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이성만 의장과 테니스를 쳤다. 호텔 2층안에 실내테니스장이 있다. 수많은 호텔을 다녀 보았지만 호텔안에 실내테니스장이 있는 것은 처음본다.
식사를 마치고 천진전철역으로 향했다. 천진에서 북경가는 고속전철을 타기 위해서이다. 인천과 서울간의 고속전철, GTX 건설의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우리와 위치가 비슷한 천진 북경간의 고속전철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서이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탄다. 철도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2005년부터 건설을 하여 2007년 12월에 완공한 후 시범운행을 거쳐 2008. 8월부터 개통되었다고 한다. 텐진시정부가 26억위안, 북경시정부가 17억위안, 중앙철도부가 43억위안, 해양석유총회사가 17억위안, 총 103억위안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돈으로 1조8,540억원 정도된다.
땅이 모두 국유지이므로 땅값이 제외된 비용이라서 생각보다 적게 든 것일 것이다. 건설비용을 계산해보면서 모택동과 중국공산당이 한 일중에 중국의 수천년역사를 통해 내려오던 봉건적 지주소작관계를 없애고 땅을 국유화한 것이 현재 중국경제성장의 가장 커다란 동력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땅이 국가소유이니 보상이 필요없이 공공시설물들을 신속하게 건설하고, 저렴한 땅 가격으로 외자유치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무슨일을 하려면 땅값 보상으로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어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총8량으로 1일 편도 78회 총 156회를 15분가격으로 운행한다고 한다. 중앙철도부소속 북경철도국이 관리를 한다고 한다. 2등석 가격이 54.5 위안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9,810원정도 약 만원이다. 최고속도가 시속 350킬로미터이다. 100% 중국기술로 건설하였다고 한다. 대단하다. 승차감이 좋다. 흔들리지가 않는다. 120킬로에 달하는 거리를 30분만에 정확히 북경에 도착하였다. 북경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정말많다. 人太多 라는 말이 실감난다.
북경에서 다시 바로 승차하여 천진으로 향했다. 천진북경간 고속전철개통이후 변화된 영향을 물어보았다. 일단 천진에 많은 대기업들이 사무실을 내고, 유명대학생들이 천진으로 일자리를 찾아 따라오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북경의 공기가 안좋고 집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이사온 사람도 많아졌다고 한다. 북경에 오는 외국인이 북경에만 들렸다다가 돌아가지 않고 천진까지 관광차 오는 경우가 늘었다고 한다. 북경사람들도 주말에 고속전철을 타고 천진에 놀러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중국속담에 부자가 되려면 길부터 만들어라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주룽지 전 총리가 천진을 상해처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고속전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계획을 세운 이후 천진 남개중학교 출신인 원자바오 총리가 이를 실행하여 건설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지방정부의 요청을 중앙정부가 마지못해 수용하는 방식인데 중국은 반대인 것 같다. 이 고속전철은 빈해신구 탕구역까지 연결되어 있다. 빈하이 신구의 경쟁력을 높혀주고 있는 것이다.
차로 가려면 2시간 걸리는 거리를 30분만에 연결시켰으니 천진의 경쟁력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아주 의미있는 탑승이었다. 천진 북경 고속전철을 잘 소개하여 왜 우리 인천, 서울간의 GTX 가 필요한지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인천행 비행기를 탔다. 인천공항에 내리니 하늘색깔과 바다색깔이 틀린 것 같다. 선명하고 공기도 신선하다.
해남도에서 열린 한중해운회담결과 보고를 들었다. 북한을 의식한 중국 외교부의 태도가 아직 바뀌지 않아 일이 잘 안풀린 것 같다. 답답한 마음이다. 고위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
http://mayor.incheon.go.kr/icweb/program/board/detail.jsp?boardTypeID=2052&menuID=066002001&boardID=183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