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원도심 목조배 새로운 볼거리 등장
개인 사비털어 공연무대 포토존 설치 귀감
전국적인 관광지로 한창 뜨고 있는 군산시 원도심(월명동주민센터 뒤)에 한 개인이 사비를 들여 누구나 쉽게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를 설치,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이 무대는 항구도시답게 배 모양의 나무로 만들어 원도심의 새로운 볼거리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사람은 군산시 도시재생선도지역주민협의체 박성근 회장으로, 군산시가 주관한 도시재생선도지역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것이다.
공모사업 선정으로 박 회장은 120만원 가량을 지원받게 됐으나 무대를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개인 사비 500~600만원을 더 들여 무대를 설치했다.
목조배 모양의 무대는 위에서는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놓았으며, 배와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포토존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달 중순경에 완성이 되면 진수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원봉사자 홍석환씨는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박 회장이 시가 지원한 부족한 예산 때문에 사비까지 들여 힘쓰는 걸 보고, 도색을 하는 봉사를 맡게 됐다”며 “군산의 새로운 볼거리를 제작하는데 직접 동참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선도지역센터 김기연 팀장은 “목조배 도시재생호는 군산항에 알맞게 노와 키, 돛 등을 설치해 관광객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곳에 LED조명도 설치해 원도심에서 가장 인기를 얻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산시도시재생선도지역주민협의체 박성근 회장은 “전국적인 관광객이 원도심을 찾고 있지만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곳이 많지 않아 이러한 아이디어를 고안해 냈다”며 “이곳에서 다양한 공연도 보고 즐거운 추억을 담는 사진도 찍는 등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군산=류용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