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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작용(Perception): 심리학에서(psychologique) 실증측면에서
C. Bonnet, Les Notions philosophique, Dictionnaire, PUF, p. 1898-1901(P.3299)
- 보네(Claude Bonnet, 1938-) 인지 심리학자. 파리5대학 교수.
서양철학사에서, 학문을 다룸에서 용어를 설정하는 과정의 역사로 본다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벩송이 상층에서 표면 그리고 내부라고 본 것은 알려져 있다. 인류가 현상에서 일정하게 반복하는 규칙을 발견하면서, 한편으로 자연의 변화에 대해 규칙성을 발견하면서 어느 정도 자연에 대해 우월성 또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다른 한편 인간 자신의 문제조차 숙명이든 운명이든 다룰 수 있다고 보았을 것이다. 이 시기가 대개 기원전 1200년 전후로 잡을 수 있고, 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는 주나라 문왕, 이집트의 모세, 그리스의 트로이 전쟁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 시기에는 반성적 사고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방식을 잘 몰랐다고 하기보다 구전이라서 글쓰기의 방식으로 이행해야 하는 시기를 거칠 것인데 그 시기에 공자, 소크라테스, 에제키엘, 또 하나는 싯달다와 그 제자들일 것이다.
서양 철학사에서는 시기와 용어들이 구분이 되어 있기에 후손들이 연구와 탐구 그리고 학습하기는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서양 철학사를 기준으로 거울삼아 생각해 볼 수 있다. 상층의 시대는 관념 또는 이념이라 불리는 이데아 또는 에이도스가 중심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생각할 수 있고, 벩송의 말대로 이 둘을 종합한 플로티노스를 덧붙일 수 있다. 이는 인간의 상상력을 아직도 남아있는 전승의 이야기에서 아버지에 대한 관점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투사된 아버지의 신앙이 하늘나라 또는 상제의 나라에서 이야기를 어린애들처럼 좋아하며 두루 전승되었으리라. 하늘의 운행이 너무나 규칙적이어서 천구에 빗대어 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표면의 시대에는 용어상으로 세 가지가 공존하지만 그래도 중세의 반론에서 이어온 개념이 중심일 것이다. 표면의 시대 200년 동안에 세 철학자가 각기 다른 풍토에서 체계를 전개하면서, 각각은 달리 용어를 사용하였다. 대체로 데카르트는 수학적 기반으로 관념을 계승하였고, 스피노자는 인성론을 기반으로 도덕론을 전개하면서 관념과 지각이라는 두 용어를 두 속성처럼 사용할 수 있었으리라. 그리고 라이프니츠는 현실 세상에서 대상을 분류하고 체계화하기 위하여 개념들을 가지고 다루었다고 볼 수 있다. 1800년을 지나서 사유의 방향을 안으로 돌리면서, 물체 속에서 원자보다 더 안으로, 생명체 속에서 신체보다 또는 세포보다 안으로 들어가서, 두 경우의 단위들 각각 속에서 일어나는 과정과 발전을 설명하는 데는, 전통적으로 논리적으로 다룬 내포라는 의미보다 강도라는 용어가 등장할 것이다. 강도가 물체들 각각에서만 다를 뿐만이 아니라 인간 개인의 성향에서도 다르다. 이런 강도를 인간의 내적 의식 또는 영혼과 관련하여 설명하는 데는 관념도 아니고 개념도 아니고 지각이라는 용어로서 내면의식의 과정과 확장을 그리고 분류와 배열을 넘어서 가지치기와 배치의 문제가 제기 될 것이다.
인류 사유의 기나긴 과정을 거치면서 내면의식의 문제에서 지각은 심리학이라는 분과학문을 성립시킬 수 있는 계기일 것이다. 물론 심리학의 발달과정에서 의식활동에서 신체의 중요성은 당연한 것이었고, 게다가 신체의 움직임의 기계론적 활동은 지금까지도 두뇌와 연결해서 다루며, 이런 방식의 심리학이 현실에서 주류로 보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럼에도 인간활동이 기계론의 결정론(운명)에 벗어날 수 없는 듯이 보이는 것은 물체의 운동, 힘, 일량, 에너지를 다루는 사고의 끝까지 따라가면, 신체가 물체로서 자기 형태를 소멸하는 데로 간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고, 이런 결정론의 숙명론에 빠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그럼에도 인간이 살아있는 동안에 인간의 자율성, 자치성, 자유를 이룰 수 있는 어떤 영역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자유의 획득은 인간계라는 한계 속에서 숙명과 운명과는 다른 사명이 있을 수 있고, 사회라는 조직체에서 이런 사명을 이루려 노력하는 과정 또는 권능의 실재성이 죽 있어왔다. 이런 노력의 목표를 이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투사적이고 멀고, 희망이라고 하기에는 위안(위무) 정도 일 것인데, 인류가 스스로 만들어갈 방식을, 스스로 창조할 방식을 찾는 것이 변역(變易)과 혁명(革命)일 것이다.
사고 안에 내재하는 것으로는 관념, 개념, 지각이 죽 있어왔지만 시대적으로 상층에서 관념, 표면에서 개념, 심층에서 지각으로 나누어 본다면, 지각이라는 이미지를 다룰 수 있기 위해서 과정 또는 생성으로서 지각작용(la perception)을 올바로 문제제기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문제제기의 답을 찾으면서, 관념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해설이나 해석으로 향하는 길이 아직도 많이 있지만, 개념을 창안하면서 내재성 또는 권능의 발현에 대해 설명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게다가 신체의 생리적 내생적인 것과 영혼적 내재적인 것이 작동하는 지각작용들에서 자료들(les data)의 총체(l’intégration, 적분)를 보아야 할 것이고, 자료들에 용어를 부여하는 방식에서, 감각으로만 여겼던 색성향미촉을 시지각, 청지각, 향지각, 맛지각, 촉지각의 이미지로 풀어서 볼 수 있다면, 이 이미지들의 총화로서 지각은 또한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역시나 오관의 지각은 신체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닐 것이다. 인류의 오랜 습관이 이들을 지배하고 있다고 여길 때, 그 오랜 기간이 얼마인지를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맑스의 말대 물질의 변화는 의식을 변하게 한다. 작년 한해, 코로나19는 반성하는 경계를 무너뜨려 위상적으로 사유하게 만든 기간인데, 인류사에서 극히 짧은 시간이지만, 생태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은 문제거리를 해소할 것 같다. (54N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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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각 작용의 문제는 시각에서 착각의 발생 문제가 기본일 것 같다. 그래서 시각의 자극과 반응의 신경계통의 과정에서 지각작업은 도대체 무엇일까? 신경체계의 소통의 길 또는 터전일 것인가? 소통은 감각중추와 운동중추의 역할이며 터전은 온몸의 반응(권능)일 것이다.
우선[§1에서] 생리학적 연구는 신경중추를 따라서 연구되었다. 그 연구가 물리학적으로 방향을 잡아서 우리 중추가 받아들이는 한계(경계)가 있음을, 특히 시각과 청각에서, 알게 되었다.
그러면[§2와 §3에서] 경계지움(페라스)의 작업이 터전(아페이론)없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인데, 이 터전을 코드화(체계화)의 양태상을 들여다보니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위상적이고 다른 하나는 질적인데, 이는 벩송이 추정한 길과 같다.
따라서 국부화되는 방식, 즉 관념연합적 방식과 다른 길로 나간 형태심리학의 견해를 추적해 볼 수 있다. 이로서 전체와 부분의 관계에 마주치면서, 주위체계(아페이론)[직관]와 핵심체계(페라스)[지성]라는 두 체계를 만난다.
이제[§4에서], 원자론적 방식을 비판하는 형태심리학에서는 전체와 부분을 다루면서, 전반적 개념작업과 세부사항의 개념작업에 앞선다고 한다. 얼굴에서 전반적 지각이나 세부사항의 분석은 이중적 취급인 셈이다. 여기서 넓은 단위와 세부 단위의 정보처리가 해부학적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한다. 전체의 인식과 부분적 인지는 두 방식이며 두 체계가 성립한다. 주변적 체계와 초점적 체계. 전자는 시각적 운동 정보의 본질을 다루고, 구조화한다. 후자는 주변적 체계에 의해 분석된 정보들과 더불어 구문적이고 의미론적인 구조에 예참한다.
[§5에서] 두 체계가 전반적 구조와 세부적 구조들로부터 표상들을 만든다. - 마치 두 속성이 양태들(시뮬라크들)을 만들 듯이 – 표상들을 만드는 규칙들을 도식이라는 하면, 도식은 장기기억과 단기기억을 동원하여 형상(la forme)을 인식한다. [여기에서 제2성질이라 불리는 색깔과 음색, 향와 맛의 다양함, 촉감의 다양함은 논의에서 제외된다. 이 제2성질이야 말로 심성적(l’esthétique)에 또는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종교성에 가깝지 않을까 한다. 물론 같은 색깔과 같은 음색이 불편을 가져다주기도 하는데, 이는 풍토와 개인적 경험의 한정(페라스)에 기인 할 것이다. 웃음도 이 심성(연민)에 더 연관이 있을 것 같다. (54NMI)
[§6에서] 이 형상이 형태심리학에서 시각적으로 하나의 방식이라기보다 이중 가설에 근거하여 이중성을 드러낸다. 네케르의 육면체 도형은 시각의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듯이. 이런 착시는 환시와 다르듯이, 착청은 환청과 다를 것이다. 형태심리학은 착시를 다루면서 지각의 근원적 원유형을 찾으려 했지만, 플라톤이 아페이론에서 페라스(지각작용)를 끌어낸 것과 같은 길을 가게 된 것으로 보인다.
[§7에서] 형상이, 시각적으로 뒷면을 못보는 형태[2차원]로 지각된다는 점에서, 이차원적이다. 그럼에도 3차원을 인식하는 경우는 무엇인가? 마르(David Marr, 1945-1980)가 설명하는 시각의 정보화는 3가지인데 하나는 정태적이고 다른 하나는 동태적이고 셋째는 입체경(立體鏡)적이라고 한다. 그 세 가지를 종합해보면, 인간의 눈의 망막에서 지각작용에 의한 정보작용은 직접적으로 3차원이 아니라고 한다.
[§8에서] 신체 안에서 형태적인 정보화작업에서 시각, 청각에서는 원유형을 가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상을 회전 변화시키는 경우에도 원유형의 적용 방식에서 보면,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에다가 대상이미를 함께 적용할 수 있지만, 여전히 원유형을 장기기억에서든 단기기억에서든 선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굴을 오래 기간이 지나도 알아보는 것은 원유형의 가설이 타당하다. 그럼에도 아직도 [향과 맛, 촉감 등을 포함하여] 이들을 총합하는 방식과 과정상의 연구는 더 필요하다고 한다.
[§9에서] 그러면 원유형(le prototype)의 가설과 더불어 재인식의 해명을 쉬울 것 같다. 총합에 원유형을 통해 실천적 의미에서 방향정립이 가능할 것으로 여긴다. 그런데 실천에서 전달에는 말씀(verbale)의 이미지를 성립을 다루어야 할 것이다. 주지주의 관점에서 재인식은 원유형을 파악하는 두 가지 양태가 있는데, 하나는 형상으로 올라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토대로서 개념을 설정하는 것이리라. 관념과 개념은 언어적 방식에서 코드를 만드는데 유용할 것이다. - 여기서 말하지 않은 감화작용(affection)은 다른 양태일 것이고 스피노자와 벩송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미학적(esthetique)이라는 번역어의 기원은 플라톤의 용어상으로 아이스테시스(αἴσθησις)에 있을 것인데, 이를 감화(감동과 감명)보면 공감일 것이다. 벩송에서 공감이 자연스럽게 스며듬이며(상호침투), 편안함에 가깝다는 의미에서 연대 즉 종교성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들뢰즈가 윤리학을 세편의 윤리학이라는, 즉 「스피노자와 세편의 윤리학(Spinoza et les trois “Ethiques”)」을 썼는데, 그 속에 세 가지를 나누면서 기호들(les Signes) 즉 감화들(affects), 용어들(les Notions) 즉 개념들(concepts), 본질들(les Essences) 즉 지각들(percepts)을 구별하였다. 여기서 보네(Claude Bonnet, 1938-)는 셋째(지각)를 설명하면서 둘째(개념)과 연관만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하나 남은 것이 감화이다. 나로서 이 감화가 기쁘고 슬프고, 즐겁고 괴롭고, 건강하고 아프고를 다루는 종교성이라 본다. - 이 앞에서 스귀라는 예술에 한정해서 설명했으며, 많은 벩송의 평자들도 벩송의 아이스테시스를 예술에다 적용하여 설명했지만, 나로서는 인류의 원천적 종교성에 관해 다루었다고 믿는다. DI 1장(p. 9)의 “les sentiments esthetiques”은 벩송이 플라톤을 의식하고 내적 공감과 같은 용어로 쓴 것으로 본다.
[§10에서] 결론으로 지각이라는 선전제를 통하여, 자유롭게 설치하고 바꿀 수 있는 가설극장식 개념작업은 재인식에서 중요하다. 그리고 재인식의 실행에서 언어가 관여할 것이다. 지각, 개념, 행동은 모두 경험적 근거이며, 경험적 총체(적분)로서 유기체 행동을 실행하기 위하여 표상을 만들고, 표상작용의 기본요소로서 지각으로 정보 체계화를 만들었을 것이고, 그 지각작용에는 감각신경계들이 길고 또는 짧은 회로를 영속적으로 형성했을 것이고, 그 회로 형성에서 원유형이 만들어 질 수 있다. 그 원유형은 아페이론과 같은 신체 전체에서 중심화하여 행동하기 위한 방편으로 개연적(확률적)으로 형성된 형식일 뿐이다. 생명체의 총체적 경험은 생명이 지니고 있는 기억과 유전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결국 경험적 총체는 덩어리이며, 비유적으로 다발이며 다양체이다. (54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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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각작용(Perception): 심리학에서(psychologique)
- [실증적 내용에서]
[§1] 처치(un traitement, 치급)라는 과정들의 첫 단계는 선(先)-주의(attentif, 세심)이다. 이 과정들은 주체의 편에서 의식적 결심 없이 자극에 의해 시작되며, 이 과정들은 경우에 따라서는 평행하게 그리고 자동적인 방식으로 기능한다. 이것들의 기능은 자극작용으로부터 전망적 단위들을 추출하는 것이며, 단위들의 적분과 주의 수준에서 처치는 환경 세계의 대상들에 대한 재인식과 동일화과정을 허용할 것이다. 만인 선-주의 수준이 상승하는, 즉 중심으로 향하는[감각 작용들이 두뇌로 향하는] 방식으로 기능한다면, - 왜냐하면 그 선-주의 수준이 자극의 강압들에 의해 그리고 자극의 정보를 처치[취급]하는 신경감각적 체계의 특성들에 의하여 인도되고 조종되기 때문인데 – 주의 수준은 앞선 계열의 기능작용을 가질 수 있음과 동시에 예를 들어 주의의 과정을 통하여 내려가는 또는 밖으로 향하는[두뇌에서 신체로 퍼져 나가는] 조절 기능작업의 양태[양식]들을 가질 수 있다.
인지론의 심리학은 사이버네틱에서 자기[심리학]의 모델들을 빌려와서, 세계에 대한 자기 인식을 정교하게 만들기 위하여 유기체에 의해 시작하는 수단들로부터 모듈식[조립 변경이 가능한 표준식]의 개념작업을 발전시킨다. 이리하여 이런 심리학은 기계론적 모델들의 귀납적이고 상승하는 엄밀한 개념작업을 넘어선다. 왜냐하면 그 심리학은 전자들[앞선 것]의 과정들을 모듈식으로 만들 수 있는 연역적 과정의 작용을 또한 고려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론화 작업은 정보들의 취급의 다양한 조작 작업들을 실현하도록 책임진 기능적 모듈[표준]들의 현존을 가정하는 데로 이끈다.
따라서 지각작용의 인지적 연구는 이런 처지[취급]의 단계들을 동일화[정체화]하는 것이고 그리고 이런 처치들을 실현하게 해주는 과정들을 밝히는 것이다. 이런 조작들 가운데서, 우리는 한 형식에서 다른 형식으로 정보들의 변형에, 다시 말하면 표상작업들의 형식화에, 관련되어 있는 조작들을 언급할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수용체[수용기]들을 활발하게 하는 심리적 에너지들 속에 포함되어 있는 정보는 신경체계에 고유한 코드[규준, 규격]들의 일체로 변형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 표상들 속에서 여러 수준들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표상들 중에서 하나 만이 의식에 접근할 수 있다. 유기체는 자극작용 속에 포함되어 있는 정보 모두를 규격[코드]화 할 필요 없다. 실재로 정보의 환원이 있는데, 그 속에서 규격에 맞는 작업[조작들]을 실행할 때 경제적[절약적] 원리를 따른다.
그러나 유기체는, 기능화작업의 규칙들을 기반으로 하여, 자신에게 허락하는 조작기구들(opérateurs)의 부족한 정보들을 재구축하고 완전하게 하도록 처리한다. 이런 조작작업들(ces opération)은 장기기억 또는 단기기억 속에 정보들의 저장이라는 조작작업이 필연적이다. 특히 사람들은 이중 규격화(un double codage)와 이중 저장(un double stackage)의 현존을 증명했다.이리하여 시각적 기원의 정보들은 한편으로 아이콘(iconique)의 형식으로 저장될 것이다. 그러나 또한 그런 것이 준비되었을 때, [다른 한편] 언어적(verbale) 형식 또는 개념적 형식으로 저장될 것이다. 이런 기억코드적의 저장들이 유용하기 위하여, 정보들의 회복적작업의 보충적 기능이 현존해야만 한다. 인지 심리학의 동시간대적인 개념작업들 안에서, 지각작업의 기능운행은 모듈식의 방식으로 짜여져 있다. 이러한 조건에서 지각적 체계는 정보형성의 취급[처리] 체계로에 대한 성질들을 지닐 수 있다. 이 정보형성 안에는 기억코드적인 과정들이, 주의깊은 과정들이, 주체의 기대들이, 주체의 인지적이고 언어적인 적성들이 개입할 수 있다.이렇게 본질적으로 지각작용은, 적어도 감각적 자극작용들 속에 포함되어 있던 정보작용들에 의해, 통제되었던 인지적 과정들에 관여한다. [여기 설명에서 지각을 인지능력의 자료로서, 감각은 자극의 형태나 과정으로 본 것 같다. 그러면 감각운동과 구별시킨 지각작용은 무엇일까? - 온몸. (54NMI)]
[§2] 지각작용들의 기원에는 감각중추의(sensoriel)의 수용체[수용기]들을 활동하게 하는 물리적(physique, 신체적) 자극작용이 있다.
인간적 시각의 자극들은 전자기적(électro-magnetique) 현상이며, 이런 현상의 파장의 길이들은 근사치로 350나노미터와 850나노미터 사이에 포함되어 있다. 이 한계[경계]의 아래에는 자외선, X선, 감마선 등이, 이 위에는 적외선, 라디오파들[장파, 초단파]이 있으며, 이런 전자기파들은, 비록 동일한 물리적 본성이라 할지라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전자기파들은 [눈의] 망막의 수용체들을 활성화 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볼 수 있는 빛의 영역은 물리적[신체적] 현상에 의해 그리고 개별적 유기체의 적성들(les capacités)에 의해 한정되어 있다. 인간 종에 있어서 정상적으로 채색된 시각의 경험은, 거기[시각]에 환원되지 않고서, 여러 다른 색소들을 소유하는 고깔들의 세 가지 유형들(trois types de cônes)의 현전[출현]에 의존한다. 이 세 가지 유형들은 여러 다른 파들의 길이[파장들] 보다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청각작용에서, 청각적 소리의 영역은 거의 20에서 2만 헤르쯔(Hz) 사이에 포함되어 있는 공기 진동들로 퍼져있다. 초기 학자들 가운데 마하(Mach, 1838-1916)는 달팽이관(la cochlée)의 청각적 기능작용을 귀의 전정(前庭 vestibulaire, 입구)의 기능작용으로부터 구별하였다. 이런 이유로 평형상태의 결과는, 중력(평행석, otolithe)에 그리고 가속도(세반고리관, canaux semi-circulaires)에, 민감한 감각적인 내부 귀[내이(內耳)] 속에 위치한 수용기들의 기계적 자극작용으로부터 온다.
냄새와 맛은 콧구멍과 혀의 특수화된 수용기들에 의해 몇몇 분자들의 흡수에 의존한다.
촉각[닿음]은 몇몇 피부 수용기들의 안력에 의존한다. 차거움과 뜨거움은 다른 수용기들의 활성화 작용에 의존한다.
감각중추의 하부체계[하부신경계]들의 특수화 작용은 또한 내생적이다. 만일 하부체계들이 전기를 통하여 수용기들 그 넘어서 자극받았다면, 이 체계들은, 활성화되었던 신경체게의 부분에 따라서, 시각적 감각작용, 청각적 감각작용 또는 촉각적 감각장용 등을 생겨나게 한다. 시각적 환각작용들과 청각적 환청작용들 등은 이런 양상태(cette modalité)로서 특수화된 신경체계 부분의 내생적 활성화의 결과와 닮았다. 감각중추 수용기의 특수화 작용과 중추 신경체계의 매우 넓은 부분은 해부학적이고 기능적인 양상태(cette modalité)의 첫째 요소 이다.
[§3] 시각과 같은 양상태의 내부에서, 사람들은 자극작용들이 이중 코드화(un double codage)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자극 작용들은 생리학적이고 신경계통적이다.]
첫째 코드화는 위상적 코드화이다. 적어도 이는 양상태들에 관여하는 점에서 그러한데, 그 양상태들의 자극들은 특수화되어 있기 때문이다(주로 시각과 촉각에서). 시각적 신경체계의 여러 영역들 속에는, 망막위상적(rétinotopique) 표상이, 다시 말하면 자극된 망막영역과 자극작용에 의해 활성화된 피질영역 사이에 일대일 대응이 있다. 이 위상적 코드화는 자극작용들과 관계있는 자리들에 관하여 정보를 보존하게 해준다. [기억보존의 효과가 있다?]
둘째 코드화의 양태는 질적인 코드화이다. 각각의 감각중추적 양상태에서, 신경세포들(les neurones)은 수용기 영역에서 자극작용들의 지표들(des caractéristiques, 수치들)의 제한된 수에 의해서 선택적으로 활성화된다. 이때에 사람들은 이 신경세포들(ces neurones)이 지엽적 지표들[수치들]을 코드화 한다(coder)고 생각할 수 있다. 주변으로 방향을 잡는 뉴런의 선별활동(la sélectivité)은 신경생리학자들인 후벨(Hubel, 1926-2013)과 비젤(Wiesel, 1924)에 의해 시각적 체계 속에서 밝혀졌으며[둘은 1981년 노벨생리학상 수상자들이다], 이 선별활동은 코드화에 의해 가장 잘 알려진 유형의 예이다. [선별과 선택에서 벩송은 선택이란 용어를 선호했다. 내재적 권능이 작동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선별은 다윈에 가깝고 결과론적이다.]
이리하여 적어도 이런 수준에서 신경감각중추의 체계들은 우선 분석의 체계들이며, 이 분석 체계들은 수용기(受容器)들에게 도달한 자극작용들을 한정된 수치들(les caractéristiques, 표식들) 위에 지엽적[국부적] 정보들을 추출할 수 있다. 발전에 관한 이런 탐구들은, 선별성의 성질들이 유전적으로 프로그램화[계획]되어 있다고 제시한다. 그러나 그 선별성의 성질들이 감각중추적 경험[실험]이 완전하게 활성화되기 위하여 이 발전의 조숙한 단계들에게 감각중추적 경험[실험]이 필수적이라고 제시한다.
[§4] 원자론자들과 관념연합론자들의 개념작업들에 반대하여 활동하는 형태심리학자들은, 베르트하이머(Max Wertheimer, 1880-1943), 코프카(Kurt Koffka 1886-1941), 퀠러(Wolfgang Köhler 1887-1967) 등은 부분보다 전체의 탁월함을 주장하였고, 지각작용에서 자극의 구조적 조직화를 특권화하는 관점을 채택했다. 이 학자들은, 특히 “선량한 형식들”의 출현을 묘사하는 일련의 법칙들에서, 예를 들어 요소들의 근사치, 연속성, 유사성의 성질들에 근거한 외형태들(des configurations)을 정의했다.
전반론적(globaliste) 개념작업들은, 정보에 대한 인지적 처치[취급] 문제틀 안에 위치해 있으면서, 다음을 사유하게 하리라: 자극의 전반적(globale) 구조는 부분들에 앞서 지각되며, 내려가는 과정들에 의해서 부분들의 처치를 통제하게 되리라고 사유하게 하리라.
보다 믿을 수 있는 [개념작업의] 대안은, 우리들 인식의 현실적 상태에서, 이중 처치[취급]의 다소 평행적인 현존을 추정한다. 이런 이유로 자극에 대한 기능적인 묘사에 적합한 계량[척도]들의 발전은, 부분들과 전체 사이에 실재적인 구조적 단절은 없고, 등급의 차이들이 있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 얼굴의 일반적 형태를 지각하는 것, 또는 눈들의 형태와 색깔을 그리고 코와 입의 형태를 세부적으로 분석한다는 것, 그것은 다른 공간적 등급에 해당하는 정보들에 대해 놀이[상금을 거는 것과 같은 놀이]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적어도 시각에 관한 것 무엇이냐는 점에서, 감각 중추적 체계는 이 정보들을 다른 두 체계에 위에서[관해서] 취급하기 위해 채택되었다. 하나는 넓은등급이며 소위 말하는 주변적등급이며, 시각적 자극들의 조잡한 전반적 구로에 관한 것으로, 망막에서 안구의 중심화를 넘어서 주변부의 지역들의 자극작용에 근거한다. 다른 하나는 초점적[핵심적] 등급이며, 이 둘째는 세부 사항들과 보다 초점적인 등급들에 관계되어 있고, 망막의 중심 지역의 자극작용에 근거한다. 이 중심지역에서 감성과 공간적 해결이 최상의 것들이라고 한다.
분리된 해부학적-기능적 두 체계들이 취급의 두 전형들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이 두 체계가 억제된 관계들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보여줄 수 있다. 한 체계가 다른 체계에 보다 높은 우월성은 부분에 있어서, 한 등급 또는 다른 등급에 근거한 자극의 (시간적이고 공간적인) 계량적 차원들에 상대적인 감성에 의해 정해진다. 관찰의 얼마간 거리감들에서 시각의 전반적 구조는, 경계가 구분되기 위하여 주의라는 노력을 요구하는 세부적 사항들들 보다 더 쉽게 지각된다. 반대로 좀 더 가까이에서는 보다 더 싶게 지각되는 것은 세부사항들이다.
주변적 체계(le système ambiant)는 초점적 체계보다 더 재빨리 반작용하고, 그리고 국지화의 자기 기능을 넘어서, 그 체계는 시각적 운동 정보의 본질을 취급한다. 이러 사실로부터 그 체계는 시각적 장면들의 구조화에서 특별나게 중요하며, 이 구조화에서 형태들의 분리작업은 자주 형태들의 상대적 운동의, 즉 시차(視差, parallaxe)의 결과이다.
이에 반해 초점적 체계(le système focal)는 강독(講讀)과 같은 임무[과제]들에서 주된[우세한] 방식으로 작업한다. 이 방식에서 계속적인 고삐잡기(les saccades)의 조절(le guidage)은 한편으로 단어들의 “윤곽(la silhouette)”에 관한 정보들에, 즉 주변적 체계에 의해 분석된 정보들에, 의존한다. 다른 한편으로 단어의 의미에 대해 인지적 취급에, 즉 원문의 구문론적이고 의미론적인 구종에 예상참여하게 하는 취급에, 의존한다.
[§5] 이리하여 이 두 체계들은, 표상들의 전반적 구조들로부터(주변체계)와 시각적 탐험과정에서 보다 특별나게 검토했던 몇몇 세부사항들의 구조로부터, 시각적 장면들에 대한 형식적 성질들의 표상작용들을 정교하게 하게 해준다. 이런 수준에서 사람들은 표상작용은 단지 잠재적으로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일련의 과정들은 형상들을 마치 대상적 표상작용처럼 재인식하고 동일시하기 위하여 역할을 행하러 갈 것이라고 생각해야만 한다. 만일 이것을 나중에 불러올 것이지만, 보다 중심적인 과정들은 이 표상작용들의 형성을 향하여 아래로 내려가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면, 거기서 정보 자체에 대한 인지적이고 주의 깊은 취급이[처리가] 실재적으로 시작한다. 형태들의 지각적 재인식을 고려하기 위하여 여러 다른 모델들이 제안될 수 있었다. 어떠한 재인식도 가설의 경제[아낌]를 실재적으로 행할 수 없고, 그 가설에 따라 유기체는 대상들의 원유형적인 표상작용들을 기억으로 다룰 수 있으리라. 사람들은 대상들의 분류에 대한 원유형(le prototype)의 본질적인 수치들(les caractéristiques, 표식들)을 묘사하는 규칙들 일체를 도식(schéma)이라고 부른다. 장기 기억으로 축적되어 있는 이 도식은 어느 정도로는 작업[노동]의 기억으로 내려갔는데, 거기서 이제 막 형성되었던 현재적 표상작용과 대치되었다. 이는 가설들의 점검과 유사한 조작작업에 따른 것이다. [작업과정에서, 데미우르고스가 행할 때] 재인식되고 또한 동일화 작업처럼 이루어진 형태[형상]은 원유형[선한 시뮬라크르]에 해당할 것이며, 이 원유형에서 코드화된 표식들(les caractéristiques, 상징들)과 도식의 규칙들 사이에 틈은 최소한의 틈이다. [현실적 표상에 접근하는 두 방식은 이 다음의 두 개의 지각 가설이 성립하게 될 것이다. 부분과 전체가 아니라 인습과 같잖은 인식의 간격일 것이다. 이제는 그 간격에서 어느 쪽이 우선이라고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54NMJ)]
[§6] 형태[형상]들의 분석은 이런 조건들에서 우월[중요]하다. 그 조건들에 문맥은 동일시 작업에 충분요건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 따라서 가능한 가설들의 일체를 제한하는 것이 가능할 수 없고, 분석은 자기의 한계에 이르게 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다음 가설을 만들 수 있는데, 즉, 지각-인지적 체계는 자기 탐구의 길을, 한편으로 그 체계가 안정적 해결책을 발견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한편 다른 임무[과제]가 간청하지 않았더라도, 계속해서 간다.
이리하여 애매한 도형들(les figueres ambiguës), 즉 넥케르(Necker, 1786-1861)의 육면체(Le cube de Necker, 시각적 착시, 1832)의 예, 슈뢰더(Schröder, 1810–1885)의 2차원 계단 그림(1853)의 예, 루빈(Rubin, 1886–1951)의 “꽃병-두 얼굴”(1915)의 예 등은, 아무것도 균형잡힌 개연성을 감화하게 하지 못하는 한에서, 해명하는(interprétatives) 두 가설들 사이에서 규칙적인 왕복 진동으로 나타난다. 주의와, 주제 자체에 의해 또는 외부에 의해 귀납적으로 인도된 태도들은, 적어도 동시적으로 해명들 중의 한 해명을 고정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사람들은 지각을 마치 문제들의 해결 절차들의 일체인 것처럼 효과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해결[책]들의 “판에 박힌(stéréotypé)” 특성은, 대부분의 경우들에서, 제공된 정보들에 대해 매우 강하게 강제된 힘들에게, 그리고 정보들이 촉발하는 행동들이 예약된 가설들을 확정하기 위한 역할을 하는 회귀의 효과들에게,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런 지각작용들에서 겉보기에 무매개적인 이 특성은 속임수를 쓰지 않아야 한다. 이 특성은 하나의 자극과 지각작용의 환기 사이에 만분의 1초 또는 십만 분의 1초로 여전히 흘러간다. 그리고 이 지속들은, 몇몇 경우에서 평행으로 취급[정보 처리]작업들을 암시하는 데로 인도하지만, 함축된 여러 구조들 사이에서 신경계 유출들(des influx nerveux)의 전달 시간들과 양립할 수 없다.
[§7] 2차원에 속하는 그림문자(le pictogramme)의 형태를 재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2차원적 대상의 표상작용으로부터 3차원적 대상을 재인식한다는 점이 중요할 때, [우리는] 이 후자의 표상작용[3차원]을 정교하게 해야만 한다. 사실상, 우리가 막 말했던 표상작용은 2.5차원에 속한다고 마르(David Marr, 1945-1980)가 1982년에 유고 작품에서 표현했다. 이 저자는 이렇게 의미하고 원했다. 즉 표상작용은 시각적 장면에서 대상들의 상대적 깊이에서 또 대상들이 주체와 거리에서 정보들을 포함했다고 하며, 그러나 주체로 향해 집중화된 표상작용은 실재적으로 3차원적으로 생각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런 정보작업들 중에서, 몇몇 정보 작업들은 정태적이며, 그림(pictorales, 회화 )같다고 이름 붙였다. 왜냐하면 이 정보작업들은 회화의 2차원적 공간에서 깊이를 표상하기 위하여 이용되었다. 이 정보작용들 가운데, 선적인 전망(la perspective 원근법)을 인용해보자. 이 원근법이 이루어지는 것은, 관찰에서 대상과 거리의 증가를 대상들의 각도 크기의 축소로 확정하면서, 화폭 질감의 경사도 변화들(les gradients de texture), 점진적으로 공중 원근법의 흐릿한 칠하기, 가장 가까운 것을 가장 먼 것을 가리는 대상들의 형태를 삽입하기, 밝기의 변화들 등등의 결과로 이루어진다.
다른 정보작업들은 역동적이며, 주로 정태적인 시각장면에 연관하여 관찰자의 운동들의 결과로 이루어진다. 운동의 시차에서, 첫째 평면에서 위치해 있는 형상들의 운동이 보다 먼 평면들에서 위치해 있는 형태들의 운동 보다 빠른 각도운동(각속도, 角速度, une vitesse angulaire)하면서 생겨난다. 형태들과 완전히 시각적 장면은 투사된 형태들의 연속적인 변형작용들과 이 형태들의 상대적 자리의 변형들을 감당한다.
보다 생리학적인 정보작용들의 셋째 원천은 근원은 입체경적인 시각(la vision stéréoscopique)에 의해서 다시 말하면 두 눈으로부터 출발한 정보작업의 혼융에 의해서 구성된다. 이 정보작용들은 두 망막 위에 “상응하는” 점들로 투사되며, 이 점들의 흩어짐(l’écart) 즉 격차(disparité)는 상대적으로 깊이에 의존한다.
어떤 정보작업과 다른 정보작업들 사이에 서로 관련있는 이 모든 정보작업들은 이리하여 주체에게 집중된 표상작용을 정교하게 하도록 해주지만, 그러나 그 표상작용은 직접적으로 3차원이 아니다.
[§8] 만일 사람들이 평면 표상작용에서 안구중심의 좌표계(un référentiel oculocentré)와 관계하는 형태들의 지각작용을 생각할 수 있다면, 대상들의 형태들이 겉보기일 뿐인 대상들에 대한 지각작용은, 임시적(과도기적)이라는 의미에서, 주제에 관해서가 더 이상 아니라 대상들에 관해서 집중된 3차원적 표상작용의 구축이 이런 이유로 필수적이다. 대상들은, 순간적인 신경감각계의 표상작용들에 대해 끊임없이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주위 공간에서 지각된다. 유기체는 이런 공간과 이런 대상에게 영속성을 부여하는데, 가설상으로 [타당할] 뿐만 아니라, 또한 왜냐하면 유기체가 3차원 표상작용의 안정성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알맞은 얼마간의 불변하는 관계를, 자극활동으로부터 추출하기 때문이다. 이 불변항들의 첫째 불변항은, 끊임없는 안구 운동들로부터 결과로서 나온 형태의 망막 이미지의 이전[이동]에 연관하여, 형태로부터 지각된 자리(la positionm 위치)의 불변항이다. 이런 지각된 불변항은 눈 운동들의 명령으로부터 그리고 이미지들의 망막운동으로부터 나온 기호들(les signaux)의 총합의 결과로서 주로 나온다. 이 두 정보작업들이 상관관계에 있을 때, 지각된 안정성이 있다[보장된다].
귀의 전정(前庭 vestibulaire, 입구)의 정보작업들은, 공간 속에서 또한 중력적 수직과 연관하여 자기 위치에서 신체의 운동에 관하여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 정보작업들은 이런 불변항의 규제작용[눈에 의해 만들어진 형상작업] 속에 개입한다. 특히 이런 경우인데, 즉 수직적 대상을 수직으로 지각하기를 그만 두지 않고서 우리가 머리를 기우릴 때이다. 이석들(耳石, les otolithes, 평행석들)은 중력적 수직에 연관하여 이것들의 기울기를 실해하였음에도, 이 중력적 수직은 이미지에 대한 망막의 편차를 보상하도록 하면서, [같은] 정보를 제공한다. 눈-대상의 거리가 증가할 때[멀어질 때], 대상 자체의 이전[이동]의 연속에서든지 또는 관찰자의 운동의 연속에서든지, 이미지에 대한 각도 크기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대상들의 겉보기 크기는 적어도 어떤 한계들 안에서는 불변한 체 남아 있다. 이런 거리-키(치수)의 불변항[불변체]은, 수많은 탐구의 대상이었는데, 원거리[원근(遠近)]와 깊이[심천(深淺)]에 관한 여러[다양한] 정보작용의 총체에 의해서, 특히 이웃 대상들 사이에서 공간적 관계들의 불변항에 의해서 조건지워진다.
한 대상의 회전(la rotation)은, 다시 말하면 전면평행선(frontoparallèle)의 평면에 연관하여 대상의 기울기의 변화는, 심지어 망막의 대상 이미지는 강하게 변형되었다고 할지라도(사각형은 마름모꼴이 되고 원은 타원형이 되더라도), 대상 형태로부터 지각된 그 불변항[체]를 일반적으로 방해하지 못한다. 형태의 이런 불변항은 기울기들과 깊이를 근거로 하여 공간적 정보들의 총체(l’intégration, 적분)를 가정한다.
형태들의 상수(constance)라는 현상들 중에서, 우리는 틀림없이 매우 특수한 한 현상을 언급하자. 이것은, 얼굴을 태어나서 어른에까지 지니고 있었지만 구조적으로 깊은 변형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얼굴의 재인식을 허락해준다. 사람들은, 이 변형들이 복잡한 기하학적인 불변항의 현전[현재있음]을 막지 못했다는 것은 제시할 수 있다. [말하자면] 이 기하학적 불변항[얼굴]이 취급되었던 정보작용의 원천을 구성할 수 있었으리라, 또한 그 덕분에 재인식은 가능하다.
불변항이라는 현상들 각각은, 대상들의 운동에서 결과로 나온 대상 이미지들의 연속적 변형과정들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또한 간단한 지속의 정태적 출현[현재 소개]를 위해서, 마찬가지로 시각적 장면이 문맥 상호간의 충분한 정보작용들 포함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표출한다. 이런 정보작용들에 대한 취급[논의]과 해설(l’interprétation)은, 대상들과 환경에 집중되어 있는 또 어느 정도로는 지각하면서도 표상조차 포함하고 있는 주체와는 “독립적”인, 3차원적 표상의 구축(la construction)을 선가정한다. 이런 해명은 세계에 대한 우리의 현상적 경험이며, 다수양태적인(plurimodalitair, 다양체의) 정보형성의 총체로부터 구축될 뿐만 아니라 또한 매우 개연적이지만 현실적 정보작업들의 해명을 조종하는 기억된 도식들로부터 구축된다. [구성한다(constituer)라 표현하지 않고 구축한다(construire)라 했는데, 벩송이라면 위상적으로 혼성한다(composer, 창작한다)고 할 것 같다.]
깁슨(Gibson, 1904–1979)과 같은 몇몇 학자들은, 불변항들에 필수적인 정보작용 전체는 자극 속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또한 이 사실로부터 불변항들의 분석들은 자극작용 속에서 불변하는 정보작용들을 분명하게 밝힌다는 것을, 제시하고자 시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중요한 확증(ce constat)은 과정들의 연구를 절약하게[경제적으로 아끼게] 해 주지 못한다. 이 과정들에 의해서 유기체는 이런 정보작용들을 파악하고 다루며, 즉 정보작용들이 부재할 때[모자랄 때] 이런 정보들에 보충한다(suppléer).
[§9] 대상의 재인식은 또한 기억으로 저장된 원유형에 대한 가설에 호소한다. 이 원유형(prototype)은, 마치 셰퍼드(Shepard, 1929-)와 그 동료들이 심정적 회전의 실험[경험]을 제시하듯이, 심정적으로(mentalement) 조절되도록 허용할 수 있다. 각 대상에게는, 원유형의 방향성립에 해당하는, 특권적인 스펙트럼과 같은 방향성립이 있을 수[현존할 수] 있으리라. 이러한 법전적인 방향성립[정립]은 오류없이 동일화[동일시]를 위해 최대한의 정보작업들의 부여하는 관점일 수 있으리라. 이런 이유에서 사람들은 동일시라는 시간이, 실천에서 선적인 방식으로, 원유형의 방향정립과 현실적 자극의 방향정립 사이에서 각도의 간격에 의존한다는 것을 관찰하는데, 거기에서[각도의 간격에서] 원유형의 방향정립을 대상의 현실적 표상의 방향정립에 짝지워 주는 심정적 회전의 가설이 나온다. 이런 원유형은 자신의 언어적(동사적)꼬리표로부터 떠올릴 수 있고 불러올 수 있다. [시각-청각 이미지에서 언어 이미지(표상 또는 개념)로 다룰 수 있는 가능성을 연다.]
두뇌 손상을 입은 환자들의 연구는 대상의 이름이 대상의 원유형적 표상과 꼭 같은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어떤 환자는 원형적 표상을 상실했는데도 다른 환자는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제시한다. 이러한 것이 우리에게, 대상들의 재인식은 다소 평행하게 기능하면 구별된 두 양태들에 따라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상기하게 이끈다.
첫째 양태는, 우리가 세부적으로 다루는 것으로, 형태들의 상승하는 분석에 근거하며, 자동적인 재인식의 체계와 유사한 조작작업에 지지를 받고 있다. [벩송이 말하는 이데아로 향한 작업으로 관념의 분석적 작업이며 플라톤이 대표적이고, 헤겔의 정반합이라는 것과 다르다.]
둘째 양태는 성질들의 보다 개념적 분석의 토대 위에 기능하는 것일 것이며, 또한 언어를 역할하게 하는 것이리라. [라이프니츠의 작업으로 아리스토텔레스를 현존을 분석하여 대상을 개념화하는 것이리라.] [하나 더 보태면, 아페이론(경계를 설정하기 이전의 덩어리)에서 같잖은 생각으로 스스로 생성하는 개념작업이 있으리라. - 새로운 되기에서 되기(생성), 발명, 개념창조, 예술작업, 그리고 자유가 있으리라. (54NNA)]
지각작용과 시각적 장면들의 이해는 의미화 작업의 질문에 접근하게 해준다. 실재적 장면들 또는 그림문자들(les pictogrammes)이 중요하다고 할지라도, 시각적 장면은 표상된 공간적 관계들에 대해 최소한의 구문론을 허용하는 하나의 언어(un laguage)처럼 생각되었다. 대상들은 보다더 자주 지지점(un support)을 근거로 삼으며, 또한 이 대상들은 일반적으로 불투명(opaques 침투할 수 없는)하며, 서로 간에 가면을 쓰고 있다. 이 언어는 다른 한편으로 주어진 문맥 안에서 한 대상의 개연성(la probabilité)에 관여하는 의미론적 규칙들을 허용하고 있다.여기서 개연성이란 한 장면 속에 공간적 지위[위치]에 대한 개연성이며, 결국 대상들의 상대적 치수이다. 망막 정보작용의 탈코드화(le décodage)는 규칙들을 작업하는 데 필수적이며, 어느 정도 구문론적 가설들 위에 근거한다. 유형(type)이라는 예는 실행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가설의 예이며, 대상들의 뻣뻣함의(de rigidité) 예이다.
[§10] 결론으로, 시각적 지각작용에 관해 집중된 파노라마식 급속한 훑어봄은 지각작용의 인지적 개념작업을 예시하게 해주었다. 이러한 개념작업은 주변 세계의 지각적 인식의 파악에서 [장면의] 역할중인 과정들을 동일시하도록 시도하며, 또한 그 과정들의 여러 단계를 밝히기를 시도한다. 모듈식[조립 변경이 가능한 표준식]의 개념화작업은 두뇌의 위치화 설정에 근거한 연구들에 의해서, 특히 위치설정 부위의 손상에 의해 생겨난 특수하게도 상대적인 결함들에 관한 연구들에 의해 강화되었다.
의식적 경험은, 이 경험만이 지각작용의 철학적 접근들에서 자주 반영되는데, 또한 감각신경 체계들에 의해 전달되는 현실적 정보작업들에게 시원적으로 근거하는 취급[논의]들의 종착점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취급[논의]들은 세계의 표상작업에 이르기 위하여 유기체에 의해 작업된[이루어진] 절차들에 의존한다. 세계의 표상작업이란 그 표상이 인도하는 행동에 의해 유효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C. Bonnet) (54NNA)
# 인명록 *** ***
1786 루이 넥케르(Louis Albert Necker-de Saussure, 1786-1861) 스위스 박물학자, 지리학자, 광불학자.
1801 슈뢰더(Heinrich Georg Friedrich Schröder, 1810–1885) 독일 물리학자, 화학자, 수학자. 시각적 착각의 그림으로써 2차원 계단 그림을 1853년에 발표하였다. 슈레더 2차원 계단은 방향의 가역성을 갖는 계단이다. / 3차원 계단은
1832 넥케르의 육면체(Le cube de Necker, 시각적 착각(착시)의 예. 1832년에 스위스 결정학자인 루이 넥케르(Louis Necker, 1786-1861)가 제시했다. 육면체의 사각형이 앞에 있는가 뒤에 있는가?
1838 마하(Ernst Waldfried Josef Wenzel Mach, 1838-1916)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감각 생리학자. 철학자. 인식론자.
1880 베르트하이머(Max Wertheimer, 1880-1943) 독일출신 아메리카 심리학자, 형태심리학자. Experimentelle Untersuchungen zur Tatbestandsdiagnostik. 1905)
1886 코프카(Kurt Koffka 1886-1941) 독일출신 아메리카 심리학자이다. 형태심리학자.
1886 루빈(Edgar John Rubin, 1886–1951) 독일 심리학자, 현상학자. 시각적 착각으로 전경-배경의 도형을 1915년 박사논문에서 제시했다. “루빈의 꽃병”,
1887 퀠러(Wolfgang Köhler 1887-1967) 독일 심리학자. 형태심리학 창설자 중 한사람. 휴식과 정지 상태에서 심리적 형태(Die physischen Gestalten in Ruhe und im stationären Zustand 1920)(Les formes physiques au repos et à l’état stationnaire)
1904 깁슨(James Jerome Gibson, 1904–1979), 미국 심리학자. 시작 지각 영역 전문가.
1924 비젤(Torsten Nils Wiesel, 1924-) 스웨덴 신경생리학자. 1981노벨생리학상
1926 후벨(David Hunter Hubel, 1926-2013) 미국-카나다 신경생리학자. 1981년 노벨생리학상 수상
1929 셰퍼드(Roger Newland Shepard, 1929-) 미국 인지 과학자. universal law of generalization" (1987) 공간관계 탐구의 선구자. 심정적 회전(mental rotation) 연구가. 1990 “Shepard tables”, “Shepard tones”의 예가 있다.
1938 보네(Claude Bonnet, 1938-) 인지 심리학자. 파리5대학 교수.
1945 마르(David Marr, 1945-1980) 영국 신경과학자. 인식일반이론에서 시각문제로 관심을 확장하였고, 컴퓨터를 사용한 신경과학 영역을 기초하였다. David Marr, Vision: A Computational Investigation into the Human Representation and Processing of Visual Information, New York, W. H. Freeman and Company, 1982 (posthume).
[[* 참조: 시각적(또는 시지각) 착각에 관하여***
1754 호가드(William Hogarth 1697–1764) 영국화가, 판화가, 풍자화가. 그의 판화중에 시각적 착각을 이용한 판화가 있는데, 1754 “풍자와 거짓 원근법(Satire on False Perspective)”이 있다. 이는 에셔 판화보다 200년 앞선 작품인 셈이다.
1832 넥케르의 육면체(Le cube de Necker, 시각적 착각(착시)의 예. 1832년에 스위스 결정학자인 루이 넥케르(Louis Necker, 1786-1861)가 제시했다. 육면체의 사각형이 앞에 있는가 뒤에 있는가?
1888 “아내와 장모”[젊은 여인과 노파] 처음에는 독일 우편 카드 그림이었다. the My Wife and My Mother-in-Law drawing, which dates from a German postcard of 1888, is another early example. / 1915년에는 세련된 그림으로 미국 유머 잡지에 실렸다. "My Wife and My Mother-in-Law" in Puck, an American humour magazine, on 6 November 1915,
1892 “토끼와 오리” The rabbit-duck image seems to be one of the earliest of this type; first published in Fliegende Blätter, a German humor magazine (Oct. 23, 1892, p. 147)
1915 “루빈의 꽃병” - 두 얼굴의 맞추침. 1886 루빈(Edgar John Rubin, 1886–1951) 독일 심리학자, 현상학자. 시각적 착각으로 전경-배경의 도형을 1915년 박사논문에서 제시했다. “루빈의 꽃병”,
1934 "불가능한 삼각형(Impossible triangle)" 스웨덴 그래픽 아티스트 로이테르발트(Oscar Reutersvärd; 1915-2002) 1934년 3D예술 선구자이다.
1956 펜로즈 계단: 로저 펜로즈(Roger Penrose, 1931-), 영국의 수학자, 수리물리학자. 1956년 논문 "Impossible Objects: A Special Type of Visual Illusion"이 있다. 불가능한 대상은 ‘펜로즈의 계단(Penrose stairs)’이다. 불가능의 2차원의 착각으로 직각 계단을 네 번 돌아.도 내려가지 않는다.
1958 벨베데레 건물: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Maurits Cornelis Escher, 1898-1972)는 네덜란드 출신의 판화가. 건축과 장식 디자인 학교에 다니면서 판화 제작의 기술을 배웠고, 이탈리아, 스위스, 벨기에 등을 다니며 작품 활동을 했다. 초기 작품은 주로 풍경을 다루고 있으나 1936년 무렵부터는 패턴과 공간의 환영을 반복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이슬람인의 모자이크에 영감을 받았으며 단순한 기하학적 무늬에서 수학적 변환을 이용한 창조적 형태의 테셀레이션(Tessellation; 평면의 규칙적 분배)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다. / 「Belvedere(1958)」 예셔의 석판화. 불가능한 대상이며, 시각의 착각에 기인한다. It shows a plausible-looking belvedere building that is an impossible object, modelled after an impossible cube.
1990 셰파드(Roger Newland Shepard, 1929-)의 예. Shepard tables (also known as the Shepard tabletop illusion) are an optical illusion first published in 1990 as "Turning the Tables," by Stanford psychologist Roger N. Shepard in his book Mind Sights, a collection of illusions that he had created./ A Shepard tone, named after Roger Shepard, is a sound consisting of a superposition of sine waves separated by octaves.]]
(15:05, 54NNA) (15:07, 54OKB)
첫댓글 벩송이 1903-1904년 꼴레쥬 드 프랑스에서 행한 “기억이론의 역사(Histoire des théories de la mémoire)”에서 인용한 것은 “슈뢰더 계단”이다. / 슈뢰더(Heinrich Georg Friedrich Schröder, 1810–1885) 독일 물리 화학자. 1858년 시각적 착각에 관해 출판했다. 슈뢰더 계단(Schröder-Trepp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