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게시물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다른 나라 여행하며 마시지 받으러 간다고 하면 반응이 두 부류로 나뉘죠. 눈이 가늘어 지며 야릇한 미소를 띄우는 퇴폐 마사지 매니아분들과 저렴하며 상쾌함에 즐거움을 떠 올리는 건강 마시지 애호가 분들..
퇴폐 마사지 애호가 분들은 죽어라 그런 곳만 들락이다 보니 남들도 다 그런 곳만 가는 줄 알고 마사지샵이라고 하면 음란한 서비스만을 즐기러 가는 줄로만 알고들 사시는데 그와는 다른 세상이 존재하고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통 오륙십위안 이하로 즐길 수 있는 일반 대중 마사지샵에 비해 꽤나 고급스러운 곳입니다. 외관은 나이트클럽스럽습니다만..
역시나 룸싸롱스러운 분위기의...
많은 인원이 한번에 찾아 가니 좀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대기석.
카운터.
빈 방은 있지만 서비스 인력 확보 탓인 듯..
훠궈와 함께 걸친 술에 졸음이 몰려 온 일행.
마사지실입니다. 전신 마사지인 경우 별도의 전용 침대(잠 자는 침대가 아닌 병원의 진료용 침대 같이 생긴)가 있는 방에 가는데 이런 곳은 발마사지 전용.
제 경험상 발마사지는 중국이 세계 제일이고 전신 마사지는 태국이 제일이더군요. 중국에서노 전신을 잘 하는 곳이 없지는 않으나 그런 곳 만날 확률이 높지 않기에 잘 하는 메뉴에 치중해서 받습니다. 많이 걷고 많이 먹는 여행길에 오후의 피로를 풀어주고 낯선 음식에 놀라 오작동을 일으키는 위장을 편하게 해 주는데 발마사지 만큼 특효약도 없죠.
그래서 저녁 먹기 전이나 먹고 숙소 들어가기 전의 발마사지는 필수이고 낮에도 가능한 한탕 더 뛰려고 노력 합니다. 시간과 장소만이 문제죠. 가격은 아주 저렴한 곳은 20위안 정도 부터 보통은 4~60 위안이고 비싼 곳은 백위안이 넘기도 합니다. 비싸면 비쌀 수록 기술이 더 좋기에 결코 헛돈 쓰는 것은 아닙니다. 호텔 내에 있는 마사지샵들은 가격에 비해 시술이 떨어지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20위안 짜리가 형편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기는 충분히 갖추고 있어서 가급적 싼 곳에서 하려 합니다만 그런 곳은 좌석이 몇개 안되어 십여명의 인원으로서는 할 수 없이 대형업소를 갈 수 밖에요..
고급 업소라서 실내공기도 깨끗하고 청결상태도 양호. 저가 업소는 잘못 들어가면 위생불량이 심해놔서 가격흥정뿐만 아니라 방 구경도 필수죠. 빈관급 숙박시설도 방 구경 필수. 싼 맛에 덜컥 잡았다가는 낭패.
주로 시골서 상경한 소녀들이 배워 시술합니다만 몇년 하질 못한다더군요. 체력소모가 심하고 이성이 마사지를 해 주는 관계로 양기(여상은 음기인가?)의 손실이 심해놔서 정기적으로 쉬어야 하고 그도 몇년 못하고 만다는군요.
올림픽을 앞둔 시점의 고급업소라서인지 영어를 더듬더듬 하며 배우려고 애쓰는 아가씨들도 있어 심심치 않습니다.
남성 손님들은 아가씨들이 시술하고..
여성 손님들은 남성이 시술.. 음양을 고려한 방식으로 대부분의 업소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강한 손힘을 원하는 경우 남성이 남성을 찾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성이라고 깔보면 안됩니다. 예전에 중국 신강성에 갔다가 저를 담당한 아가씨한테 거의 죽다 살아난 적이 있었죠;;; 시골집에서 쌀 두어 가마는 가볍게 지고 달렸을 덩치의.. ㅡ..ㅡ;; 여자라고 만만하게 보고 [깡]이라고 주문했다가 지릴 뻔 했다는;;; 나오며 보니 그 집은 주로 학교 운동부들이 훈련 마치고 단체로 몰려 오는 강한 업소더군요.
하여튼.. 이 남성께서는 저에게 관심이 있는지...;;;
제 것도 보여 드립니다.^^ 발이요 발..시술녀 말고.;;
중국 티브이에서 제일 많이 방영하는 한류 드라마가 순풍산부인과더라는.. 미달이 나오는.. 언제든 티브이 틀면 어느 채널에선가는...
발 마사지이지만 이어지는 마무리 코너가 있습니다. 룸에서 나와 홀에 있는 저 의자에 벽을 바라보고 앉습니다.
손님 성별과 상관 없이 남성 종업원들이 어깨/목/머리 마사지를 약 십여분간 빠르고 강하게 단체 시술.
한국돈으로 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중국에서)이지만 전문적인 수준 높은 시술과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할인 쿠폰을 구입하고는 몇 차례 더 방문했습니다. 그래도 미처 못 쓰고 남은 쿠폰은 가이드와 버스 기사분께 선물.
직행 엘리베이터.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찾아 가서 윗 사진의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더니..
허걱;; 아침 조회 중;;;
한 번에 못 올라 온 일행들 다 올때 까지 함께 조회 서 드렸죠.^^;;
계속 올라오는 일행들의 놀란 모습으로 장내는 웃음바다.
중국 접객업소들의 직원 조회는 그냥 점검/훈시 수준이 아니라 상당히 빡셉니다. 여건만 되면 단체구보에 얼차려도 있고 복창소리며 군기 든게 군대 저리가라죠. 도심지 이른 아침의 색다른 구경거리이기도 합니다.
북경에서의 깔끔하고 기술 좋은 마사지가 필요한 분들께 권합니다. 할인쿠폰도 있으니(물론 횟수는 많죠) 여건이 되면 구입해 쓰시고 명함에서 처럼 시내 몇 곳에 있으니 적당히 고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