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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월 20일 일요일, 맑음
아침식사를 하러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색 바랜 건물들이 이곳이 덥고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임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로터스 타워 같이 싱싱하고 젊어 보이는 건물들도 있어서 도시가 살아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용한 도로에는 아직도 차들이 보이지 않는 아침 7시다. 정비된 도시라고 생각된다. 창문이 커다란 옥상 식당은 허술했다. 제공되는 식사도 부실하다.
성의 없는 식빵과 잼, 버터는 좀 가난해 보였다. 오믈렛과 망고 주스가 있었지만 불쌍해 보이는 식탁이다. 대충 식사를 끝내고 내려와서 짐을 챙겼다.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카운터에 맡겼다. 오늘의 일정은 콜롬보 시내를 돌아보는 것과 한인 교회를 찾아가 예배를 드리는 것 그리고 국제공항 근처에 있는 예약된 숙소로 가는 것이다. 일단 숙소를 나와서 시청을 향해 걸어가기로 했다.
조금 걸어가니 건너편에 교회가 보이고 찬양소리가 들린다. Infant Jesus Church다. 예쁘게 지어진 교회다. 로터리 맞은편에 빌딩이 사찰과 이어진다. 7층 정도 되는 빌딩에는 광고판 같은 여러 가지 불교 그림이 걸려있다. 규모가 큰 사찰이다. 오른쪽으로 돌아 걸어간다. 길 건너편에는 구세군 교회가 있다. The Salvation Army Church. 단층으로 이루어진 아주 단정한 교회다. 어제 방문했던 호수다.
호수 안에 있는 섬과 연결된 다리 문이 열려있다. 호수에 세워진 사찰도 지나간다. 콜롬보 시티 센터를 뒤로 하고 강가라마야 사찰 앞에 도착했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사찰 맞은편에 보관 전시된 증기 기관차는 먼지가 가득하다. 먼지가 가득한 것은 그 뒤로 이어지는 고철 기계들도 마찬가지다. 탱화도 걸려있다. 우리는 시청이 있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청 전에 기념비를 만났다.
Colombo Plan Memorial이다. 그 옆에 하얀 건물이 시청사(Town Hall)다. 영국풍의 단정한 건물이다. 이 주변이 시나몬 가든(Cinnamon Garden Colombo 7)지역이다. 과거 시나몬이 많이 재배되어 붙여진 이름이란다. 지금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람들만 산다는 고급 주택가가 몰려있다. 시나몬(Cinnamon)을 우리는 계피(桂皮)라고 부른다. 스리랑카와 인도 남부가 원산지이며 오늘날 열대 모든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다.
한방에도 사용되고 음료에도 사용되는 천연 향료다. 그 건너편에 있는 것이 주립공원이다. 주립공원에 들어서니 시청을 마주보고 있는 커다란 불상이 눈에 들어온다. 금빛 불상(Viharamaha Devi Park Buddha Statue)이다. 공원은 아주 넓고 잘 가꾸어져 있다. 콜롬보에서 가장 규모가 큰 Viharamaha Devi Park다. 부근에는 국립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개의 문화시설이 있는 아주 넓은 공원이다.
부처상과 분수, 녹지가 있어 현지의 가족, 연인들이 피크닉을 즐기거나 조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예비 신랑, 신부가 사진을 찍고 있다. 보기 좋다. 공원을 산책하다가 동상을 만났다. Felix Reginald Dias Bandaranaike(1930~1985)라는 유명 정치인의 동상이다. 황금빛 동상이 최근에 세워진 것 같다. 반다라나이케라는 인물이 참 많은 것 같다. 국제 공항이름도 반다라나이케다.
스리랑카 독립의 아버지 반다라나이케는 S.W.R.D.반다라나이케다. 그의 동상은 구 국회의사당 앞에 있다. 1959년 영국 연방 안의 자치국이었던 스리랑카를 완전 독립으로 이끌었으나 같은 해 보수파의 반감을 사서 암살된 비운의 남자다. 하지만 이후 그의 부인 스리마보 반다라나이케가 1960년 세계최초 여성총리가 되었고 그의 딸 찬드라 쿠마라 퉁가가 대통령이 되었다.
공원 이름인 바하라 마하 데비라는 이름은 기원전 2세기 인도 침입자들로부터 아누라다푸라를 해방시킨 신할리인들의 영웅 두투케무누(Dutugemunu)왕의 어머니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영국 통치 시절 퀸 빅토리아 공원이었다가 영국으로부터 독립된 이후 국민감정을 고려해 이름이 바뀌었단다. Viharamahadevi Open Air Theatre 공연장이 보인다. 돌담과 숲으로 가려진 오픈 공연장이다.
길 건너편에는 Nelum Pokuna National Theatre라는 공연예술극장이 보인다. 현대식으로 지어진 커다란 극장이다. 길을 건너보니 National Art Gallery 미술관 앞이다. LAKSALA라는 글씨와 함께 사자 모양이 은빛으로 만들어져 있다. 쇼핑거리에도 이 이름이 있고 홍차 이름도 이 이름이 있다. 무슨 뜻인지 모리겠다. 하얀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빅토리아 여왕 좌상(Queen Victoria Statue)이 있다.
그 다음 역사박물관(National Museum)을 만났다. 하얀색 고풍스러운 박물관 건물은 제법 크다. 박물관 앞에 서양 사람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동상의 주인공은 1877년에 최초, 최대의 국립박물관을 세운 영국의 실론 총독 월리엄 그레고리 경이다. 우리나라 국립 박물관 앞에 일본 총독의 동상이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1층에는 역사적 유물이 있다. 시대 순으로 불상들이 있다.
사찰의 문스톤, 가드 스톤, 계단, 코끼리 코 같은 난간이 있다. 옥좌도 있다. 2층에는 사찰의 벽화의 복사본들과 민속품들이 전시되어 있단다. 우리는 문이 닫혀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외부만 빙빙 돌았다. 외부에도 총기류와 대포가 잔디와 어우러져 있다. 인력거도 전시되어있다. 거리로 나오니 미술관 벽을 따라 길거리 그림들이 전시되어있다. 관공서와 체육관, 우체국 등이 몰려있다.
큰 길을 건너려니 중간에 음주 운전 금지 광고판이 보인다. Daddy, please don’t drink and drive 판을 소년이 들고 있다. 여기도 음주 운전이 많이 있나보다. 예쁜 상점이 있다. DANKO TUWA라는 가게다. 고급스러운 가게인데 도자기, 공예품, 그릇, 홍차를 비롯한 스리랑카 생산품을 팔고 있다. 육중해 보이는 커다란 국가기록보관소(Department of National Archives) 건물을 지난다.
독립광장(Independence Square)에 도착했다. 스리랑카 독립을 기념해 건립한 독립 기념관이 보인다. 벽이 없는 건물, 메모리얼 홀이다. 캔디 시대의 Audiance Hall을 모방해서 지었단다. 1505년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영국 지배를 받다가 1948년 2월 독립을 이룬 스리랑카다. 건축적으로 지붕 경사 각도가 중간에 변하는 2단식 구조다. 싱할라 건축의 특징이란다. 동상이 있다.
동상은 세나나야케(D.S. Senanayake)라는 영국으로부터 독립 후 초대 수상을 역임한 인물이다. 독립 운동 지도자로 스리랑카의 국부로 불린다. 1948년부터 1952년 까지 재임했고 매우 열광적인 승마 광이었던 그는 말에서 떨어져 입은 부상으로 죽었다고 한다. 독립기념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젊은 대학생들이 가득하다. 계단을 오르는 난간에 악어형상이 있는데 혀를 길게 내민 형상이 눈에 들어온다.
기념관 주변에 사자 모형이 많이 만들어져 있다. 지하에는 독립 박물관(Independence Memorial Museum)이 있다. 홀을 둘러보다가 하얀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뒤 하얀색 건물은 ARCADEFH 쇼핑센터다. 주로 티를 팔고 있다.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홍차 브랜드는 딜마(dilmah), 믈레즈나(mlesna), 베질루르(basilur) 등이 있다. 아케이드에서 골라 살 수 있다. 가격이 좀 비산편이란다.
상품 보다는 외관이 더욱 멋지다.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한인 교회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커다란 반얀 트리(Banyan tree)가 보인다. 컨퍼런스 센터(Bandaranaike Memorial International Conference Hall) 건물이 있다. 중국이 세워준 건물이란다. 커다란 국기가 걸려있다. 건너편에는 불교사찰이 있고 그 앞에 커다란 불상이 세워져있다. Replica Of Aukana Buddha Statue다.
이 불상은 아누라다푸라 근교에 있는 아우카나 입상의 모조품이란다. 중국 대사관(China Embassy)이 바로 옆에 있다. 성공회 성당(The Cathedral of Christ the Living Saviour)도 지나간다. 그 옆에 불교 사찰(Dharmagaweshi Center)이 있는데 사람들이 많다. 초록색 에메랄드 부처상이 유명하단다. 큰 길을 건너니 기독교 공원묘지(Borella General Cemetery)가 나타난다.
불교 국가에 십자가가 있는 기독교 무덤이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이 신기했다. 스리랑카 한인 교회까지 걸어가려는 계획을 수정했다. 예배 시간에 늦을 것 같다. 지나가는 툭툭을 잡아타고 간다. 교회는 간판도 십자가도 없다. 그냥 느낌으로 교회인줄 알겠다. 스리랑카 한인교회(Korean Cultural Centre). 마당이 있는 3층 회색빛 건물이다. 주소는 Buthgamuwa Road, Welikada, Rajagiyiya, Sri Jayawardenepura Kotte 10600 스리랑카이다.
11시에 시작하는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함께 먹었다. 한국 사람들과 함께 먹으니 반가웠다. 먼 이국땅에도 이렇게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반가웠다. 청소년들이 많이 보였다. 반가움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툭툭을 잡아서 국회의사당을 찾아간다. 넓고 깨끗하고 잘 정비되어 있는데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국회 옆에 있는 기념공원에서 내렸다. Parliament Grounds란다.
기념비(National Ranaviru Monument)는 사자상이 있는 돌탑이다. 공원 앞에 펼쳐진 커다란 호수가 있다. Diyawanna Oya 호수다. 국회의사당(Parliament of Sri Lanka)은 이 호수 가운데 만들어져 있다. 아주 견고해 보이는 멋진 건축물이다. 다리로 이어져 있는데 접근할 수 없도록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주변에는 사람이라고는 한 명도 없다. 경비 초소 뒤편에 다리가 있고 그 앞에는 작은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여기는 보트 선착장도 있다. 배를 타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유적 박물관이 보인다. 뜨거운 태양을 피할 길이 없다. 버스 정류장을 찾아간다. 조용한 도로를 걷다보니 마주 오는 사람이 있다. 정류장을 물으니 친절하게 알려준다. 버스 정류장(Isurupaya)으로 가니 상가도 있고 사람들도 제법 보인다. 포트 역으로 가려니 여기서 버스를 타고 Borella에서 내려 103번을 타고 가야한단다.
가리켜 주는대로 버스를 타고 간다. 버스비는 25루피(200원 정도)다. 물어물어 찾아가는 외국인이 재미있나보다. 관심을 갖고 서로 알려준다고 난리다. 우리는 무사히 포트 역이 있는 뻬따(Pettah)지역으로 왔다. 콜롬보 11구역을 지칭하는 말이다. 스리랑카의 교통, 물류 중심지이자 가장 오래된 시장이다. 콜롬보에서 가장 복잡한 곳이며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이다.
특히 뻬따 시장에서는 콜롬보 서민들의 삶을 볼 수 있으며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시장(Manning Market)을 지나 제일 번화가인 2nd Cross Street로 걸어간다. 거리 양 편에 줄지어 있는 가게들은 대부분 셔터가 내려져 있다. 그래도 거리에 가판대를 놓고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Red Masjid 모스크를 찾아갔다. 붉은 색과 흰색 스프라이트가 마치 사탕같은 느낌이다.
빨갛고 하얀 레고로 만든 것 같은 자미 울 아파르 모스크는 고딕 양식과 인도, 이슬람의 양식들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양식이란다. 외관의 무늬가 특이해 사진에 담고 싶은 곳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스리랑카 무슬림에게 가장 중요한 장소란다. 상당히 복잡한 골목이라 사진 찍기가 힘들다. 불교국가에서 모스크가 있다는 것도 이색적인데, 감각적인 외관때문에 더 재미있다.
이 지역에 있는 몇 개의 알려진 건물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Kayman’s gate에는 견고한 종이 아직도 달려있다. 아주 오래된 주거, 상가지역이다. 세인트 루시아 성당은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1700년대에 지어진 카톨릭 성당이다. 스리랑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불교국가인 스리랑카에서 보기드문 건축물이다.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답다. 순교자 세인트 루시와 성모를 위해 세운 성당이다.
실제 크기의 세인트 루시 조각을 포함 7개의 웅장한 석고상과 르네상스와 바로크 문체로 장식된 성당내부엔 햇빛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다양한 색으로 투영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로터리(Gas Works Junction) 옆에서 울벤달교회, 크리스티안 리폼드 처치Christian Reformed Church를 만났다. 초록색 시계탑은 오후 3시 5분을 가리키고 있다. 물탱크(Maharoof Water Tank)가 어울리지 않게 세워져있다.
다리가 아프고 피곤하다. 방향을 틀어 숙소 쪽으로 향했다. 문 닫힌 상가 앞에는 무거운 빈 수레가 질서있게 줄지어 세워져있다. 아내가 화장실을 찾는다. 겨우 찾은 작은 공용화장실은 여자 화장실 밖에 없다. 10루피, 유료다. 화장실 앞에는 로터리가 있고 시계탑이 있다. Khan 시계탑이란다. 정식 명칭은 Wimaladharma Clock Tower란다. 시장이 이어지고 농산물이 많이 보인다.
야자수 열매 장사가 지루해 보인다. 좀 더 걸어가니 오래되 보이는 커다란 건물들이 많다. 역사적인 이름들이 있는 건물들이다. 다시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고 있다. 중국은행 간판도 보인다. 관공서로 사용되는 건물들과 쇼핑센터도 있다. 더치 호스피탈(Old Dutch Hospital)도 만났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네덜란드 병원이었던 건물이다. 1681년 지어진 오래된 건물로 무려 네덜란드 동인도 주식회사 시절에 지어진 건물이란다.
현재는 여러 상점이 있는 쇼핑몰처럼 사용되고 있다. 레스토랑과 라이브 바, 카페, 바디케어 용품, 기념품점, 옷가게 등이 입점해 있다. 맛있는 요리도 먹을 수 있고, 라이브 공연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Ministry of Crab은 유명한 게 요리 전문점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관공서(Credit Information Bureau of Sri Lanka)를 구경하다가 대통령궁(President Palace)도 만났다.
우리는 등대 시계 타워(Light House Clock Tower) 방향으로 걸어간다. 커다란 은행 건물과 The Kingsbury Hotel이 나온다. 로터리 중앙(Galle Face Roundabout)을 건너가니 구 국회건물이(Old Parliament Building) 아직도 멋진 건물로 싱싱해 보인다. 구 국회건물 정원에는 동상이 있다. 수상을 지낸 D.S. Senanayake 동상이다. 우리는 넓게 펼쳐진 공간을 만났다.
오른쪽은 바다다. 여가가 갈레페이스 비치공원이다. 콜롬보 항 남쪽에 있는 해안가다. 작은 백사장이 있고, 해변을 따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상점이 늘어서 있다. 현지인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우리나라 여의도 광장 같은 기분인데 바다가 있다. 젊은이들이 많고 가족 단위로 놀러온 이들도 많다. 커플들이 많이 눈에 띈다. 아내는 너무 뜨거워 양산을 쓰고 다닌다. 깎아서 파는 파인애플을 사서 먹었다.
공터를 바라보는 동상이 크고 쓸쓸해 보인다. 고층빌딩들이 병풍처럼 바다를 향해 진치고 있다. 갈레 페이스 호텔이 보인다. 그 중에 ONE GALLE FACE 건물이 중심인 것 같다. 바닷가에 내려가 밀려오는 바닷물과 노는 사람들이 많다. 은빛 물결이 잔잔하다. 포장마차에서 새우가 들어간 새우튀김을 사 먹었다. 눈도 즐겁지만 입도 즐거운 시간이다. 전망대(Galleface Observation Deck)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우리도 들어가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더 걸어가면 콜롬보 등대가 나온다. 1952년에 세워진 등대로 일몰을 보기 좋은 포인트로 손꼽히는 곳이다. 광장에는 일몰시간에 석양을 즐기려고 모여드는 사람들이 많단다. 우리는 숙소 방향으로 걸어간다. 고풍스런 건물들도 있다. 관공서인줄 알았는데 쇼핑센터로 이용되고 있단다. 회사 사무실과 상가, 그리고 여행사 사무실이 많이 들어있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는 성공회성당(Christ Church)도 만났다. 말을 탄 사람이 지나간다. 말 탄 경찰관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우리 숙소 Metro city Hotel로 와서 가방을 찾았다. 생 과일 주스를 한 잔 마시기 위해 근처에 있는 가게를 찾아간다. 작은 공원(De Mel park)을 지난다. 공원에는 코기리 모형이 유난히도 크게 만들어져 있다. SAFANA-BOMBAY SWEET라는 가게에 들어가 슬러시와 과일 주스를 주문해서 먹었다.
아이스크림 망고 주스다. 아내는 과일 샐러드를 주문해서 먹었다. 아주 시원하고 맛있는 곳이다. 여기에 있으면 더 먹을 것 같은 맛집이다. 오렌지 5개를 샀다. 이제 공항 근처에 예약해 둔 숙소를 찾아가야한다. 툭툭을 타고 포트역 앞으로 갔다. 내일 아침에 인도 첸나이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하기에 공항 옆에다 숙소를 구했다. 포트역 앞에서 공항버스를 탔다. 로컬 버스다. 니곰보행 공항버스다.
요금은 100루피(700원)다. 로컬 버스라 그런지 엄청 느리게 간다. 1시간 40분이 걸렸다. 중간 중간 정류장에 다 들리고 손님을 태운다고 엄청 기다렸다 간다. 버스에서 밤이 되었다. 우리가 내린 곳은 반다라나아이크 국제공항(Bandaranaike International Airport) 바로 옆에 있는 아바리와타 버스 정류장(Awariwatha Bus Station)이다. 작은 마을을 품고 있는 버스 스테이션이다. 정류장에 내리니 어둡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호텔을 물으니 친절하게 알려준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Airport Kings Gate Transit Hotel이다. 새로 지은 건물인지 깨끗하다. 203호다. 넓고 쾌적한 분위기다. 스리랑카 돈 500루피(35,000원) 정도가 남았다고 해서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거리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문을 닫으려는 시간 같다. 작은 식당으로 들어갔다.
고투(GOTTU)라는 요리와 먹고 싶었던 호퍼(HOPPER)라는 요리를 주문했다. 고투는 닭고기와 내장 그리고 양념야채, 거기에 수제비 종류를 불판에 볶아서 주는 요리인데 짜고 양이 많아서 별로였다. 팔다 남은 음식을 모두 넣어 볶아주는 요리인데 조리를 할 때 소리가 요란하다. 얇은 쌀 전병에 계란을 올려주는 호퍼는 먹을 만했다. 450루피를 지불했다. 그래도 돈이 남아 땅콩과 물 2개를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정말 진하게 돌아다닌 날이다. 스리랑카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다. 인도 입국과 첸나이의 숙소 예약과 일정을 살펴본다. 일기를 대충 쓰고 누웠다. 모기가 있을 까 조심히 살펴본다. 아내는 피곤한지 금방 골아 떨어졌다.
1월 20일 경비- 툭툭 510, 버스비 80, 화장실 10, 파인애플 100, 새우튀김 2개 80,
망고 주스 120, 과일 샐러드 100, 오렌지 5개 100,공항버스비 200,
저녁식사 450, 물 2개 100, 땅콩 170, 숙박비 33,600원
계 1,970*7=13,790원+33,600원=47,390원
누계 1,9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