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16일 화요일, 맑음, 28℃.
이제 리도 섬을 향해 가려고 했으나 화장실이 급하다. 선착장과 광장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다닌다. 부라노 섬이나 무라노 섬에는 화장실이 없다.
못 찾은 것인지 없는 것인지 모르지만 여행자는 불편하다. 장사만 하지 말고 여행자의 편의를 생각해서 화장실 좀 만들어 놓으면 좋겠다.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식당이나 가게에 들어가 줄을 서야한다. 산 마르코 광장에서 화장실을 찾았다. 어디 있는지 몰라 광장 건물 가게로 들어가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물었다.
친절하게 알려준다. 산 마르코 대성당 정면 건물 뒤편에 공용화장실이 있단다. 서둘러 간다. 코레르 박물관(Museo Correr) 뒤편 건물, 우체국 건물 골목 안에 공중 화장실(Public restroom Diurno Sanmarco)이 반가웠다.
바닥에 화살표도 있고 표시 글도 붙어있다. 화장실 사용료가 1.5유로다, 2500원, 엄청 비싸다. 할 수 없이 동전을 기계에 집어넣고 들어가 화장실을 이용했다.
화장실은 깨끗하지만 너무 비싼 것 같다. 이탈리아 물가가 그렇다. 이제 다시 나와 광장에 선다. 산 마르코 대성당과 두칼레 궁전을 바라보면서 선착장으로 간다.
리도 섬을 들어가는 배를 타러 간다. 탄식의 다리를 볼 수 있는 다리(Ponte della Paglia)를 건너간다. 궁전 같이 생긴 붉은색 호텔 다니엘리(Danieli) 건물이 멋지다.
리바 데 스키아보니 광장(Riva degli Schiavoni)에 들어서니 멋진 기마상이 있다. 이탈리아를 통일한 임마누엘 2세(Monument to Victor Emmanuel II)의 기마상이다.
조각가 에토레 페라리의 작품이란다. 피에타 다리(Ponte de la Pietà)를 건너간다. 길게 이어지는 수로에는 기울어진 탑이 하나 보인다.
그리스 정교회 성 조르조 성당(Chiesa di San Giorgio dei Greci)의 그레치아 교회 종탑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스텔로 지구에 있는 그리스 정교회 옆에 서 있는 아름답게 기울어진 종탑이다.
기울어진 모습 덕분에 마치 작은 "기울어진 탑" 처럼 베네치아에서 가장 독특한 탑 중 하나로 꼽힌다. 베네치아의 뒷골목을 거닐다가 발견하게 될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피에타 다리를 건너면 피에타 교회Chiesa della Pietà)가 등장한다. 흰색 파사드가 멋지다. <사계>의 작곡가 비발디가 한때 사제로 활동했던 성당이다.
고아들에게 음악을 가르쳤다고 한다. 비발디의 사계 연주회가 지금도 열린다고 한다. 피에타 다리 앞 선착장에서 리도 섬으로 가는 배를 탄다.
사람들이 좀 적어서 한가한 분위기다. 이 워터버스에는 화장실도 있었다. 리도(Lido)섬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발달한 11km 길이의 사주이다.
2만 명 정도가 살고 있다. 매년 9월마다 베네치아 영화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간단히 리도(Lido)라고도 한다. 여기는 자동차가 거리를 다닌다.
큰 배에 차를 싣고 올 수 있단다. 배가 섬에 도착하려는데 커다란 건축물이 우리를 환영해 준다. 십자가가 없는데 성당이란다.
전쟁 기념 교회(Tempio Votivo della Pace, Chiesa tenda di Santa Maria Elisabetta)란다. 템피오 보티보 디 산타 마리아 이마콜라타 전쟁 기념 교회다.
제 1차 세계대전 전사 군인 추모 기념 당이란다. 이곳의 건축가 주세페 토레스(Giuseppe Torres)가 설계하고 1925년부터 1935년까지 건축되었다.
내부는 판테온 지하와 간단한 원형으로 벽에 전몰자의 비가 깔려 있다. 심플하고 신성한 분위기가 건설된 시대 배경을 생각해도 단순한 인상을 주는 심플한 구성에 심볼리즘을 높인 흥미로운 건물이다.
녹색 돔이 특징이다. 선착장에서 내려 건너편 베네치아 섬을 보니 탑들이 보인다. 리도 섬 반대편의 해변을 향해 걷는다. 사자와 성경책의 조각상이 있다.
산 마르코를 상징하는 것이다. 협죽도 꽃이 아주 싱싱하고 빛이 난다. 흰색과 분홍색, 다양한 색상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유난히 많이 보인다.
5성급 호텔 Ausonia Palace Hotel, Hungariark이 궁전 같다. 화려한 문양이 벽을 가득 채웠다. 돈나무도 싱싱하고 풍성하다.
돈나무라는 이름은 유추할 수 있는 뜻과는 다르게 ‘똥나무’에서 온 것이다. 돈나무의 열매에 똥파리가 많이 꼬이는 바람에 ‘똥나무’라고 이름 붙었다.
한 일본인이 이 나무의 종자와 이름을 가져가면서 된 발음과 받침으로써 ‘ㅇ’ 발음이 되지 않아 ‘돈나무’가 된 것이란다. 제주도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조경수로 많이 활용되며, 염분에 저항성이 있어 해안 지방에서는 해풍을 방지하는 방풍림으로도 활용된다.
블루문 비치(Venezia Spiaggia Blue Moon)에 들어섰다. 아주 긴 해변이다. 물이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다. 햇살이 강하다.
모래위를 거닐면서 해변을 즐긴다. 우리가 보고 있는 아드리아 해를 건너면 크로아티아라고 생각하며 돌아섰다. 리도섬 선착장으로 와서 배를 타고 본섬 베네치아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