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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경팔맥의 의의
인체의 생기 조절 "류트"를 경락이라 하고 그 경락은 12개의 정경과 8개의 기경으로 나뉘어 흐르고 있다.
경락을 도로로 비유하면 정경은 간선 도로이고 기경은 각 각선 도로 사이를 잇는 지름길 또는 뒷길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만약 간선 도로인 정경이 어떤 이유로 혼란 또는 불통이 되었을 때 사이길인 기경을 열어 재빨리 불통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고래로 경락치료의 명수는 이 기경치료를 정경치료와 함께 멋지게 이용하여 경탄할 솜씨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를 전쟁으로 비유하면 정경 치료는 정규전, 기경 치료는 특수전 "게릴라"전, 기습전과도 같은 것으로서 현대의 난치병 치료에서는 특히 뺄 수 없는 경락 치료법이다.
이 기경의 8개 "류트"는 독맥, 임맥의 2개를 제외하면 나머지 6맥은 흐름만 있고 정경처럼 전속된 혈이 없다. 흐름 속에 몇몇 혈이 있으나 이는 정경의 혈을 빌린 것이지 자체의 혈은 없다. 그래서 "기경은 흐름은 있으나 혈은 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흐름"을 조절하는 것인가. 기경에는 각 맥마다 별지 또는 지류가 흐르고 있어 이 지류 위의 혈 하나를 잡아 이를 종혈이라 하고 이것 하나로 본맥 전체를 조절하는 것이다. 즉 정경처럼 여러 개의 혈로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종혈로 그 경맥소속 모든 증상을 통틀어 조절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일맥의 한 개의 종혈이 있으므로 전체로는 8개의 종혈이 있게 된다. 이른바 "팔종혈"이라는 것이다. 이 종혈 역시 정경의 혈을 빌리고 있는 것이다.
이 "팔종혈"은 모두 손목. 팔목 부근에 있다. 기경 치료는 팔종혈 중 손목의 힘 하나, 발목의 혈 하나를 "짝"지워 치료하게 되어있다.
예들 들면 '위통'의 정경 치료는 등, 배, 다리, 손등에서 10여 개 혈에 시술하지만, 기경 치료는 원칙적으로 발목의 혈 하나 및 손목의 혈 하나를 짝지워 시술한다.
이 기경 치료로 비단 위통만 낫는 것이 아니라 그 기경맥의 흐름에 있는 딴 질병이나 증상도 동시에 치료된다. 즉 정경의 경혈치료는 "점의 치료"이지만 기경 치료는 "루트"에 응한 "선"의 치료라 할 수 있다.
말하자면 기경 치료는 기경이라는 투망으로 질병. 이화감이라는 고기를 종혈이라는 끈을 잡아당겨 일망타진하려고 하는 치료법이다. 따라서 공해독, "스트레스"등으로 잡다한 증상이 무성한 현대의 질병에 이 기경 치료법이야말로 안성마춤인 치료법이다.
기경의 종류는 8개가 있어 기경 8맥이라 한다. 즉 독맥, 임맥, 양교맥, 음교맥, 양유맥, 대맥, 충맥의 8개이다. 그 경로 즉 유주를 잘 알아야 그 응용을 자유 자재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정경도 마찬가지이다. 혈만 알아서는 본연의 경락 치료를 할 수 없는 것이다.
기경팔맥의 흐름
①독맥
독맥의 기는 포중 즉 여성은 자궁, 남성은 정보에서 일어나 양음 즉 항문과 성기 사이에서 나와 후방으로 흘러 장강 즉 미골의 끝에서 등의 정중선을 따라 선골-요추-흉추-후두부-뇌의 경로로 들어가 다시 두부 전두부-이마-인당-코끝-인중을 거쳐 윗입술 안 앞뿌리 위쪽으로 그친다.
②임맥
독맥과 함께 포중에서 일어나 항문 앞으로 나와 외생식기를 돌아 치골 위쪽 가장자리 중앙에서 아랫배의 정중선을 따라 배꼽중앙-상복부 정중선-명치끝-흉골 중앙-앞목에 이른다.
③양교맥
방광경의 또 하나의 흐름이며 정경인 방광경과는 딴 경로를 흐른다. 양교맥은 뒤에 나오는 음교맥과 함께 발뒤꿈치 속(바깥 복사뼈와 안쪽 복사뼈 사이)에서 일어나, 바깥복사뼈 밑으로 나와 그 복사뼈 뒤를 돌아 비골과 아킬레스 건 사이를 똑바로 올라 무릎 오금에 들어가서 방광경의 약간 바깥 쪽을 따라 올라가 고관절을 거쳐 장골을 통해 등에 들어간다. 등에서 다시 방광경 바깥쪽을 통해 견갑골을 엇비슷히 가로질러 견관절 밑에서 어깨를 돌아 어깨 앞에 나와 목의 흉쇄유돌근을 가로질러 아래턱을 거쳐 입술 끝에 올라간다. 거기서 안와 밑을 통해 눈의 안쪽 끝에 이르러 다시 곧바로 올라 머리를 통해 후두부에서 뇌에 들어간다. 이 양교맥의 종혈은 정경의 방광경의 혈인 신맥이다.
④음교맥
음교맥은 정경인 신경의 또 하나의 흐름이며 정경과는 조금 다른 유주를 이루고 있다. 음교맥은 양교맥과 마찬가지로 발뒤꿈치 속에서 일어 복사뼈 밑으로 나와 시발해서 복사뼈 뒤를 돌아 신경을 따라 다리 안쪽으로 올라가 음부를 돌아 또다시 신경과 갈라져 젖꼭지선을 따라 올라가 쇄골위의 홈에 들어간다. 여기서 다시 목의 경동맥 박동부로 나와 혀밑을 돌아서 협골부 안쪽을 거쳐 코옆을 따라 올라가 안쪽 눈 끝에 들어가 그친다. 이 경맥의 종혈은 정경인 신경의 조해다.
⑤양유맥
종골과 입방골 사이에서 일어나 바깥 복사뼈의 아래 앞쪽으로 나와 시발하여 그 복사뼈 뒤쪽을 돌아 발목에서 담경의 유주에 따라 다리의 바깥쪽을 상행-고관절에 들어간다. 다시 고관절에서 나와 하복부의 담경 경로를 따라 상해해서 옆구리를 돌아 견갑골 바깥 가장자리를 거쳐 상박부로 이르러 두부의 담경에 들어가 측두부를 돌아서 이마 위의 발제에서 그친다.
이 경맥의 별지는 후두부에서 나온 흐름이 삼초경을 타고 팔을 거쳐 넷째손가락 끝의 새끼 손가락쪽 손톱 근부까지 가서 그친다. 이 경맥의 종혈은 정경인 삼초경의 외관이다.
⑥음유맥
음유맥은 삼음교에서 일어나 비복근의 하부와 광비근 사이에서 흐름이 시발. 여기서 신경에 따라서 장딴지를 거쳐 슬관절의 안쪽으로 나와 간경을 가로질러 비경을 따라 넓적 다리를 거쳐 서해부에 들어가, 거기서 하복부에 들어가 비경을 따라 상복부-흉부에 이르러 흉골 상단에서 임맥에 이어져 후두골에서 그친다.
이 경맥의 별지는 흉부에서 갈라져 심포경에 들어가 팔을 타고 손바닥을 거쳐 중지에 이른다. 이 경맥의 종혈은 심포경의 요혈인 내관이다.
⑦대맥
그 모양이 허리띠 맨 것처럼 보이므로 대맥이라 한다. 이 경맥의 별지는 몸을 한 바퀴 돈 다음 담경을 따라 넓적다리-무릎-정강이로 하행해서 바깥 복사뼈 앞을 거쳐 발의 넷째. 다섯째 발가락 사이로 흘러 넷째 발가락 끝에서 그친다. 종혈은 임읍이다.
⑧충맥
충맥은 독맥 임맥과 함께 포중에서 일어나 항문의 앞인 회음부에서 서혜부의 위경으로 나와 시발. 곧 여기서 신경에 따라 하복부-상복부로 상행해서 계륵부에서 흉부로 들어가 경부를 돌아서 혀 밑에 들어간다. 그리고 하행하는 또 하나의 별지는 충맥의 시발부인 서혜부에서 넓적 다리 안 쪽을 따라 하행하여 슬관절 안쪽에 들어간다. 이어서 정경인 비경의 흐름에 따라 하행하여 장딴지 안쪽을 거쳐 발목의 관절을 통하여 엄지발가락 안 쪽에서 그친다. 이 경맥의 종혈은 정경인 비경의 공손이다.
기경팔맥 치료혈 설명
①후계 : 독맥의 종혈로서 독맥증을 다스리는 특효혈이다. 손바닥을 자기쪽으로 다스리는 특효혈이다. 손바닥을 자기쪽으로 향해 구부려 주먹을 쥐면 새끼손가락의 근부에 굵은 가로금이 생긴다. 그 금의 첨단이 후계이다. 이 점을 손바닥쪽으로 향해 세게 눌러 강한 압통을 느끼면 독맥에 이상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독맥증은 이 후계점을 주혈로 하고 신맥을 객혈 또는 종혈로 짝지워 고친다.
②열결 : 임맥의 종혈로서 임맥증을 다스리는 특효혈이다. 엄지를 직각으로 세우면 손목의 엄지쪽 금부에 가로금이 생긴다. 이 금에서 3cm 가량 위쪽의 툭 튀어나온 뼈의 위쪽 가장자리에서 약간 안쪽의 홈(맥박이 뛰는 점)이 열결이다. 임맥증은 이 열결을 주혈로 하고 조해혈을 객혈 또는 종혈로 하여 치료한다.
③신맥 : 양교맥의 종혈로서 양교맥증을 다스리는 특효혈이다. 바깥 복사뼈의 가장 높은 곳에서 1.5cm 정도 되는 홈이 신맥혈이다. 양교맥증을 실제로 다스릴 때는 후계혈을 객혈 또는 종혈로 하여 짝을 지워 치료한다.
④조해 : 음교맥의 종혈로서 음교맥증을 다스리는 특효혈이다. 안쪽 복사뼈의 바로 밑이며 복사뼈 아래 가장자리에서 1cm 아래의 홈이 조해혈이다. 반대쪽의 바깥복사뼈 밑으로 향해서 손가락 끝으로 눌러 강한 압통이 있으면 '음교맥의 증'이라고 한다. 실제로 음교맥증을 치료할 때는 열결을 객혈 또는 종혈로 하여 짝을 지워 한다.
⑤외관 : 양유맥의 종혈로서 양유맥증의 특효혈이다. 손등과 팔의 경계선(즉 팔목의 가로금) 중 손등에 가장 가까운 금의 중간에서 위쪽으로 3횡지되는 점(요골과 척골 사이)이 외관이다. 실제로 양유맥증을 치료할 때는 임읍을 객혈 또는 종혈로 하여 짝을 지워한다.
⑥내관 : 음유맥의 종혈로서 유맥증을 다스리는 특효혈이다. 손바닥쪽의 손목의 가로금(손바닥에 가장 가까운 가로금)중간에서 위로 3횡지되는 점(두 힘줄 사이)이 내관이다. 실제로 음유맥증을 치료할 때는 공손혈을 객혈또는 종혈로 짝지워 치료한다.
⑦음읍 : 대맥의 종혈로서 대맥증을 다스리는 특효혈이다. 발등에서 새끼발가락과 넷째발가락 사이를 훑어 올라가서 막히는 곳이 임읍이다. 실제로 내맥증을 치료할 때는 외관을 객혈 또는 종혈로 하여 짝지워 치료한다.
⑧공손 : 충맥의 종혈로서 충맥증을 다스리는 특효혈이다. 엄지발가락의 근부관절 뒤에서 뼈의 아래 가장자리를 훑어 가다가 막히는 곳이 공손이다. 이곳의 압통감이 심하면 충맥증이라고 한다. 이 충맥증을 실제로 치료할 때는 내관을 객혈 또는 종혈로 하여 "짝"을 지워 치료한다.
기경팔맥으로 다루는 병증
①독맥증
*일반 증후
정경에서 말하는 음양과는 관계없이 몸의 등쪽을 지배한다. 척추를 상행하는 맥이므로 그 변동은 척추에 따라 나타나는 이화감, 관절염, 류머티즘, 신경통, 머리, 목, 어깨, 발의 이상 신경적인 증상 또 양기과잉으로 생기는 제증상이 나타난다.
*적응증
일반적인 질환으로 두통, 경견부 증후군, 즉 경추 디스크, 어깨 결림(통증), 등뼈에 따라 생기는 열결. 통증 신경, 관절의 종창과 통증, 류머티즘, 신경통, 전신 동통, 공포증, 노이로제, 상기증, 뇌졸중의 후유증 즉 중풍, 간질, 실어증, 목의 종창과 통증, 피로, 고혈압, 발열, 이비과 일반, 즉 콧병. 이명. 난청등, 도한, 요통등 별지가 눈에 이르므로 안질에도 적용. 특히 노육등.
별지가 소장경을 타고 흐르므로 그 경맥상의 손과 팔의 한랭증, 경련, 종창, 마비, 통증, 몸의 뒤쪽을 향한 운동 장해인 견통, 팔꿈치의 통증, 슬관절의 통증(방광경에 따른 것). 어금니의 통증, 볼거리, 목의 종창
②임맥증
*일반증후
장부, 정경의 음양과 관계 없고 몸의 복부쪽 즉 음의 부분을 지배한다. 임맥의 변동은 복부 정중선상의 이화감. 심장. 폐 및 기관의 이상, 위장병, 당뇨병 등 복부의 내장에 생기는 병 그리고 종양, 습진 등이 생기기 쉽다.
*적응증
일반적인 질환으로서 피부 점막의 질환 심장부. 명치 끝의 통증, 호흡기 질환(기관지 천식, 가래, 폐질환 등), 위장 질환, 유행성 감기, 복부의 창만 .동통 등 복부의 이상, 설사, 변비, 방광염, 여드름, 당뇨병, 종양, 습진, 가려움증, 치질, 실성증, 아구창, 구내염, 설염, 인후염, 반신 불수, 목구멍이 막혀 음식이 잘 안 내려가는 증세, 임파선염, 비출혈, 비염, 축농증, 이하선염, 늑간 신경통, 헤르페스, 갑상선염 등 부인과 질환 즉 부녀의 하복부 울체, 무월경, 백대하, 월경 이상, 유즙의 결핍, 산후의 복통이다.
③양교맥증
*일반증후
몸의 바깥. 뒤쪽을 상행하여 경락과 관계없이 오장 육부의 유부 즉 위. 대장. 소장. 담. 삼초. 방광을 지배한다. 양교맥의 변동은 피부의 출혈 증상, 부종, 종기, 또 뇌출혈, 졸중, 이명 등의 질병에 걸리기 쉽다.
*적응증
두통, 경추 디스크, 견비통 등의 경결과 피로, 견갑골의 통증, 요통과 허리의 냉증, 뇌졸중, 언어 장해, 편마비(반수불수), 팔다리의 마비. 경련. 통증. 방광경에 이르는 좌골 신경통, 다발성의 화농성종기, 안면 신경 마비, 삼차신경통 슬관절, 족관절의 통증과 냉증, 다리 바깥쪽의 경련과 안 쪽의 이완 증상, 안통, 눈까풀의 개폐 이상, 녹내장, 근시, 메니엘 씨병, 이명, 코막힘, 간질, 다한증과 무한증, 견통(옆으로 움직이는데 장해),도한, 류머티즘, 젖몸살
④양유맥증
*일반증후
몸의 양의 측면을 상해하여 팔다리의 삼양 즉 팔의 소양. 태양, 양명과 다리의 소양. 태양. 양명의 6개 양경과 관계를 가져 육부와는 관계 없이 양경만의 변동을 조절한다. 염증성의 양성 질병과 관련이 많다.
*적응증
두통, 편두통, 경부질환, 서경, 늑간 신경통, 요통, 팔의 삼초경 경로상의 통증. 종창. 마비. 경련. 다리의 바깥쪽 통증. 종창. 마비. 경련. 타박, 염좌, 좌골신경통, 삼차 신경통, 치통, 이뿌리와 통증, 슬관절통, 눈까풀 염증, 눈까풀의 경련, 구안와사증, 망막염, 저혈압, 부정맥, 혈전증, 기후에 과민한 증상, 피부염, 발진, 여드름, 종기, 코피, 오줌싸개, 말더듬, 가슴 앓이, 두드러기, 신경 과민, 현기증, 뇌충혈, 간질, 반신 불수, 도한, 권태감 등, 부정 자궁 출혈
⑤음유맥증
*일반증후
몸의 음의 측면을 상행하여 팔다리의 삼음 즉 팔의 태음. 소음. 권음 및 다리의 태음. 소음.궐음의 6경과 이어져 오장과는 관계없이 음경만이 변동과 신경계의 변동을 조절한다. 특히 심장과 위의 변조가 나타난다.
*적응증
심흉부의 압박감, 심계항진, 숨찬 증상, 한숨이 잦은 증상, 심장의 쇠약감, 격정. 정신 불안, 고장, 식욕부진, 복부의 냉증, 뇌충혈, 심장통, 심근명, 심막염, 간염, 치질, 팔꿈치의 관절통, 손의 경련, 공포증, 알레르기성 빈혈, 무력증, 장카타르, 하품이 잦은 증세, 위 아토니, 치육염, 고혈압, 저혈압, 노이로제, 구내염, 사시, 현기증, 손바닥의 열감, 편도염, 기관지염, 늑간 신경통, 신경과민, 지각 과민, 두드러기, 피부염, 복통, 배울림, 설사, 변비, 구안와사증과 안면 경련, 여성의 불감증, 안쪽 다리의 통증, 무릎 관절의 안쪽 통증, 반신 불수, 심포경경로상의 완통, 경련, 종창, 마비,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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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원방이 활성화 될때까지 제가 같이 하겠습니다,,선생님의 노력에 감동먹었습니다,
노력은요 ..무슨..그냥 제가 볼려고 몇개 가져다 논겁니다. ㅋ
기경팔맥에 대하여 자료를 찾아봐도 이렇게 자세히는 안 나왔던데 많은 공부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