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 거하는 자
(이사야 33장 15-16절)
“33:15 오직 공의롭게 행하는 자, 정직히 말하는 자, 토색한 재물을 가증히 여기는 자, 손을 흔들어 뇌물을 받지 아니하는 자, 귀를 막아 피 흘리려는 꾀를 듣지 아니하는 자, 눈을 감아 악을 보지 아니하는 자,
33:16 그는 높은 곳에 거하리니 견고한 바위가 그의 요새가 되며 그의 양식은 공급되고 그의 물은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예수님이 마태5:15에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고 하셨다. 등경 위에 인생이 있고, 말 아래 감추어져 있는 인생이 있다. 성도는 등경 위의 인생이다. 말 아래의 자기를 숨기고 있는 인생이 아니다.
성도는 높은 곳에 거하는 자이다. 그 높은 곳은 견고한 바위요, 요새이다. 성도는 거룩한 자존심을 가져야 하고, 주님의 성품으로 사는 자다. 성도가 왜 높은 곳에 거하는가? 무엇이 높은 곳이며, 견고한 바위요, 요새인가?
1. 공의롭게 행하는 것
이 세상에 완벽하게 의로운 자는 없다. 당대의 의인이라고 일컬어지고 대 홍수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가정의 가장인 노아도 홍수 후에 술 먹고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그도 상대적인 의인일 뿐 절대적인 의인은 아니다. 결국 의인이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주님의 십자가의 피를 믿고 죄를 용서받은 사람을 말한다. 믿고 구원받았으면 구원 후에는 최선을 다해 의롭게 살려고 힘써야 한다.
최대한 의롭게 살려고 하는 것을 율법적인 태도로 몰아가는 자들이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율법적인 태도란 의롭게 살지 않으면서 의롭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뜻한다. 최대한 의롭게 살려고 하는 사람을 ‘율법적이네!’ 라고 몰아세울 필요는 없다. 자기는 그렇게 살지도 않으면서 율법적이라고 비판하는 그 사람이 오히려 율법적이다.
우리는 은혜로 구원받았지만 의롭게 살아야 한다. 의로운 삶의 추구는 성도에게 당연한 것이다. 성도는 성공하지 못하고 돈을 벌지 못해도 의롭게 살려고 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 정치가 강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한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교회마저 그런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성공한 것이 존경받을 일이 아니라 바르게 사는 것, 바르게 성공한 것이 존경받을 일이다.
2. 정직히 말하는 것
모든 사람들은 거짓말이 잘못인 줄 알면서도 수시로 거짓말을 한다. 거짓을 살아가는 지혜 중의 하나요, 삶의 융통성이라고 인정한다. 거짓은 가장 나쁜 것이요, 사회의 가장 큰 악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가장 나쁜 거짓을 이용해 술수를 부리는 마술가 같다. 이것을 국민들 중에 은근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성도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게 있다. 거짓말을 할수록 하나님의 임재는 줄어든다. 성령의 역사는 없다. 때로는 선한 의도를 가지고 백색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백색 거짓말도 최대한 주의해야 한다. 백색 거짓말도 거짓말이기에 그런 거짓말을 할수록 양심이 화인 맞아 양심의 칼날이 무뎌질 수 있다. 정말 백색 거짓말 속에 성령이 역사할까?
예수님이 “도무지 맹세하지 말라.”고 한 것은 “거짓말하지 말라.”는 말의 다른 표현이다. 대개 맹세는 지켜지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렇게 맹세하고서 지키지 못하면 거짓말하는 것이 된다. 맹세하는 말이 아닌 책임적인 삶으로 자기가 믿을만한 사람임을 증명하라는 것이 예수님의 뜻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게 하자. 언행이 일치하지 않으면 사탄에 의해 마음이 미혹되어 망하지만 언행이 일치할수록 성령에 의해 마음이 지배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명철이 넘치게 된다.
3. 정당하게 버는 것
정직한 식성을 가지자. 땀을 흘려서 정당한 재물을 얻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욕심을 가지고 부당한 재물을 취하면 심판받는다. 욕심을 버리고 정직하게 살려면 가족이 협조해야 한다. 남편이 돈을 적게 벌어온다고 바가지 긁으면 남편이 할 수 없이 부정부패의 유혹에 빠진다. 정말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는 남편을 죄짓지 않도록 이렇게 말해주어야 한다. “여보! 나는 적게 먹고 가난하게 살아도 좋으니 나쁜 짓은 하지 마세요.” 자식을 키울 때도 가장 중요한 교육이 정직한 식성을 가지게 하는 교육이다.
자녀들에게 말해주자. “얘들아,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돈 때문에 악한 일을 하면 안 된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진정으로 자식을 위하는 길이다. 부모가 잘못된 물질관을 심어서 자녀를 타락하게 만드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물론 자식에게 도적질하라고 가르치는 부모는 없지만 돈이 제일이라고 가르치는 부모는 많다. 공부를 잘해 좋은 대학 가라는 것이 돈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부모는 자녀의 공부지도와 진로지도도 잘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정직한 식성을 가지도록 지도하자.
4. 악을 멀리하는 것
성도는 정직하게 말하면서 입술도 잘 지켜야 하지만 악한 것으로부터 귀와 눈도 잘 지켜야 한다. 성령님이 주관하시는 눈과 귀가 되게 하자. 바로 거기에서 사려 깊은 인격적인 모습이 나온다. 하늘도 보면서 땅도 볼 줄 알아야 하고 하늘의 소리도 들으면서 땅의 소리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영안을 가졌다는 것은 신비한 은사를 가졌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영안을 가졌다는 것은 진리를 깨닫는 지혜를 가진다는 뜻도 있고 소외된 자의 표정과 눈빛이 말해주는 아픔과 상처를 읽을 줄 안다는 뜻도 있다.
소외된 자나 뒤처진 자를 아껴주자. 아껴주는 마음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이 나오고 선한 영향력이 발휘된다. 그 아껴주는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을 얻게 한다. 아끼는 마음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다. 얄미운 사람도 아껴주자. 심지어는 원수도 아껴주자. 그들에게 바른 삶에 도전 받게 하기 위해 혹은 공동체의 의를 지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멀리하는 일은 있어도 내면에서는 “하나님! 저들이 복된 태도를 잘 준비해서 복 받는 길로 가게 하소서.”라는 마음을 가지자.
(시15:1-5) “1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2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3 그의 혀로 남을 허물하지 아니하고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지 아니하며 4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하며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 5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하지 아니하는 자이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