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淨摩尼映五色 하니 隨方各現滿虛空 이라 圓覺本性現身心 하니 隨類各應如是相 이라. 청정한 마니주가 영롱한 오색을 발하니 방향 따라 각각 허공에 가득 나타남이라. 원만한 깨달음의 근본이 몸과 마음에 중류(衆流)에 각각 응하니 이와 같은 상(相)이라.
산승이 이 중차대한 시기에 종단의 중책을 맡아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맡아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종단 안정과 부처님 가르침의 엄중함을 생각하면 어찌 소홀히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에 불교 들어 온지 이제 1700여년이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자비가 세상을 비추고 이 땅에 사는 중생들이 부처님의 도화가 무진하여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지어 왔습니다. 억압받는 백성들이 부처님의 얼마나 많은 고통 속에 살아왔습니다만 그래도 부처님의 은총을 잊지 않고 살아 왔습니다.
되돌아보면 수많은 굴곡의 역사 속에 부처님의 가르침은 면면히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이제 정화도 이루어가고 청정승가상을 이어가는 것이 우리 종단의 목표입니다. 청정승가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종단의 목표인 도제(徒弟), 역경(譯經), 포교(布敎)를 앞으로도 열심히 해나가면 부처님 가르침을 이 땅에서 구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국 불교도 여러분! 국민 여러분! 지난 세월은 불교가 새로워지기 위한 아픔이었다고 보시고 이제 조계종단의 일신한 모습을 지켜 봐주시길 바랍니다. 불교도는 이제 나도 어렵지만 항상 이웃을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자비를 실천하고 항상 부처님 가르침을 잊지 말고 정진하여 갑시다. 그리고 조국의 남북평화 통일과 인류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부처님께 기도합시다. 부처님은 항상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며 지혜를 주시고 희망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 불자들이 하는 일마다 모두가 불사가 되게 하고 공양이 되게 하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소임이며 가르침을 실행하는 수행정신이라 믿습니다.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진일보(進一步) 하라 했습니다. 그러한 정신이라면 반드시 번영된 조국을 이룩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산승은 항상 여러분들과 함께 나라 발전과 불교 발전에 노력할 것입니다.
願興慈悲我等輩 末世衆生設方便 五體投地無盡拜 世尊應化示現世 원컨대 저희들을 위하사 자비를 일으키시고 말세 중생을 위하여 방편을 베풀어 주소서 오체투지 절하옵고 절하옵나니 세존이시여! 이 세상에 시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