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부이신 관장님의 가르치는 분위기가 그래서였는지요... 아닌데,,
지난 해 10월 은산재검도관에서 정재진 수석사범으로부터 "생사를 가르는 싸움에서
기합이 그 정도 밖에 안나오겠는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미 '검도는 무도'를 깊이 새기고
그 동안 수련에 임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사실 그 동안의 수련은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신나는 스포츠' 정도로 생각하고...
헌데 오늘 시합을 마친 후, 이 '검도는 무도다'라는 생각이 너무나도 큰 충격파가 되어 제 전신을 감싸옴을 느꼈습니다.
왜였을까요.. 수일 후에 관장님께서 제 시합 동영상을 올려주시면 제 시합영상에서 '그 순간'을 리플로 달아보겠습니다.
아마도 제가 검도를 계속하는 한, 지금 제 뇌리에 박힌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김상우 선배께서는 '그 순간'에 왜 그러셨을까.... 나는 또 왜 그렇게 멍하니 함께 서있었는가...
역시 시합은 참가해야 할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영광대회에서는 김현진 사범의 시합을 지켜보며 제 나름대로 얻고 깨달은 것에 너무 큰 기쁨을 누렸고,
이번 순천대회에서는 제 검도 수련에 있어 또 하나의 획을 그을 '검도는 무도다'라는 커다란 충격파를 선물받은
정말 뜻있는 시합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수련에 그렇게 임할 것 같습니다. '검도는 무도다'라는 생각에 취해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제 눈빛을 제 스스로가 느끼며 '스포츠가 아닌 검도'를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장님, 오늘 시합에 임할 수 있었음을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왕선생님의 검도 수련에 임하시는 마음가짐에 경이를 표합니다.
저도 ... 이제와서야 검도는 무도라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수련하고 있습니다.
이기는 칼이 아닌 멋진칼을 추구하며... 왕선생님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