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우스가 없다.
하지만 토종씨앗이 있다.
그래서 이웃에 작물을 토종고추로 바꾸려는
전업농부와 더불어 그 분의 하우스에서
토종고추씨앗으로 고추 육묘를 하고 있다.

경북 영양은 고추가 대표 농산물이다.
1월 중순~1월말에 고추 씨앗을 파종한다.
지금은 하우스 안 전열온상 에서 고추씨앗이 싹이 터서 파릇파릇 자라고 있다.
고추는 육묘기간이 다른 작물에 비해 길다.
영양은 추운 곳이라 더 빨리 육묘를 시작한다.

[안질뱅이고추]
지난해 육묘에 실패했던 안질뱅이고추씨앗이
올해는 성공했다.
안질뱅이고추 씨앗을 보내주신 소세마리님의 조언이 육묘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빵빵이초]
빵빵이초는 작년 육묘에 성공하여 올해 2년차다.
작년에 안질뱅이고추 씨앗과 빵빵이초 씨앗을 파종하였는데 안질뱅이고추 씨앗은 발아에 실패했고 빵빠이초는 기세좋게 발아하였다.
안질뱅이고추 발아 실패의 원인은 온도 였다.
안질뱅이고추 씨앗은 다른 토종고추에 비해 발아온도가 더 높아야한다. (씨앗이 촉이 트는 온도는 25° 이상 유지해야함)
빵빵이초는 작년에 고추 재배를 전문으로 하는 농가에서 하우스 한동과 노지에서 재배하였다.
토종고추가 이 정도면 다른 토종고추도 시험재배를 하여 종묘사의 씨앗을 줄이고
앞으로 토종고추로 전환해 보겠다고 농부가 결심을 하는데 빵빵이초가 크게 한몫을 했다.
씨드림에서 나눔받아서 2015년 영양에서 자가채종한 씨앗으로 영양 빵빵이초의 시작이다.

[대화초]
2015년 박영재샘께 모종 한판을 구입한 대화초
곡강리 밭에서 내가 기르고 채종한 씨앗이다.

곡강리에 있는 밭은 2013년 부터 사용하면서
무비닐, 무농약, 무화학비료등 토농회가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쌀뜨물, 오줌액비로 작물을 기른 자연재배 텃밭이다.
곡강리 밭에서 수확한 대화초는 매웠다.
2015년에 영양에서 심고 기르고 채종한 대화초 씨앗은 경상씨드림 에서 토종씨앗 나눔도 하고
2016년 영양의 전업농가에도 나누어 드렸다.

[사근초]
2015 경상씨드림 씨앗 나눔에서 들풀님의 씨앗을 나누어 왔다.
들풀님의 씨앗으로 올해 영양에서 육묘를 한다.
영양 땅에서 사근초는 어떻게 자랄지?

[곡성초]
2016 전라씨드림 행사 끝나고 단이님댁에 갔다.

단이님댁에서 얻어온 곡성초
고추 크기가 작아서 한입 풋고추로 먹기에 딱 좋다.
고추의 과피가 두텁고 큰 고추를 사람들은 선호하지만 작고 예쁜 곡성초가 나는 마음에 든다.

요래 작은 곡성초에서 씨앗이 몇개가 나오려나?
파종하기 위해 고추를 자르고 씨앗을 세어 보았다.
돌발퀴즈~
곡성초 1개에 씨앗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요?
영양에 살다보니 늘 고추 이야기를 듣고 산다.
좋아하지않아도 일상에서 들려오니
늘 들어야하는 고추 이야기~
그래서 올해는 고추가 많이 나는 영양에서
나무아래의 꼬드김에 빠져 토종고추 농사를 짓는 이웃 고추농가의 소식도 가끔 전하게 될것같다.
(영양스타일 고추 농사에 대한 소식 정도?)
(참고)
영양은 고추가 대표농산물이라 고추 재배 농가에 지원 사업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하우스시설 재배도 많고 노지에서 재배하는 고추도 일라이트 부직포 지원사업이 있어서 터널 재배를 하기 때문에 고추 씨앗 파종과 육묘를 타 지역에 비해 일찍 시작합니다.
씨앗 파종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니 텃밭 농사를 하는 분들은 영양의 육묘 소식을 듣고 고추 씨앗을 파종하면 너무 빠릅니다.
주말농사, 도시농부님들은 천천히 하세요.
오늘도 배움의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벌써 이렇게 자랐군요...^^ 기대됩니다^^
가식 할 때 가끔씩 허리도 한번씩 펴 주세요. 내 몸도 사랑하기.
고추심어볼 요량으로 여기저기 알아보았지만 다 실패 종묘상에 물어보니 생각했던답 - 한번심고 씨받으면 안납니다. 열매가 없어여~ 종묘상이그래야 먹고살죠 .... 뭘 어찌조작했길래
대부분 농가에서도 씨나 모종을 사다심고있는 상황에
님의 파종 박수드립니다....
그나저나 저도 토종 고추씨로 농사짓고 싶은 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