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두라리교회 교육관 리모델링 포스팅 하겠습니다.
두라리는 여수시 남면에 있는 교회로,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도 앞에 있는
섬에 위치한 약 80년 된 교회 입니다
본 사진은 기존 교육관 내부의 모습입니다.
전문가는 한 눈에 어떤 것을 어떻게 공사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 공사하러 떠나보실까요
외부의 모습 입니다.
금이 간곳이 많습니다.
특히 입구쪽은 단층이 져서 빨리 보강을 해야 겠습니다
일단 물이 더 들어가지 않도록 금간곳을 우레탄실리콘으로 밀봉을 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곳입니다.
하단부가 내려 앉아서 건물이 금이 갔기 때문에 1B쌓기로
벽을 보강하기로 하고 일단 기초주변을 삽으로 팠습니다.
섬은 자재 수급이 큰 문제중의 하나 입니다
시멘트나 모래가, 가격이 얼마나 하겠습니까
가져오고, 배에 싣고 오는 경비가 더 듭니다
얼른 두라리에 다리가 놓이기를 기도해봅니다.
섬의 도로 사정은 좋지 않습니다 2톤 트럭이 오르막길을 못올라와서 절반만 싣고
겨우 마당에 도착하여 오후에는 나머지 절반을 다시 적재하여 올라왔습니다
거기에다가 건재사에 자재를 시켰는데 안개가 끼는 바람에 하루를 대기
했고요 헐~~ 산 넘어 산 섬 공사는 그래서 150%가 든다는 말이 맞습니다.
육지에서는 저것 모두 지게차로 한 번만 떠버리면 되는데
섬에서는 벽돌4000장과 모래 3톤, 시멘트를 손수 다 날라야 합니다.
일은 쉬면서 해야 합니다
노가다의 법칙 새참때, 그리고 식사시간, 퇴근시간은 반드시 지켜야
오랫동안 일 할 수 있습니다
기초 보강이 끝나갑니다.
저 벽돌 아래를 최하 80센티를 파고 콘크리트를 부었습니다.
그리고 기초벽돌을 심었네요
기존 벽에 다시 조적을 할 때에는 준비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페인트를 최대한 벗겨내야 합니다
이물질을 최대한 없게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그래도 안되면 그라인더를 가지고 표면을 거칠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조적이 잘 붙게 됩니다
조적을 할때에도 틈새를 저렇게 매꾸어야 합니다
조적은 수평과 수직이 생명
노련한 조적공은 눈이 수평 입니다만 그래도 선을 띄워서 편하게 해야 합니다
선을 띄우는 방법은 어떤 선임에게 배웠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만
조적하고 나면 일률적으로 수평과 수직이 맞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조적 이틀째 '비가 허벌나게 내리네요
퍼붓고 있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작업중에는 이런 일이 허다 합니다
그래서 일정을 잡을때에는 자재나 공구를 구입하는 시간과, 날씨등을 감안하여
여유있게 잡아야 합니다
젊었을때에는 10일 일할 분량을 8일에 마치고 손뼉 쳤는데
일을 해보니 무식한 방법입니다
10일 일할 분량은 10일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산 책을 구입하여 보면 일 수량이 모두 나와 있습니다
몇 십년간 공사한 노하우가 들어 있지요 내가 일을 빠르게 하는지 느리게
하는지도 알 수 있고 재료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단가는 어떤지도 알 수 있답니다
무사히 조적이 끝났네요
김용채 사장님 수고하셨어요
조적 후에는 미장이 필수 입니다
또는 조적으로 마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곳은 보강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장이 별거 아닌것 같지만 상당한 강도를 갖게 합니다
두꺼운 미장은 굳으면 망치로도 잘 안깨 집니다.
미장을 하는김에 숙원사업을 하나 해결합니다
소나무 주위에 돌을 쌓았는데 앉기가 불편해서 원형으로 의자를 만듭니다
미장 후에는 페인트 공정이 순서지요
페인트 공정은 살짝 애매한 공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일을 모두 마치고 도색을 할 것인지 중간에 할 것인지는 현장소장이 결정하세요
일 중간에 도색을 하는 경우에는 바닥에 콘크리트를 친다든지
다른 부수적인 작업을 하다보면 재 도색을 해야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그렇다고 가장 나중에 도색을 하게 되면 페인트 칠하면서 애를 먹습니다
작업 속도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밀하게 칠해야 할 부분이 많아지니 거의 예술을 해야 합니다
기존 페인트칠이 되어 있는 경우에는 헤라로 벗겨 내든지 그라인더로
벗겨내야합니다 그리고 하도를 칠해 주고 본 도장을 하는 것이 오래 갑니다
외부 공정이 거의 마감 되었습니다
깔끔하게 잘 나왔네요
이번에는 내부 공정을 위해 자재들 입니다.
섬은 자재 수급이 쉽지 않습니다
어짜피 차를 불러야 하기 때문에 여분으로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한번 더 채크를 해야 합니다
자재나 장비 한개만 없어도 일이 스톱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는 장비까지도 가져와야 합니다
그래서 섬 공사는 짐도 많습니다
주변에 건재사가 없는 것이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내부 철거를 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뜯어내는 것 보다는 순서를 정해서 겹치지 않게
작업자들이 다치지 않게 합니다
재활용이 가능한지, 폐기해야 하는지 살펴서 폐기물을 줄여야 합니다
단열을 위해 벽 전체를 헤라로 긁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기술자들이 하면 손해지요
기술자들은 장비세팅과 자재 정리를 하고
성도님들은 철거를 돕고 있습니다.
창문이 들어갈 자리를 만드는 중입니다
기계가 있다면 1시간이면 끝납니다
벽에 줄을 긋고 그대로 컷팅 후 폐기물 처리
그러나 어찌합니까 섬에는 장비가 없어서 망치와 함마드릴로 깨야합니다
깨더라도 무식하게 때리면 옆에 있는 벽 망가지니 충격은 최소화 하면서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야금야금 구멍을 내야 충격이 덜하지요
그래서 반나절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천정 기준라인 잡는 중입니다
요즘엔 레이저를 쏘면 끝
옛날에는 물호스를 가지고 수평을 잡았습니다
윤길선 장로님의 미장 솜씨가 빛을 발하네요
미장할 곳이 많지는 않아서 기술자를 못불렀는데
다행히 현장조달? 하게 되었습니다
허리의 요대가 애처롭습니다
예전 같으면 날라다녔을 것인데 ㅜㅜ
본격적으로 내부 리모델링을 해 봅니다
1. 벽을 청소한다
2. 방수작업 2회
3. 단열작업
4. 다루끼 작업
5. 전기작업
6. 편백 시공
편백 시공은 천정부터 해야 합니다
벽을 먼저 하게 되면 천정 마감 하기가 힘들어 지거든요
천정이 힘든 작업이고 자세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천정을 먼저하고 쉬운 벽작업을 나중에 해야 합니다
여름에 작업 할 때에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가급적 미지근한 물이 좋습니다
찬물은 입에는 시원하지만 위에는 좋지 않습니다
컵도 관리하기가 싫으면 그냥 입만 안대고 마시는 방법이 좋습니다
전기 작업은 꽤 골치아픈 공정 입니다
목공 작업 중간중간 눈치껏 틈새시장을 노려야 하지요
손 발이 맞지 않으면 작업 자체가 올 스톱 되기도 합니다
목공은 잘못되면 다시 할 수도 있지만 전기는 내부에 들어가는 신경이기 때문에
잘못되면 노출이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수 십가닥의 전선을 햇갈리지 않고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안전제일로 가야 하니
전기는 쉽게 배울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장판도 기술자가 깔면 좋겠지만 섬에서는 본인이 본인 집 장판은 그냥 깝니다.
내가 깔았으니 조금 삐뚤어져도 불만이 없습니다.
그래도 모서리 딸줄은 알아야 합니다
전기판넬이기 때문에 겹치기 방법으로 장판을 깝니다.
판넬은 빨리식고 빨리 뜨거워지기 때문에 장판을 겹치는 것이 좋습니다
겹치지 않으면 본드를 많이 해도 벌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겹치는 것이 물이나 수분에 더 유리합니다
드디어 완성 되었네요
내부 외부 3주정도 걸렸네요
비가와서 3일 쉬고, 자재수급하다가 차가 퍼져서 하루 쉬고, 공휴일 쉬고, 예배시간 당연히 쉬고, 3주 정도면 실제로는 2주에 끝낸것입니다.
첫댓글 목사님수고 하셨읍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땀 뻘뻘~~~~`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