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애용하는 타이거우드에서 11월 유료교육으로 3단 이동식 트레이를 만들었었어요. 보통은 장식장이나 주방에서 사용을 하겠지만, 저희집 주방은 그만한 공간이 없어서 한참을 공구를 넣어두고 사용을 했었는데,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데다, 제가 정리를 잘 못하는 아주 흔한 습관때문에,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마침 화장대도 없어서 옆을 막고 문짝을 달아주면 화장대가 되겠다 싶어서 대단한 실험정신인양 무장하고 구상을 해봤어요. 때마침 다른걸 만들기위해 나무를 주문하고 수령하기위해 타이거우드를 갔는데, 친절하신 실장님이 나무를 이것저것 아주 알차게 선물로 주셨어요. 넓은판재도 있었고, 이름은 벌써 까먹어서 잊어버렸지만, 물에도 강하고 향도 그윽한 여러가지의 나무를 챙겨주셨지요.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 빌라라 옮기는데 힘은 들었지만, 기분은 만땅이었어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최대한 비용을 안쓰고 집에 있는 여러가지의 자투리 나무를 총 동원하여 만든것에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아주 심플하게 기본형태로만 만들었어요. 혹시라도 마음이 변심하여 화장대랑 헤어지고 싶을때 다른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해야하니까요.
화장품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일단 죄다 늘어뜨려놨어요. 수대를 달아야하는데, 그거 하나 주문하기 애매해서 나중에 달아주려구요. 저 거울은 제 친구회사에서 무료제공받은거에요. 이럴때 친구덕을 톡톡히 보는것 같애요. 거울이 아주 선명하고 잡티까지 확실하게 보이는게 ㅎㅎ 아주 좋아요.
여기에서 이쁘게 변신하여 나가면 되는거에요.....
그럼 원래의 모습을 한번 볼까요..
타이거우드에서 처음 만들었던 모습입니다. 참 정리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ㅎㅎ 거실에서 작업하기 편하게 공구며 실리콘까지 죄다 꺼내놓고 쟁여놓고 사용했었어요.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니 이건 뭐 좋은제품을 썩히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못봐주겠죠?
밑에보이는 미송합판빼고 위에있는 판재들이 타이거우드에서 제공한 튼실한 나무들이에요. 이걸 사용할거에요.
파워워크샵으로 크기에 맞게 재단해줍니다.
역시 큰 판재임에도 불구하고 자투리는 자투리인가봐요. 양 옆으로 사이즈가 조금씩 부족하지만, 통풍구라고 막 우겼어요.
여긴 옆면인데, 이것도 사이즈가 부족해서 미송쫄대를 가운데 보강해주었어요.
기본형태가 완성되었네요. 통풍구라고 하기엔 틈이 크긴 하지만, ㅎㅎ 나름 만족이에요. 일단 최대한 돈 들이지 않고 집에있는걸로 활용하자는게 제 목표였으니까요.
이건 문짝으로 만들 삼나무 18t 짜리 판재인데, 문짝과 뚜껑이 될 상판은 본덱스 소나무색을 발라주고 몸체는 화이트로 칠해주었어요.
역시 소나무색은 자연스러운 나무색을 더 확실하게 표현해주는것 같애요.
얼마전에 DIY리폼박람회에서 선물로 받은 페인트인데, 향도 별로 없고, 부드럽게 발리는게 작업하기 편하고 빨리 마르는것 같애요. 특히나 마르고 난뒤 사포질 할때, 가루로 날리는게 아니라 지우개처럼 떼 밀리듯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처리하기도 쉽고 실내에서 작업하기도 수월한것 같애요. 마침 화이트가 떨어졌었는데, 이심전심이에요.
웬만큼 작업이 끝났어요. 문짝경첩달고 뚜껑달면 다 되는것 같애요.
속경첩은 말이 이지경첩이지, 절대 이지하지 않아요. 항상 긴장되고, 틀어질까봐 조마조마 하거든요.
이제 방법과 노하우를 조금씩 익혀나가는 중입니다.
음 아주 잘 달아졌네요.
거울은 실리콘으로만 부착시키고, 나무의 휨 방지를 위하여 양 옆에 쫄대를 대줬어요.
손잡이도 한참 고민하다가 마땅한것도 없고 나무도 많고 해서 심플하게 나무로만 달아줬어요. 손잡이 없을때 강추입니다.
자석까지 달아서 완성되었어요. 음 멋지군요. ㅎㅎ 막 이래요..
밋밋함을 없애기 위해 최소한의 스텐실을 해주었는데, 이것도 참 고민스럽더라구요. 상판의 한쪽 부분에 에펠탑하나 해주고...
마지막 문짝 하단부분에 우리집은 자연스럽다는 그 멘트도 강조해주면 비로소 완성이에요.
전 별로 손이 안가는 가구엔 마감제를 사용 안하는 편인데, 이건 화장대라 아침저녁으로 젖은손이나 로션바른 손으로 만져댈거니까 마감제를 해주어야해요. 이것도 역시 DIY리폼박람회에서 선물받은 바니쉬인데, 이 역시 바르기 편하고 거의 물처럼 생겼는데, 다른 바니쉬 바를때는 한쪽 바르고 경계선에 다다랐을때, 미리발라져있던부분 덧칠할때 보면 뻑뻑한 느낌이 있는데 요 베어제품은 그렇지않고 부드러웠어요.
침대옆에 나란히 있으니 이 또한 세트같네요. 침대는 완전 무도장인데, 소나무라서 그런지 시간이 갈수록 색이 짙어지고 있어요. 점점 변해서 급기야 홍당무가 됐을무렵 화이트로 옷입혀주려구요. 물론 남편은 극구 말리겠지만, 이겨야 해요.
이상 수납장같은 화장대만들기였습니다. 모두모두 올해는 더 이뻐지세요~~
까페 DIY리폼박람회로 가실분 http://cafe.naver.com/diyreformshow?20130102051519
타이거우드로 가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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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생각하는 모든걸 DIY하기 원문보기 글쓴이: 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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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블링블링한 화장대가 아니라 질릴수 있지만, 그렇게되면 나중에 다른용도로 사용하려구요
우와 정말 멋진 수납 화장대로 변신했네요,,,정말 재주꾼이세요..전문가시구요
전문가는요. 맨날 실수투성이에 완성해놓고 나면 뭐가 안맞아서 수정하기를 몇번이나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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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완전 튼튼하긴 해요. 다른용도로 사용해도 튼실할거에요
침대와 완전 세트로 어울려요...
항상 뭐든 넘 잘 만드세요~
아! 너무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