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1157m )
2022년 3월28일
대관령☞기상대☞새봉☞선자령☞국사성황당☞대관령
남녁에는 동백꽂이 피고 지는데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렸다니 올겨울
눈구경 한번 제대로 못해본지라 겸사겸사 수원에서 서우네 가족을 만나
점심을 함께한후 봄바람따라 나선길 영동고속도를 달려 옛 대관령 휴계소에 도착한다
이곳이 해발고도 823m로 (구)영동고속도로가 지나던 백두대간의 고갯마루다
영동과 영서를 지역을 연결하는 관문이기도하다
15여년전 대간길을 이어갈때 의 추억이 고스란히 기억되는곳
15년만에 다시 이곳에 서본다
영동과 영서를 잇는 대관령은 많은 역사를 간직한 고개다. 대관령 아래에는 대굴령마을
이있다 대관령에서 구르면 대굴대굴 구른다해서 예전에는 대굴령이라 했다 옛날엔
영동 강릉의 사람들은 한양이나 영서지역으로 가려면 대관령을 넘어야 했는데 지금은
영동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쉽게 접근할수있다
대관령은 강릉이 고향이었던 신사임당이 오가던 길이기도하다
혼인이후에도 신사임당은 오래도록 고향에 머물렀고 38세가 되어서야 남편 이원수를
따라시댁으로 옮겼다 친정아버지의 삼년상을 마친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대관령을
넘어 한양으로 떠나는 길에 유대관령 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 )이란 시를 썼다
늙으신 어머니 강릉에 두고/ 외로이 서울 길로 떠나는 이마음 때때로 고개돌려
북평을 바라보니/ 흰구름아래 저녁 산만 푸르구나
노모를 홀로 두고 떠나는 신사임당의 절절한 마음이 5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해온다
-선자령-
선자령은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한 봉우리로 (1157m) 북쪽으로는 오대산의 노인봉
남쪽으로는 능경봉과 연결되는 등산로이다 선자령을 중신으로 펼쳐진 능선부는 매우
완만한지형으로 비교적 쉬운 등산로 구간이다 능선과 정상에서는 강릉시가지와 푸른
동해바다를 한눈에 볼수있는 전망이 좋은 구간으로 이루어져있다.
인간 사회가 어찌됬든 계절은 늘 자기 갈길을 간다 은빚에 물든 선자령에 한동안 머물다 떠나가는 계절의
끝자락을 밟으며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