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님 안녕하세요.
땡땡책협동조합에서 일하는 전유미입니다.
연휴가 길어져서 답변도 많이 늦었네요.
이상북스를 검색해보니 반가운 책들이 많네요..
특히 류의 책이 눈에 쏘옥 들어왔고, [희망의 나라로 엑소더스]는 하승우샘이 일전에 이야기한 책이기도 하네요.
반갑습니다.
문의하신 내용에 답변드릴게요.
땡땡책의 친구출판사가 되려면 출판사 대표가 조합원으로 가입하셔야 하고
(조합비는 사업자등록번호로 출판사 계좌로 신청하셔도 괜찮고요.)
협약서를 통해 서로 조합의 목적에 맞게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하면 관계가 맺어져요.(참 쉽죠^^)
친구출판사는 땡땡책 사업 모델의 하나인 도서 직거래의 두 주체 중 한 축입니다.
도서 직거래는 책의 소비 주체인 독서모임과 생산 주체인 친구출판사를 연결하여
기존의 대형화되어 있는 유통구조 속에서 작은 출판사들이 경험하는 자본의 ‘갑질’ 문제에 대해 작은 균열을 내는 시도예요.
친구출판사가 정한 공급률을 지키면서, 책이 언제 나왔다 사라지는지도 모르게 3주로 줄어든 책의 생애주기를 연장시키면서,
다양성에 기초한 책의 생태계를 복원시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이기도 하고요.
자본화된 시장에서 점점 설 곳을 잃어가는 작은 출판사들이 조직된 소비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일은 책을 매개로 만난 우리에게도 소중한 일이니까요.
지난해 10월 창립 이후 친구출판사 주체들과 첫모임을 갖고, 땡땡책의
친구출판사는 어떤 곳이어야 할까에 대해 논의했어요.
처음에 모인 친구출판사 8곳은 1인 출판사를 비롯하여 소규모로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고, 준비모임에서부터 뜻을 같이해 오신 분들인데, 이분들이 중심이 되어 논의했고, 친구출판사의 조건을 만들어냈어요.
이때 논의된 내용은 저희 카페 친구출판사 방에 가시면 볼 수 있어요. 바로가기 : http://cafe.daum.net/00bookcoop/S17s/17
친구출판사는 땡땡책협동조합이 내세운 정관 목표에 동의하고,
소규모 독립 출판, 민주적인 운영 구조, 합리적인 배분 구조를 가진 출판사를 대상으로 한다는 3가지 조건을 마련했고, 협약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1) 친구출판사와 독서모임의 관계는 책을 사고파는 관계가 아니라 사람과의 만남과 사귐의 관계다.
양자는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디딤돌이 되는 관계를 맺는다. 땡땡책협동조합에서의 교환은 함께 책읽기를 통한 상호교류를
목적으로 삼는다.
2) 친구출판사는 독서모임의 욕구와 기획을 존중하고 건강한 노동으로 책을 만드는 문화를 확산시킨다.
독서모임은 친구출판사에서 기획되고 출간된 책을 함께 읽고 나누며 독서 공동체를 확산시킨다.
3) 친구출판사의 책은 적정가격으로 독서모임에 공급되고, 독서모임은 친구출판사의 활동에 기여한다.
4) 이런 목적을 위해 친구출판사와 독서모임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두텁게 한다.
도서 직거래 방식은...
1) 친구출판사의 공급율
-
거대 출판사와 유통사의
횡포로 인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출판사-서점 간 도서 공급율과 그로 인해 거품이 잔뜩
낀 도서 정가(定價)의 문제를 짚어보고 도서
적정가격(適正價格)에 대해 논의.
-
도서 공급율은
친구출판사의 상황에 맞게 변동 공급율을 바탕으로 하고,
정가의
70%를 마지노선으로 삼는다.
2)
거래 방식
-
도서 직거래는
5권 이상 반공급을 원칙으로
하며,
5권 미만 시 배송비가
포함된다.
단,
낱권 개별 배송
불가.
-
도서 직거래 과정에서
책은 출판사에서 독서모임으로 배송되지만 결재방식은 조합(서점의 역할)을 경유하여 처리한다.
조합원은 거래대금의
5%를 운영비로 낸다.
예시)
정가
10,000원짜리 책,
5권을 주문할
경우,
독서모임에 있는 조합원이 조합에
주문하고,
대금을
입금한다.
대금은 친구출판사가 공급율을
70%로 정했을 경우,
운영비
5%를 더해 75%인 7,500원씩 총 37,500원을 조합에 입금하면,
조합은 운영비 5%를 제외한 35,000원을 친구출판사에 지급하고 주문을
완료한다.
친구출판사는 접수된 주문을 처리하여 해당
독서모임 조합원에게 책을 전달한다.
[정리] 조합원 도서 주문/결재 →
땡땡책협동조합 주문
전달/결재 →
친구출판사 배송
→
조합원 책 수령
5월 7일 현재, 친구출판사는 17곳이고, 거래 가능한 도서는 459종, 현재 친구출판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교육공동체
벗, 나름북스, 낮은산, 노닐다(출간준비중), 디앤씨북스
리더스가이드, 메멘토, 민들레, 봄날의책, 북인더갭
삶창, 에듀니티, 오월의봄, 클, 펜타그램
포도밭(출간준비중), 한티재
현재는
책거래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독서모임들과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커뮤니티 공간과 제휴하여 간이매대를 설치하는 등 도서 직거래를 좀더 활성화시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
궁금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사무실 02-338-4005 전유미 010-6296-5186)
사무실은
교육공동체 벗과 함께 마포구 성산동에 있으니 잠깐 들리셔도 좋고요.
조합 가입신청서와 친구출판사 협약서는
첨부하겠습니다.
협약서_친구출판사.hwp
가입신청서.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