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7구간(복성이재-중고개재)
1. 산이름 : 매봉, 봉화산, 광대치, 월경산
2. 소재지 : 전북 장수군, 전북 남원시, 경남 함양군
3. 산행 코스 : 복성이재 ←(0.97km)→ 치재 ←(1.3km)→ 꼬부랑재 ←(1.7km)→ 봉화산 ←(2.2km)→ 944봉 ←(2.3km)→ 광대치 ←(1.2km)→ 월경산갈림길 ←(1.8km) → 중재 ←(1.8km)→ 중고개재
4. 산행 거리 및 소요시간 : 13.3Km(6시간 30분)
5. 산행 안내 : 인월숙박-버스(08:40)-복성이재(성리마을)-산행-중고개재-지지펜션숙박
복성이재-중고개재 구간
오늘 산행은 인월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 첫 버스를 타고 성리마을(복성이재)로 갔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있어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사료공장의 5~6마리의 개들이 길을 막고 맹렬하게 짖는다.
다행이 온순한 녀석들이라 어렵지 않게 철쭉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치재에 도착하여 봉화산으로 가는 등로는 억센 철쭉들이 도열해 있다. 그것도 아침이슬을 한껏 머금고 내 온 몸을 적시기 시작한다.
임도를 따라 구분길을 돌아 올라가면 봉화산이 나타날 줄 알고 갔으나 진행방향으로 데크를 따라 한참을 내려서도 대간 표지기 한 장도 보이지 않는다.
길은 이 길이 맞는데......온 몸은 이미 철쭉과 억새 등 잡목에 붙은 이슬들의 공격으로 젖었고, 등로가 좁아 억새들의 아침이슬은 오롯이 내게 오고 또 철쭉이나 작은 관목들이 내 몸과 부딪치면 비가 오듯이 한줄기 물을 뿌린다. 그래도 중고개재까지 가야하기에 빠르게 산행을 한다.
광대치를 지나 약초시범단지가 있는데 철망으로 민간인이 못 들어가게 통재가 되어 있다. 무슨 약초를 재재하는지 국가에서 많은 예산이 투입된 듯..........봉화산을 뒤로 작은 능선을 넘어 월경산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쉬었다가 중치에 도착하였다.
힘들지만 몸 더가서 중고개재에서 왼쪽으로 하산하면 남원에서 장수가는 국도 주변 펜션에서 숙박을 찾기로 하였다.
가파른 길을 내려오니 많은 물이 흐르는 도랑을 신발을 벗고 건너서 내가니 펜션이 있다. 주인장에게 숙박과 식사 제공을 요구하니 어렵다고 사정하여 간단한 식사 제공을 얻어 냈다. 예상보다 푸짐함 대접을 받고 편안한 휴식을 취했다.
* 전라도 땅의 첩첩산중이 한눈에 *
봉화산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전개된다. 북으로는 장수군의 깊은 산골 지지계곡 골짜기 좌우로 장수의 진산 장안산과 무령고개, 그리고 경남 함양과의 경계인 백두대간 백운산의 웅장한 산줄기가 눈앞에 버티고 서있다. 뒤돌아 남쪽을 바라보면 아영면 고원지대 들판 너머로 천왕봉을 비롯하여, 반야봉과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명산 지리산의 장쾌한 산맥이 우뚝 솟아있다.
동으로는 함양 땅과 멀리 거창에까지 이르는 경상도 산하의 풍경이, 서쪽 아래로는 그림 같은 산수 장수군 번암면 일대의 산골마을 풍경과 그 뒤로 뾰족하게 솟아 오른 만행산 등, 겹겹이 이어진 전라도 땅의 첩첩산중이 펼쳐진다.
봄철에는 아름답게 붉게 핀 철쭉 군락이 있으며, 가을에는 억새가 아름답다. 이 외에도 야생화와 산나물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 봉화산 철쭉제는 매년 4월 하순에서 5월 중순에 열리며 부대 행사로는 산신제, 백일장, 보물찾기 등도 한다. 여기서 봉화산의 남쪽 성리에 있는 흥부마을을 둘러보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