 역易은 오행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 회남자 ·추형훈에서 다음처럼 말하였다.
春令, 木壯水老火生金囚土死,
춘령, 목장수로화생금수토사,
봄[春令]에 목은 장성하고, 수는 노쇠하며,
화는 생겨나고, 금은 갇히며, 토는 사멸한다.
夏令, 火壯木老土生水囚金死,
하령, 화장목로토생수수금사,
여름[夏令]에 화는 장성하고, 목은 노쇠하며,
토는 생겨나고, 수는 갇히며, 금은 사멸한다.
秋令, 金壯土老水生火囚木死,
추령, 금장토로수생화수목사,
가을[秋令]에 금은 장성하고, 토는 노쇠하며,
수는 생겨나고, 화는 갇히며, 목은 사멸한다.
冬令, 水壯金老木生土囚火死,
동령, 수장금로목생토수화사,
겨울[冬令]에 수는 장성하고, 금은 노쇠하며,
목은 생겨나고, 토는 갇히며, 화는 사멸한다.
四季, 土壯火老金生木囚水死.
사계, 토장화로금생목수수사.
계절의 끝[四季]에 : 토는 장성하고, 화는 노쇠하며,
금은 생겨나고, 목은 갇히며, 수는 사멸한다.
名詞雖改爲五行, 意義仍原於易.
명사수개위오행, 의의잉원어역.
명칭이 오행으로 바뀌었을지라도 의미는 여전히 역에 근원한다.
易後天入用之卦, 坎離爲主, 坎離水火也, 換言之, 卽寒暑也.
역후천입용지괘, 감리위주, 감리수화야, 환언지, 즉한서야.
역의 후천도로 쓰는 괘에서는 감坎☵과 리離☲가 근본이니,
이것들이 수水와 화火로 바꾸어 말하면 곧 추위와 더위이다.
夏令氣候, 暑熱炎威灼爍, 名之爲火.
하령기후, 서열염위작삭, 명지위화.
여름철의 기후는 더위가 매우 뜨거워 타는 것 같으니 그것을 화火라고 한다.
冬令氣候, 凛冽寒威冷酷, 名之爲水.
동령기후, 름렬한위랭혹, 명지위수.
겨울철의 기후는 추위가 아주 차가워 얼어붙는 것 같으니 그것을 수水라고 한다.
春令由寒而暖, 萬物欣欣向榮, 故名之爲木.
춘령유한이난, 만물흔흔향영, 고명지위목.
봄철은 차가운 기운이 따뜻해짐으로
만물이 무럭무럭 자라기 때문에 그것을 목木이라고 한다.
秋令由暖而寒, 萬物遇之而凋殘, 故名之爲金.
추령유난이한, 만물우지이조잔, 고명지위금.
가을철에는 더운 기운이 싸늘해짐으로
만물이 그런 기운을 만나면 시들어 사라지기 때문에 그것을 금金이라고 한다.
合一年而統論之, 木火陽也, 金水陰也.
합일년이통론지, 목화양야, 금수음야.
1년을 합쳐서 말하면 목과 화는 양陽이고 금과 수는 음陰이다.
由春而夏, 陽氣逐漸增長之時, 卽陰氣逐漸消鑠之會.
유춘이하, 양기축점증장지시, 즉음기축점소삭지회.
봄부터 여름까지는 양기가 점차로 증가하는 때 곧 음기가 점점 소멸해 가는 시기이다.
由秋而冬, 陽氣漸次消歇, 陰氣逐漸增長,
유추이동, 양기점차소헐, 음기축점증장,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양기가 차츰 소멸되어 음기가 계속 증가한다.
冬至陽生, 夏至陰生, 乃統一年而論陰陽也.
동지양생, 하지음생, 내통일년이론음양야.
동지에 양이 생겨나고 하지에 음이 생겨나는 것이
바로 1년을 통틀어 음양을 논하는 것이다.
珞琭子消息賦云, 元一氣兮先天, 稟清濁兮自然.
락록자소식부운, 원일기혜선천, 품청탁혜자연.
著三才以爲象, 播四時以爲年.
저삼재이위상, 파사시이위년.
낙록자소식부珞琭子消息賦에서 “하나의 기운을 근본으로 함은
하늘보다 앞섬이고, 맑은 것과 흐린 것을 품부함은 저절로 그러함이
다. 삼재[三才: 天·地·人]로 드러나 형상을 이루고 사계절로 베풀
어 한 해를 이룬다”라고 하였다.
又三命指迷賦云, 一氣肇判兮, 兩儀定位, 五行周流兮, 萬物從類.
우삼명지미부운, 일기조판혜, 량의정위, 오행주류혜, 만물종류.
是卽言四時陰陽五行, 乃一氣之循環也.
시즉언사시음양오행, 내일기지순환야.
또 삼명지미부에서 “하나의 기운이 처음으로 갈라져 음양이 제자리를 잡고,
오행이 두루 흘러 만물이 종류대로 생긴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곧 사계절과 음양오행이 바로 하나로 된 기운의 순환이라는 말이다.
以五行配方位, 亦由氣候之自然.
이오행배방위, 역유기후지자연.
오행을 방위에 배치하는 것도
기후가 저절로 그렇게 됨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春令東風爲主, 夏令南風爲主,
춘령동풍위주, 하령남풍위주
봄철에는 동풍이 주로 불고 여름철에는 남풍이 주로 불며,
秋令西風爲主, 冬令北風爲主.
추령서풍위주, 동령북풍위주.
가을철에는 서풍이 주로 불고 겨울철에는 북풍이 주로 분다.
氣候逐漸轉移, 故春夏之間, 多東南風,
기후축점전이, 고춘하지간, 다동남풍,
기후가 점점 바뀌기 때문에 봄과 여름 사이에는 동남풍이 많고
夏秋之間, 多西南風,
하추지간, 다서남풍,
여름과 가을 사이에는 서남풍이 많으며,
秋冬之間, 多西北風,
추동지간, 다서북풍,
가을과 겨울 사이에는 서북풍이많고
冬春之間, 多東北風,
동춘지간, 다동북풍,
겨울과 봄 사이에는 동북풍이 많은 것에서
足徵 五行方位,皆隨自然之氣候以配合.
족징 오행방위,개수자연지기후이배합.
오행의 방위를 징험하기에 충분하니,
이것은 모두 저절로 그렇게 되는 기후에 따라 배합한 것이다.
史謂伏羲氏, 仰觀象於天, 俯觀法於地, 中觀萬物之宜,
사위복희씨, 앙관상어천, 부관법어지, 중관만물지의,
역사서에서 “복희씨伏羲氏는 위로 하늘에서 상象을 살피고,
아래로 땅에서 법法을 살피며, 가운데로 만물의 마땅함을 살폈다”라고
하였으며,
又云, 黃帝命大撓氏探五行之情以作甲子,
우운, 황제명대요씨탐오행지정이작갑자,
또 “황제黃帝는 사관 대요씨大撓氏에게 오행의 실정을
탐구해서 60갑자甲子를 만들도록 했다”라고 하였으니,
因四時推候, 皆合而定名詞, 非意測杜撰可知也.
인사시추후, 개합이정명사, 비의측두찬가지야.
사계절로 기후를 미루어 본 것이 모두 맞아서 용어로 규정한 것이지
근거 없이 마음대로 추측하여 지어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以木火金水, 代春夏秋冬之氣, 而配以東南西北之方位.
이목화금수, 대춘하추동지기, 이배이동남서북지방위.
목·화·금·수로 춘·하·추·동의 기운을 대신하고
그것을 동·남·서·북의 방위에 배합했다.
旣如上述, 四時之交, 間雜之氣, 名之以土.
기여상술, 사시지교, 간잡지기, 명지이토.
그런데 이미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사계절이 교체할 때
그 사이에 섞여있는 기운을 토土라고 하였다.
書云, 土居中央, 寄於四隅,
서운, 토거중앙, 기어사우,
八卦以坎離震兌爲正位, (以言地支, 子午卯酉也)
팔괘이감리진태위정위, (이언지지, 자오묘유야)
以乾坤艮巽爲四隅 (乾戌亥, 艮丑寅, 巽辰巳, 坤未申)
이건곤간손위사우 (건술해, 간축인, 손진사, 곤미신)
서(書)에서는 “토는 중앙에 자리 잡고 네 모퉁이에 붙어있다”라고 하였다.
팔괘에서는 감坎·리離·진震·태兌를 ‘중앙의 자리[正位]’로 여기고,
(그것으로 지지地支를 말하면 자子·오午·묘卯·유酉임)
건乾·곤坤·간艮·손巽을 네 모퉁이로 여긴다.
(건乾은 술戌·해亥이고 간艮은 축丑·인寅이며, 손巽은 진辰·사巳이고 곤坤은 미未·신申임)
土無專位, 而寄於四隅, 故以辰戌丑未爲專旺之地,
토무전위, 이기어사우, 고이진술축미위전왕지지,
更附火生寅祿於已, 附水生申祿於亥.
경부화생인록어이, 부수생신록어해.
그런데 토土는 자기만의 자리가 없고 네 모퉁이에 붙어 있기 때문에
진辰·술戌·축丑·미未를 오로지 왕성한 곳으로 여기고,
또한 화火에 의지하는 것은 인寅에서 생生하고 사巳에서 녹祿하고,
수水에 의지하는 것은 신申에서 생生하고 해亥에서 녹綠한다.
雖散居四隅, 而旺於中央,
수산거사우, 이왕어중앙,
故一年之中, 夏令之土爲最旺.
고일년지중, 하령지토위최왕.
下文再詳論之.
하문재상론지.
비록 네 모퉁이에 흩어져 있을지라도 중앙에서 왕성하기 때문에
1년 중에 여름철의 토土가 가장 왕성하다.
아래 글에서 다시 자세히 논하겠다.
첫댓글 2015년 11월 24일 운중학당 수업 내용 입니다.
운중학당에서는 저자의 의도를 3차원적 이상의 시점에서 공부 하고 있습니다.
즉 음양과 오행을 평면에 눌러진 2차원적 이해가 아닌 다시 차원을 끌어올려 3차원적인 입체로 파악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존의 음양오행의 단순함을 뛰어 넘을 수 있습니다.
하여 서락오의 자평수언평주에서 서락오의 펀협된 생각을 확장시킬 것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번역이 매우 훌륭합니다. 다만 아래 구절에 대하여 제 견해를 적어봅니다.
土無專位, 而寄於四隅, 故以辰戌丑未爲專旺之地,
토무전위, 이기어사우, 고이진술축미위전왕지지,
更附火生寅祿於已, 附水生申祿於亥.
경부화생인록어이, 부수생신록어해.
그런데 토土는 자기만의 자리가 없고 네 모퉁이에 붙어 있기 때문에
진辰·술戌·축丑·미未를 오로지 왕성한 곳으로 여기고,
또한 화火에 의지하는 것은 인寅에서 생生하고 사巳에서 녹祿하고,
수水에 의지하는 것은 신申에서 생生하고 해亥에서 녹綠한다.
更附火生寅祿於已, 附水生申祿於亥.
또 무토는 화에 부착하여 인에서 생하고 사에서 녹하며,
기토는 수에 부착하여 신에서 생하고 해에서 녹한다.
무기토의 위치가 바뀔 수도 있겠습니다. 좀 연구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삼산노주 오행의 상생상극도를 보면 가운데 토와 좌우 목금, 상하 수화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2차원적 평면에 눌러 놓아 오행간의 상생상극의 이해관계를 쉽게 설명하려 합니다. 하지만, 중앙 토의 부분을 위 아래로 잡아 올리면(마치 피라미드 모양처럼) 십간이 오행의 음양으로 나뉜 것 처럼 무토는 위로 기토는 아래로 꼭지점으로 분리 됩니다. 이 피라미드 형을 측면에서 보면 위상적으로 위치를 볼수 있습니다.
@魚隱 물론 좌우로 놓여진 목과 금 또한 높이의 차이를 볼 수 있고, 수화도 좌우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무토가 화에 부착되어있고, 기토는 수에 부착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 지 몰라서 그렇게 표현 한지 모르지만, 실상 무토가 화 보다 위상적으로 높고, 기토가 수 보다 위상적으로 낮습니다. 단지 이러한 위상을
다시 호떡처럼 2차원적 평면으로 눌러놓으면, 무기토가 중앙에 있는 듯 보입니다. 평주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설명 전개하려 합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