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지개예요.
저희 모습 브이로그를 해달라는 분도 계시고
주방 상황 궁금하실 것 같아
지금 이시간 밖에 시간이 나지 않아 얼른
카페 글 남기러 왔습니다.
제가 살림을 좀 잘하고? ㅋㅋ 좋아해서
주방일 제의를 받았을 때
“내가 일하면 여러사람 피곤해질텐데 ㅋㅋㅋㅋㅋㅋ”
싶은 거만함도 있었습니다만
살림 좋아하는 사람답게 한번 하는거
신나고 재밌게 주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메인쉐프 조아,
신라호텔 보조주방장 st 수준으로
손빠르고 정리정돈 잘하는 깔끔한 저
저희는 환상의 캐미를 뽑내고 있습니다.
금가루라도 뿌려주고 싶지만 그럴수 없기에
깨라도 가득 뿌려주고 있네요.
음식은 순서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아쉐프가 꼭 남겨달라합니다.
😇
식으면 고기냄새 날까봐 불안한 쉐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덜식은거 먹이고 싶은
토치같은 마음🔥🔥
열매반 전실에서 점심먹었던 날인데,
맛있다고 더달라고 하는 아이들 보며
흐뭇한 주방장 입니다.
(우리애들 한달동안 1kg 찌우고 가야지👍🏼)
밥솥에 푹 찐 감자를 살짝 튀겨내고
설탕을 위에 살짝 뿌려 토치하면
설탕을 적게 쓰고 아이들을 홀려줄 수 있는
맛이 됩니다.
(내 몸이 고단하면 아이들 입은 즐거워 집니다.)
집에서 우리 애들 해주듯
어떻게 하면 맛있게 해줄까,
음식의 순서를 바꾸면 다른 맛이 날까,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즐거운 고민을
하며 만들어 냅니다.
삼치구이를 장어처럼,
눈으로 한번 먹고 입으로 두번 먹으니
아이들은 눈도 높아지고 입도 즐거워지죠
집에서도 브로콜리 해줄 때 늘 해주는 방식인데요.
삶은 브로콜리 얼음물에 넣어 식혀주면
엄청 아삭해져요.
아이들은 미각이 예민하기 때문에
수고스럽지만 습관이 되면 일상이 됩니다.
이것이 한끗차이.
“브로콜리 숙회” 라고 식단표 본문에 적혀 있지만
어른도 안먹는 브로콜리 숙회를 아이들이 먹을까요?!
데친 브로콜리 숙회에 간장 조금 들기름 넣고
깨폭탄 브로콜리를 해주면 들기름향과 깨향에 속아
잘먹곤 하더라구요. (제가 잘 쓰는 깨 속임수 ㅎㅎ)
늘 남아돌았던 브로콜리, 이날 완판되었다는 후문이
유연한 사고가 아이들의 입을 즐겁게 합니다.
맑음 코니랑 같이 맛있게 식사 했습니다.
임신한 맑음 맛있는거 먹이고 싶은 마음
7월 전표 도와준 코니 맛있는 점심 먹이고 싶은 마음
겉바 속초 돈까스는 완판.
오후 간식은 찐 옥수수.
아이고 힘들다 하면 계속 힘들어지고
옥수수가 참 예쁘네 하면 안힘들어지는 마법
제가 포장마차 뺨치게 계란말이를 잘합니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 좋다고하죠
늘 예쁘게 담는걸 즐겨합니다.
야채볶음밥의 야채를
작고 귀찮아서 못빼먹게끔 만들려는게 목적,
섞일지언정 식재료 준비할땐 보기좋게 예쁘게
후식으로 제공하는 참외 또한 씨 깨끗히 발라서
보기좋게, 먹기좋게, 잘라내고요.
오리고기 야채볶음밥인데
이렇게만 주면 먹겠슈? (갑자기 백종원)
부추 송송송 썰어뒀다가
밥 뜨거울때 열어서 부추향 입히기.
(솥밥 해먹는것 처럼)
향에 한번 맛있고
고기볶음에 두번 맛있어서
파프리카, 당근따위 잊게 되는 맛
오리고기 조금 남겨뒀다가 우리선생님들
양배추 오리고기 볶음 만들어 드리기.
(캠핑음식으로 강추 ㅎㅎ)
한남동 한정식에서 나오는 김치비주얼
제가 또 김치를 예쁘게 썹니다.
식사시간마저 바쁜 우리선생님들
음식 담을 때 라도 대접받는 느낌 나도록,
제가 언제 이렇게 많은 콩나물을 다듬어 보겠어요
저희의 그릇이 도담으로 인해 점점 커지고 있네요.
완자만 튀겨내면 맛없쥬? 고기냄새나쥬?
(갑자기 백종원2)
완자는 마늘 기름에 두번 튀겨내고
올리고당, 케찹, 간장, 물 의
황금비율로 만들어낸 소스에 조림을 하면
선생님들 드실게 남지 않는
일명 솔드아웃되는 맛이됩니다.
정말 못하는게 없는 조아 입니다.
조아왈 : 나여 (갑자기 백종원3)
오후간식은 가지튀김.
미리 소금을 살짝 뿌려 쟁반을 기울여 두면
수분이 아래로 빠져서 부침을 했을 때
더욱 바삭해 집니다.
여기에 비법 간장 소스까지 살짝 뿌려주면
만들어내는 족족 완판이 되어
계속 계속 만들어낸 가지전입니다.
저녁식 까지 뚝딱 뚝딱 못하는 요리가 없어요.
(벽이 느껴진다 완.벽)
보존식 보관의 의무!
꼰대같지만? 삶는거 만큼 깨끗한게 있을까요!!
(일을 이렇게 배워서…)
저희집 청소 아이템 다 데려왔습니다.
매일 매일 광내러 출근합니다.
목표의식이 없음 재미없잖아요
신나게 밥해먹이고 신나게 광내고
뭘하든 신나고 재밌게 하려고
운동하는 저희입니다.
월요일엔 식재료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무 양파 당근 파 등등
정리해두면 사용하기도 좋고
신선함을 오래 유지되기에 정리는 필수 입니다.
정리까지가 요리!!
기가막히게 밥냄새 맡고 와서는
“무지개 조아 오늘 밥 모해줄거야?”
한답니다 ㅎㅎㅎㅎ
다먹고 와서는
“무지개 조아 고마워”
할때 느끼는 뿌듯함
저만 느껴 죄송합니다.
+ 카카오톡 음료교환건, 손편지…
사람인지라 하루종일 신이날 수 없고
힘이 안든다면 거짓말인데,
그렇게 지칠 때를 어떻게 알곤
이렇게 저희를 살려주시는지,
말에 살고 말에 죽는다고 하잖아요.
힘내요 고마워요
우리애들 맛있게 먹여줘서 고마워
해주시니 힘이나지더라구요.
마음은 이렇게 쓰는구나,
주방에서 이렇게 또 인생을 배워갑니다.
다들 마음써줘서 고마워요.
전 오늘도 닦고 쓸고 삶고 정리하고 왔고
월요일도 이럴 예정입니다.
뒤에서 조아가 “적당히 해라…” 하며 찍어준 jpg
도봉구 급식센터에서 준 주황색 앞치마,
위생모자 잘어울리죠? ㅎㅎ
식사하러오세요
🤍
첫댓글 우와. 무지개도 조아도 고생하셨어요. 예쁜 마음과 맛난 음식에 감사해요
진짜 멋지십니다…. 감동감동
ㅠㅠ감동쟁이…
인스타에 올라오는거 보고 맨날 이거 까페에 올려달라 졸랐는데💕 대체 어디서 이런 고운 마음 사랑 가득한 품이 나오는걸까요 매일매일 배우고 갑니다👍🏻💪🏻 진짜 고맙다는 말로는 너무 부족한데 우리 도담이들은 정말 축복받은 친구들이네요🌈 진짜 고맙고 감사해요🙏🏻💪🏻 (아이스쪼코는 백번도 사주지😍👍🏻👍🏻)
정말 대단해요~~조아~무지개~~♡♡유태도 계속 조아 밥 맛있다고 얘기하더라구요ㅋㅋ
원장님~ 임시조리사 끝나도 신나고 즐겁게 일하셔야합니다아ㅋㅋㅋㅋ
전에 어린이집들에서 빡세게 훈련?하셨잖아요ㅋㅋㅋ
그거대로 하면 됨(그럼 다들 너무 피곤해질랑가?ㅎㅎ)
이 시간에 보면 안될 후기였네 ….. 돈까스 먹으러 갔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 완판 !!! 분명 엄~~~청 튀겼다고 했는데 애들이 리필 또 리필하고 한조각 겨우 얻어 먹었다고 한다 (한조각도 소중해 ㅋ👍👍)
와 이거 출근전 다 읽기힘들어요 진짜.. 감동쟁.. 말로 다표현을 못하것네 다시 읽어볼께요 요리안하는똥손 팁도 배워가고!! 너무고마워요 조아와무지개없었음 어쩔뻔♡♡♡
아 보는내내 군침이.. 몇번을 꼴깍했는지ㅋㅋㅋ 너무감동. 점심에 먹고온 돈까스, 저녁배식하며 먹었던 옥수수계란말이.. 또먹고싶네요ㅠ 음식도음식이지만 마무리까지도 역시.. 넘 감사합니다
무지개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