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스트들
소피스트(Sophist)라는 말은 ‘Sophia(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소피스트의 시작은 B. C. 5-4세 경 지중해 연안의 전쟁이라는 상황을 통해서였다.
이런 이유로 인해 철학은 식민지에서 아테네 본토로 옮겨졌고, 철학의 중흥기를 맞게 된다.
아테네는 이민족과의 활발한 교류도 이루어지면서 다양한 문화의 접촉을 하게 됨으로,
그들 자신들을 반성하고 성찰하는 의식이 싹텄으며, 철학은 ‘자연중심’에서 ‘인간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바로 그 시대의 철학적 사조를 이끌어냈던 사람들이 바로 소피스트들이었다.
당시의 그들(소피스트)의 철학의 특징은 이전의 자연철학과는 상당히 다르다.
이제 그들의 철학의 주제는 거시적 자연세계가 아닌, 미시적 인간 내면에 대한 철학이었다.
또한 소피스트들의 철학은 이전의 철학과 그 방법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가 있었다.
자연철학자들도 경험적인 관찰의 방법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성격상 연역적일 수밖에 없었다.
자연철학자들은 우주에 대한 보편적이고 단일한 원리를 설명하고 나서
자연의 특수하고 개별적인 현상들을 그 법칙에 연관 지어 설명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피스트들은 자연철학자들의 방법을 배제하고,
단지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경험에 기반을 둔 지식을 축적하기 위해 힘을 썼다.
소피스트들은 헬라의 여러 도시들을 돌아다니면서 젊은이들에게 사회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기술인 수사법, 문법, 역사, 과학, 예술, 등 대중의 인기를 끄는 방법을 가르쳤다.
사회 전통적인 귀족층이 무너지자, 자녀를 상류층으로 만들려는 부유한 상인계층이 득세했고,
따라서 소피스트들은 이들을 상대로 출세하는 지식을 매매했던 사람들로 인식되고 있었다.
그러나 소피스트들에 대한 정보는 주로 플라톤의 ‘대화편’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플라톤은 소피스트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았지만, 그들에 대한 평가는 공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피스트 철학의 대변자로 여기는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고 외쳤다.
“존재한다는 것은 그것이 있다는 것에 대한 척도이며,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것이 없다는
것에 대한 척도이다”라고 했다. 또한 “사물이 너에게는 그것이 나타난 그대로이고,
나에게는 그것이 나타난 그대로이다. 그러나 너도 인간이고, 나도 인간이다”고 했다.
이 명제에서 프로타고라스가 말하는 점은 “인간의 인식이란 전적으로 감각에 의존하므로
절대적인 인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 각자의 감각을 통해서 지각되는 것이면 그것이 그에게는 참이다”라는 것이다.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고 말한 프로타고라스는 인식론적 상대주의를 주장한 것이다.
지금의 포스트모던(post-Modern)의 시대사상은 바로 소피스트의 상대주의를 답습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 철학의 불합리한 점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객관적인 진리에 대한 무관심이나 적대감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그는 말했다.
악한 자의 이익이 사회의 정의와 기준이 된다면 불법이 왕성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진리다. 성경의 기록들은 역사적 사실들이기 때문이다.
소피스트들의 견해대로 성경을 읽는다면 그 진리들은 개인에 따라 중구난방이 된다.
각자 자기 멋대로의 신앙에 빠질 수밖에 없다.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믿으면 되기 때문이다.
인식론적 주관주의에 대한 폐해는 성경의 사사기 21:25에도 기록되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