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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리 ,스위스 트레킹 15일간 체험기(이태리 돌로미티산군 ,스위스 마터호른산,융프라우산) >
* 트레킹 기간:2019.7.4~7.18(14박 15일) *
7월 4일 1일째
부산서 새벽 3시30분 리무진 전세버스로 인천공항까지 이동
인천공항에서 오후1시 출발.8시간을 날아서 모스크바 국제공항 현지시간 14시에 착륙했다.
평소보다 1시간 빨리 도착. 모스크바와 한국과의 시차는 6시간.
비행기 환승하여 이태리 베니스로 들어 가려면 세네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4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낸 뒤 드디어 베니스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다.
모스크바에서 이태리 베니스까지는 3시간 정도 비행시간이 소요된다. 비니스와 한국과의 시차는 7시간이다.
3시간 비행끝에 베니스 공항에 착륙(현지시간 21시 50분)수하물 찾고 렌트카로 몇십분 달려 물의도시
베네치아 어느 게스트하우스에 들었다. 꽤 많이 늦은 시간이라 대충 샤워만하고 잠자리에 든다.
7월 5일 2일째
이태리에서 첫날 아침을 맞이한다. 한국에서 가져 온 식재료로 아침을 지어 먹고 물의도시 베네치아
관광으로 숙소를 나선다. 원래는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날 관광을 해야 하는데
돌로미티 산 트레킹 끝나면 스위스 체르마트로 넘어가서 마테호른 트렉과 인터라겐 융프라우 트렉 일정이
있기에 시간 절약을 위해 베네치아 관광을 먼저하게 되었다.
15세기에 지어진 고풍스런 저택을 비롯하여 수로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늘어 선 수상가옥 건축양식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정말 멋진 풍광이다. 베네치아에 발을 디디게 되면 꼭 수상 곤돌라는 타 봐야 한다기에
일행들과 1인당 20유로씩 지불하고 바이킹호처럼 생긴 곤돌라를 타고 좁디좁은 수로를 따라 한바퀴
(약30분소요)돌아서 원점으로~수상택시도 신기하다. 산 마니아인 우리들은 두어시간 관광으로 다들 지친
기색이 역역하다. 더운 날씨도 한 몫하고..피자가게서 스타게티와 피자. 맥주로 이른 점심을 먹으며 잠시 피로를 푼다.
물론 난 한번도 먹어 보지도 먹고 싶지도 않은 음식이라 먹지 안했다.
시원한 비어와 음료수로 배 채우고 다시 걸었다. 게스트하우스로 되돌아 가기 위해서다.
버스정류소까지 걷는 것도 이제는 지친다. 일행 모두 주저 앉고 싶어한다. 이차저차 끝에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샤워실로 직행이다. 말끔이 씻고 다들 침대에 늘어져 죽은 듯이 잘도 잔다.
나도 잠을 청했다. 시간은 흘러 저녁 끼니 해결 할 시간이다. 부지런 님들께서 차린 밥상을 받으니 좀 미안하다.
밥 한공지 후딱 비우고 후식(과일) 하나까지 챙겨 먹고나니 세상만사 둥글둥글이다.ㅎㅎ 낼을 위해 다시 잠을 청해 본다.
7월 6일 3일쩨
아침밥 챙겨 먹고 이태리 돌로미티 산행을 위해 8시에 게스트하우스를 비우고 일행들과 렌트카 두대에 나눠 타고
돌로미티산 코르티나 담페초로 이동한다. 2시간을 달려 올림피아 캠프장에 도착했다.
각자 텐트를 설치하고 점심을 대충 해 먹고 나를 비롯하여 10명은 산으로 나머지 6명은 앞 마을 마트에 장보로...
석회암 바위가 웅장하다. 2시간30분 정도 트레킹하고 캠프장으로 되돌아 왔다.
조금 후 장보로 갔던 일행들도 돌아왔다. 저녁은 소고기 구이다. 다들 맛있게 먹는데 난 두점으로 땡~!
이럭저력 식사가 끝나고 커피한잔에 피로를 풀고 작은 텐트 속에서 잠을 청했으나 때마침 폭우가 쏟아지고
어떤 일행은 텐트안이 물바다가 되어 텐트 옮긴다고 난리다. 나 또한 텐트 밑에 빗물이 고여 꿀렁꿀렁인다.
나도 급히 위쪽으로 텐트를 옮기고서야 한잠 잤다.
7월 7일 4일째
아침 해살이 너무 반갑다. 전날 내린 비 덕분이지 파란 하늘가에 맴도는 흰구름 환상이다.
누룽지와 식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돌로미티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산으로..
몇십분을 달려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서자마자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산의 환상적인 풍광에 압도되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케메라 샷다 소리가 찰칵찰칵이다. 시간은 오전8시다.
오늘 산행지는 이태리 돌로미티산군에서 가장 유명하고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산은
직벽 높이만 2,000m 이상인 세 개의 봉우리 치마피콜로(2,856m),
치마그란데(3,003m), 치마오베스트(2,972m)로 이뤄진 거대한 암봉으로 하늘높이 치솟아 있다.
또한 암벽등반의 성지이며 보는 각도와 위치에 따라서 바위갯수가 1개,2개,3개로 보이기도 한다.
너무너무 멋지고 환상적이며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산의 웅장한 세 봉우리 아래에 서니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저절로 솟아 올랐다.
1차 세계대전 격전지로 유명세을 타고 있는 곳이 바로 돌로미티산군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 되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착찹하다.
그러나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뿐이고 지금은 내가 이태리 돌로미티산군을 직접 보고 걸으며
체험하고 있다는 것이 행운이다. 돌로미티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산군 직접 체험하지 않고서는
감히 돌로미티산에 다녀왔다고 말 할 수 없음이다.
돌로미티 최고의 하이라이트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산 한바퀴 트레킹 하는데 5시간이 소요되었다.
물론 1시간 정도는 단축 할 수도 있지만 멋지고 환상적인 이곳을 눈으로만 대충대충 보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눈과 발걸음이 허용하지 않아서 가다가 뒤돌아보고 카메라 샷다 누르고 하다보니 시간이 좀더 많이 소요되었다.
산 높이가 2천미터 3천미터를 넘는 고산이다 보니 춥기도 하고 바람도 많다.
오전8시부터 트레킹 시작으로 5시간만인 오후1시에 종료되었다.
5시간 산행을 마치고 전용차로 왔던길을 되돌아 가는 중간에 넓은 호수가에 정차하고(호수 이름은 까먹음)
일행들과 호수를 한바퀴 둘러보고 숙소인 캠프장으로 돌아왔다. 전날 그때쯤 되니 또 비가 쏟아진다.
비설겆이로 다들 분주하다. 지친 몸을 씻고 텐트속에 누웠지만 잠은 안온다.
어느새 끼니 때가 되었는지 저녁 먹자한다. 고추장에 마른멸치 김으로 한공기 비우고 나의 작은집 텐트속에서
산행후기를 끌적이면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 짓는다.
7월 8일 5일째
어제와 같이 이른 아침을 지어 먹고 7시30분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이동했다.
앞서가던 대장님 왈~! 케이블카가 1년전에 철거되고 없어졌단다.(올림픽을 위해 새단장 한다고...)
대장(가이드)이란 사람이 어떻게 1년전 일을 모르고 회원들 모집하여 트레킹 가이드를 하나싶어 어이가 없다.
어쩔 수 없이 반대쪽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산행지도 변경될 수 밖에 없다. 이럴때면 짜증이 난다.
캠프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케이블카는 8시30분부터 운행이라 우리는 30여분을 기다렸다.
하지만 우리들에게 변수가 생겨 9시 출발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돌로미티 팔로리아산에 올랐다.
팔로리아산도 눈을 돌리는 곳마다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하늘높이 솟은 바위산은 마치 키 재기라도 하는듯
우후죽순처럼 서 있다. 석회암이라 금방 무너져 내릴것만 같고 실제로 흘러 내리는 곳도 있으며 트레킹
구간구간 위험한 곳도 더려 많다. 고산이라 만년설이 그대로인 곳은 수직인데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그대로
미끄러져 천길낭떠러지로...정말 아찔하다. 쉬엄쉬엄 한바퀴 둘러서 4시간30여분만에 트레킹 끝났다.
서산에 해 질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전용차로 나의 작은집이 기다리는 캠프장으로 돌와왔다.
일행중 몇명은 시장보로 가고 저녁 짓고 나머지 일행들은 씻고 빨래하고 등등... 다들 분주하다.
햇님이 머리 위에 있는데 이른 저녁을 먹었다. 저녁 짓는데 도와주지 못해서 설겆이는 내가 담당했다.
저녁 먹고나면 딱히 할짓이 없기에 낮고 작은 텐트속에서 산행기 끌적이고 또 다른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한다.
7월 9일 6일째
어제와 같은 시간에 아침 먹고 산행지로 출발한다.
트레킹 할 산은 돌로미티 친퀘토리산으로 1차 세계대전이 치열했던 격전지로 참호가 그대로 있으며
전쟁의 섬뜩함을 보여주는 총구멍이 난자한 바위와 암벽 등반가들이 즐겨 찾는 하늘보고 치솟은 5섯봉우리
기암이 나란히 서 있는 바위를 중심으로 한바퀴 도는 코스다.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서 숫자가
1개 또는 2개,3개,4개,5개로 보인다. 지천에 야생화가 만발이다.
기암을 타고 오르내리는 암벽가들이 개미처럼 보인다. 카메라샷다 소리가 여기저기서 찰칵거린다.
일행들과 야생화밭에 앉아 저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돌로미티 산군을 바라보며 추억을 쌓아 본다.
산장(산정상)까지 오른다. 먹구름과 햇님이 번갈아가며 트렉커들의 마음을 바쁘게 한다.
산장에서 맥주한잔의 맛은 가히 일품이다. 다시 빽하여 원점으로 내린다.
산행시간은 4시간에서 5시간 내외로 거의 매일 동일하다. 또 다시 텐트캠프장으로 돌아왔다.
이후 시간은 전날과 동일하게 몇몇 일행은 시장보고 나머지 일행은 씻고 빨래하고 나는 다른 세 사람과
켐프장 앞 숲길을 걸었다. 하늘가까이 솟은 침엽수 숲속길이 아름답다.
왕복 1시간 이상은 걸은것 같다. 끼니때는 잘도 다가 온다.ㅎ 차려진 밥상 앞에 일행들과 둘러 앉아 대충
저녁을 해결하고 텐트속에서 산행후기 끌적이고 또 하루를 마무리한다.
7월10일 7일째
이태리 돌로미티 산 트레킹 마지막 날이며 산행지는 마르몰라다(3,200m)
이태리 돌로미티 산 중에 최고 높은 산이다.
전날보다 30분 이른 시간에 조식 해결하고 전용차로 7시에 캠프장에서 출발했다.
이태리 산길은 거의가 꼬불꼬불 꼬부랑 길이다. 마을을 지나고 꼬부랑 고갯길을 넘고넘어서 1시간10여분만에
마르몰라다산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했다. 케이블카 운행 시간은 9시부터다.
한참을 기다리고 3번을 갈아 타고서야 정상 테라스에 섯다. 이곳은 스키 타는 곳으로 트렉길이 없다.
3천고지 이상에서 발 아래 하얀설원과 멀리서 손짓하는 산군을 바라보며 인증샷을 담고 다시 케이블카로 하산이다.
우리같은 트렉커들은 두발로 걸어서 오르고 내려야 마음이 개운 할긴데 관광 개념이라 뭔가 아쉬운 마음이다.
승강장에 내려서 햇살 좋은 마당 한 귀퉁에 앉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다시 전용차에 몸을 싣고 꼬부랑길을
곡예하며 고개를 넘어선다. 넓은 초지 위에 평화롭게 풀을 뜯는 소들과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군의 조화는 말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다. 우리도 잠시 가던길 멈추고 방목하는 소들과 저 멀리서 손짓하는 산군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이태리 돌로미티 마지막 산행을 장식한다. 그렇게 잠방지기고 어느듯 캠프장에 도착이다.
시간은 전날 그때쯤이다. 돌로미티 마지막 산행은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끝이 나다보니 다들 아쉬운 마음들이다.
우리들의 이런 마음을 알아채고 가이드 대장님께서 캠프장과 가까운 호수나 한바퀴 산책하고 오잔다.
1시간쯤 산책을 했으나 아쉬운 마음은 가시지를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줄 알면서... ㅎㅎ
캠프장에 돌아오자마자 짐 챙기기 바쁘다. 내일은 새벽5시에 출발하여 스위스 체르마트로 옮겨가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남은 일정은 스위스 체르마트(마테호른),인터라겐(융프라우)트레킹 또는 관광 일정이다.
15일동안 이태리 돌로미티산과 스위스 마테호른산과 융프라우산 트레킹 일정을 소화 하기엔 빠듯하다.
이태리를 넘어 스위스 마테호른과 융프라우의 또 다른 멋진 풍광을 기대하며 고생 보따리 챙겨서 미리 전용차에
실어 놓고 작은 텐트속에서 이태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이한다.
7월 11일 8일째
새벽4시 기상하여 고양이 세수만 하고 텐트 철거하여 5시에 이태리여 안녕하며
스위스 국경을 넘어 장장 8시간 소요되어 체르마트 택시 승강장에 도착했다.
이태리 돌로미티산 가이드 하신 두분의 대장님께서 이곳까지 이동시켜 주시고 우리와는 여기서 빠이빠이다.
우리일행은 택시로 1인 10만원씩 지불하고(공동경비로 2일 후 인터라겐 숙소까지 이동시켜 주는 조건)
캠프장 근처로 이동.. 캠프장까지는 택시 진입이 불가란다.
택시에서 내려 캠프장까지는 도보 2~3분 거리지만 짐 가방이 무거워 힘들었다.
공동캠프장 빈자리를 찾아 각자 텐트를 설치하고 저녁을 해결했다.
해가 넘어 가기까지는 여유시간이 많아서 체르마트 메인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며 이곳저곳 기웃거려
보지만 유럽에는 오후7시만 되면 상점들은 거의 문을 닫는다.
마테호른을 올려다 보며 아침 일출도 기대하면서 메인 포토존도 알아 놓고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유럽의 풍미가 묻어나는 소박한 건축물을 눈요기하며 동네 한바퀴 돌아서
캠프장에 박킹하고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첫날 밤을 맞이 한다.
7월12일 9일째
마테호른산에 걸쳐지는 찬란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4시에 기상하고 해 뜰 시간만 기다렸다.
일출 시간은 오전 5시50분이란다. 5시20분을 지나고 밖으로 나갔다.
한두명씩 나오기 시작한다. 전날 알아 놓은 포토존까지 갔다.
많은 내외국인들이 나와서 마테호른산(4,478m) 꼭대기에 일출만을 기다린다.
일출 시간이 지났으나 해는 비치지 않고 마테호른 산 꼭대기에 하얀구름만이 너울거린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캠프장으로 돌아왔다.
아침을 먹고 산행 준비를 하고선 체르마트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마테호른산이 바로 보이는
정상까지 올랐다. 하지만 마테호른산 얼굴은 쉽게 보여주지 않고 애간장을 태운다.
넓게 펼쳐진 설원과 4천고지가 넘는 알프스의 여러 산군을 바라보며 한없이 행복한 마음이다.
나는 자일을 몸에 감고 곡괭이 들고 빙벽을 타는 외국인 아이크들과 함께 서서
인증샷을 담고서 멋진추억을 만들었다.
마테호른산 머리를 완벽하게는 보지 못했지만 날씨가 괜찮은 편이라 90% 정도는 보게되어 다행이다.
언어 소통도 안되고 꼬부랑 글자도 많이 알지 못하다 보니 트레킹 하는 곳곳이 어디라고 하지만
들을때뿐 금새 까먹기 일수고 가이드님도 제대로 잘 알지도 못한다.ㅎㅎ
그래도 트레킹 했던 곳곳은 머리 속에서 파노라마로 이어지고 있다.
오후에는 지하 고속열차를 타고 산 중간 높이까지 올려다 주고 다시 케이블카로 트레킹 지점
산위까지 올려다 준다. 케이블카에서 내리자마자(오후2시) 트레킹 시작이다.
산과 호수를 한바퀴 돌아서 체르마트 캠프장까지 내리는 코스다.
양탄자처럼 지천에 깔린 오색찬란한 야생화와 장엄한 마테호른산과의 아름다움은 극치다.
일행들과 천상화원 야생화 밭에서 마테호른산을 바라보며 행복의 나래를 펼친다.
보고 즐기며 많은 추억을 만들면서 트레킹 시작한지 4시간30분만에(약15km)
마무리 되어 캠프장에 입소했다. 샤워를 하고 저녁은 된장국에 간단하게 먹고 텐트속에
박킹하고 오늘의 트레킹 후기를 대충 적고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두번째 밤을 맞이 한다.
7월 13일 10일째
체르마트에서 마지막 아침을 맞이 한다.
새벽5시에 텐트 철거하고 고생 보따리 다시 싸 놓고 캠프장에서 마테호른산 일출을 기다려 본다.
전날과 같이 일출 볼 운은 없었다.
6시에 아침 먹고 8시 산악열차 타고 마테호른산의 또 다른 모습을 보기 위해 출발이다.
약30분동안 산위로 달려서 마테호른산 정면이 보이는 정상에 도착..
때마침 마테호른산 머리에 쓰고 있던 하얀너울을 벗어 던지고 우리를 맞이 한다.
독수리 부리 같기도 하고 너무 멋지다.
여기저기서 인증샷 찍는다고 난리 법석이다.
마테호른산을 중심으로 하여 양옆으로 뻗은 산군에는 만년설이 볼만 하지만 마테호른산은
만년설이 거의 없고 어떻게 보면 독수리가 앉아 있는 형상으로 기이하게 생긴 바위만 우뚝 솟아 있다.
마치 살아 숨쉬는 듯하고 너~무 멋지다. 인증샷도 무지하게 찍은것 같다.ㅎ
마테호른산이 물속에 그림자로 비치는 호수가에 내려섰다.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산 모습은 말할 수 없이 환상적이다.
제 각각 멋스런 포즈로 추억을 만든다.
주먹밥으로 점심 때우고 다시 산악열차로 원점에 내려왔다.
고생 봇짐 메고 들고 끌고 택시 승강장에 내려갔다.
미리 예약 된 택시로 스위스 인터라겐으로 이동했다.
출발한지 1시간쯤 지났을때 갑자기 많은 차가 신호를 받고 몇십분을 정차하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않는다. 도로 옆쪽에는 기차선로가 있으며 짐 운반용 비슷한 열차에 줄지은 차량보며
일행들과 신기하다며 입방아 찧고 긍금증으로 속닥속닥...웃음보가 터지기도~ㅎㅎ
뒤에 알고보니 차량을 운반하는 열차가 맞다한다.
우리가 탄 택시도 열차에 실려서 간다. 기사는 그동안 운전대는 잡지 않고 편한 자세다.
한치 앞도 옆사람도 안보이는 어둠속 동굴로 들어간다.
동굴 길이가 얼마나 길던지 빨리 바깥으로 빠져 나갔음 하는 마음이고 괜시리 불안하다.
시간이 꽤 지나고서야 환한 바깥세상으로 나오니 마음이 놓인다.
기사님이 길을 잘 모르는 듯하다.
보다 못한 일행대장님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여 겨우 숙소를 찾았다.
호수가에 자리잡은 게스트하우스다.
위치도 배경도 괜찮은 편인데 방이 좁아서 좀 그렇다.
그래도 텐트 생활보다는 훨~좋다.
한국학생들이 참 많다. 우리 방에도 한국학생 1명이 들어왔다.
일행들과 저녁 해결하고 삼삼오오 그룹으로 마을 구경하며 와인도 한잔하는 여유도 가져보고
인터라겐에서 멋진 첫날 밤을 맞이하며 오늘의 일과를 적어 본다.
내일도 해가 뜨겠지...??
오늘은 이만 줄이고 꿈나라 여행길에 오른다.
7월14일 11일째
아침 밥 당번이라 새벽 4시에 기상했다.
밥 대신 누룽지를 끓여서 일행들과 간단하게 먹고 융프라우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6시에 숙소를 나섰다.
06시30분 열차를 타고 다시 산악열차를 몇번을 환승해가다 아이거북벽에서 잠시 내려서
눈요기만 하고 다시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융프라우산 정상에 도착이다. 스위스 십자가 국기가 펄럭인다.
우리보다 발빠른 타국인들은 스위스 국기를 펼쳐 들고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린다.
우리 일행도 줄서기에 합류했다. 남의 나라 국기가 뭐가 대단하겠는가?
아마도 융프라우산 정상에 섰다는 확인증이 아닐까 싶다.
융프라우산 만년설과 호흡을 같이하는 산군들은 한폭의 그림이다.
정말 멋진 풍광이 아닐 수 없다.
산장에서 파는 우리나라 신라면(컵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산악열차로 트레킹 할 지점까지 이동했다.
일행들과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유럽의 가옥들을 보면서 알프스의 빼어난 풍관에
매료되어 입을 다물 수가 없다.
3시간 정도의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곤돌라를 이용하여 007 영화 찰영지로 옮겨갔다.
1시간30분 정도 트레킹 하고 케이블카로 하산해서 다시 열차 환승하여
인터라겐 게스트하우스에 도착.(산행시간 약 5시간 소요)
숙고에 들어서자마자 때마침 기다렸다는 듯 참았던 비가 쏟아진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하나님 보우하사다.ㅎ
신나게 산행한 덕분에 밥맛은 꿀맛이다. 일행들도 너무 잘 먹는다.
전날 마테호른산과 당일 융프라우산 트레킹 내내 하늘의 도움을 받아서 온 몸으로 멋진 풍광을
즐감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운을~캬! 이것이 행복인것을 !!
빡샌 산행 덕분에 다들 힘들어 했다.
지금 이순간 손가락 운동을 하고 있는데도 눈꺼풀이 절로 내려온다.
몸이 나른해진다. 대충 이걸로 산행기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내일을 기약하면서 이불 속으로~~~!
7월 15일 12일째
전날 저녁부터 내리던 비는 아침까지 이어지고 있다.
비가 많으면 어쩔 수 없이 자유시간 갖자 했는데 마침 아침을 먹고나니 하늘이 보우하사 비가 그친다.
일정대로 움직이자 한다. 다행이다 싶다. VIP티켓으로(인당 25만원) 열차와 곤돌라
다시 전동차를 환승해가며 스위스 중남부 베른주의 알프스산맥 가장 높은 지점(1,661m)에 있는
뮈렌(MURREN) 마을에 멋진 포토존 찾아 갔다. 가랑비가 오락가락 한다.
구름과 비와 안개 속에 묻힌 작은마을 풍경이 너무 예쁘다.
결국 포토존은 구름에 가려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뮈렌(MURREN) 에서 곤돌라 탑승장까지 1시간정도 걸었다.
길가에 야생블루베리가 지천이다. 일행들 야생블루베리에 심취한다.
철길따라 알프스를 걷는 기분 짱이다. 어느새 곤돌라 탑승장에 도착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곤돌라가 올라왔다. 다시 타고 원점으로... 점심때가 되었다.
숙소에서 라면과 누룽지로 점심을 해결했다.
오후 일정은 숙소 앞에 정박한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끼고 호수 가장자리 원점으로 회귀다.
다음은 수직으로 오르내리는 전동차를 이용하여 융프라우산을 정면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날씨가 흐린 탓에 융프라우 산군은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발 아래 옹기종기 모인
마을과 호수의 풍광으로 대리만족하며 인증샷도 찍고 또다른 추억을 남겼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지만 전날 융프라우산 정상에서 아름다운 융프라우 산군을 두루두루
즐감 했기에 위안이 된다. 몇장의 인증사진을 담아서 전동차로 하산했다.
저녁 먹을 시간이다. 여럿이 함께 밥상 차리기에 분주하다.
오늘 메뉴는 된장국과 돼지삼겹 구이다.
찬은 없지만 여럿이 먹는 음식이라 다들 꿀맛이라 한다.(감사한 마음이다.)
시껄벅적 하던 식사 시간은 끝나고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고는
각자의 방에서 게스트하우스 마지막 세번째 밤을 맞이 한다.
7월16일 13일째
새벽같이 기상하여 밥해 먹고 08시에 유럽 알프스 마지막 일정 코스로 출발이다.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 인터라겐 오스트역에서 열차를 이용 어느 지점에서 케이블카로 환승하여
3천고지까지 올랐다. 융프라우산과 아이거빙벽이 보이는 아슬아슬한 전망대 끝에 서서
각자의 포즈로 인증사진을 담았다.
절벽에 쇠로 만든 잔도길을 건너서 야생화가 만발한 천상화원을 가로지르며
꽃과나비 되어 꿈의 왈츠를 추며 트렉이 시작되었다.
호수가에 서서 호수에 반영된 산봉우리와 한몸 되어 추억을 만든다.
일행들도 마지막 일정을 호수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2시간 트렉을 마치고 바삐 하산했다.
이로서 유럽 이태리 ,스위스 트레킹 일정은 모두 마무리 되었다.
산에 오를때처럼 같은 교통수단으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다. 점심은 라면으로 해결하고
제네바로 넘어 갈 택시를 기다린다. 잠시 후 택시 2대가 들어선다.
짐과 일행들 반반씩 나눠서 타고 2시간40분 달려 제네바공항 근처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에 짐 넣어두고 근처 레스토랑에서 피자와 바게트와 스파게티 맥주 콜라로 저녁을 해결하고
호텔에 박킹~너무 피곤하다. 대충 씻고 유럽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7월17일~18일 14~15일째
08시30분에 그동안 함께한 고생보따리 질머지고 공항버스로 제네바공항으로 이동..
09시30분부터 티켓팅이 시작되어 수하물 보내고 일행들과 빵과 과일 음료로
조촐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쇼핑을 했다.
별로 살게 없고 손자녀석들 생각나서 초코렛 두통을 샀다.
현지시간 12시에 비행기 탑승하여 12시50분에 이륙...
3시간여만에 모스크바공항에 착륙했다.
한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 환승때가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몇몇 일행들은 또 다시 쇼핑에 나섰다. 난 그대로 몇시간 자리 지켰다.
어느듯 탑승시간이다. 러시아 비행기에 몸을 싣고 8시간 동안 하늘을 비행하여
한국시간 11시20분에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모국땅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에 마음이 편안하다.
유럽여행은 비행 시간이 너무 길어 정말 지루하고 지친다.
수하물 찾아 전세버스 이용 부산으로 뛰뛰 빵빵~귀가!
15일 동안의 유럽(이태리,스위스)트레킹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또 한 페이지
추억의장을 만들었음에 뿌듯..리더 해 주신 세분 대장님들께 감사드리며
또 다른 미지의 세계속을 꿈꾸며 이태리 돌로미티, 스위스 체르마트 마테호른,
인터라겐 융프라우 산행 후기를 마친다.
ㅡ 2019.7.4~18 (15일) 유럽 이태리,스위스 트레킹 마치고ㅡ
첫댓글 올해는 집콕만 하다보니
마음도 몸도 힘든데
지난 추억 상기하면서
다소나마 마음을 추스릴
수 있어 다행~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