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성도재일 7일간 용맹정진 회향을 맞이한
사부대중께서는 아시겠습니까?
직하에서 바로 계합을 해서 바로 알면,
돌사람이 걸어가며 항상 맑은 청풍을 떨칠 것이고
목녀는 앉은 가운데서 땅을 항상 자리를 삼고 있다
누워서 각자가 다 푸른 하늘을 보는데
이 가운데 일구를 아는 사람이 없더라
금일 대중은 아시겠습니까?
만약에 알지 못했다 할진대, 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불교의 사대명절인, 부처님 탄생일, 출가일, 성도일, 열반일 중에 성도일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실달 태자가 성을 넘어서 설산으로 가서 6년 동안을 고행을 한 끝에 오늘 12월 8일 밝은 별을 보고 깨달았는데, 깨닫고 난 뒤에 보니 별이 아니더라 했습니다.
그리고 하신 말씀이 "참 기이하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지혜 덕상을 다 갖추고 있구나.“
우주 만유의 가장 존귀한 32상 80종호의 거룩한 덕상과 무한대한 지혜를 일제 중생이 다 갖추고 있는 똑같은 부처인데, 다만 왜 석가모니 부처님처럼 밖으로 무한하게 나투지 못하느냐?
중생들은 망상에 집착이 돼 가지고 능히 증득하지 못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육년간 많은 수행을 해서 실질적으로 우주 만유의 근본 근원의 진리를 확연히 투득해서 증득을 했는데, 중생들도 부처님과 똑같지만, 다만 투득을 해서 증득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오늘 12월 8일을 당해서 오늘 이 산승이 멀리 청산을 한번 보고, 잠깐 사이에 웃으면서 주장자를 들어 보였으니, 여러분은 모두 각각 비로정상을 밟고 행하는 사람인데, 조그마한 망상에 집착을 해 잘못 알아서 괜히 오늘 속고 있음이라.
산승이 한번 보니,
한 번 크게 웃고 크게 노래를 하는데,
위로 내려오면서도 이렇게 오고,
가는데도 이렇게 가는데,
금일에 이렇게 행하면서
더부룩한 머리를 모조리 깎아없애서
모든 대중에게 공양하노니,
큰 집에서 배부르게 먹고
코를 쿨쿨 골며 한잠을 자더라.
그러고 난 뒤에는 어떠하냐?
요행즉행(要行卽行)
행하기를 요하면 행할 것이오,
요좌즉좌(要坐卽坐)
앉기를 요하면 앉을 것이다.
좌변박우변취(左邊搏右邊吹)
오른쪽에서는 피리를 불고
왼쪽에서는 박수를 치더라.
오늘이 바로 그러하니 대중은 아시겠습니까? 오늘이 7일용맹정진 회향인데, 별을 본 사람이 있습니까?
탄지원성팔만문(彈指圓成八萬門)
가가문전통장안(家家門前通長安)
오늘 이 산승이 주장자를 한 번 치고 척 보이는 여기에 8만 4천 개의 장안으로 가는 길이 활짝 열려 있으니,
여러분이 눈을 바로 뜨고 보면, 바로 즉시 그 자리가 증득하는 자리일 것이라.
(주장자 三下)
악!
(2022.12.30 학림사 대원스님 성도재일 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