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청춘대화

21세기 주역에게 말한다.청춘대화(1부) 2001년 3월13일. 토요일지은이: 이케다 다이사쿠==========================================================================6천명 생명의 비자SGI회장- 일본은 ‘인간으로서’ 열린 나라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제 2차 세계대전 때 많은 유대인을 구한 스기하라 지우네(1990~1986)씨의 행동은 유명합니다.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대량학살)가 진행되고 있었던 1940년. 스기하라 씨는 라투아니아의 일본 영사관에서 영사대리를 하고 있었다. 그에게로 폴란드에서 많은 유대인이 쇄도했다. 그것은 일본을 경유하여 제3국으로 도피할 수 있는 ‘통과비자’를 입수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러나 세 번이나 부탁해도 외무부는 ‘비자를 발행해 서는 안 된다’고 했다. 스기하라 씨는 괴로워했다. 그리고 결심했다. “나를 의지하러 오는 사람들을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신을 배반하게 된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외무부의 훈령을 무시하고 그는 비자를 발행한다. 그로 인해 약 6천 명의 목숨을 구했던 것입니다. <이 행위는 전쟁후 ‘훈령위반’이 되어 그는 사직을 강요당했다. 91년 외무부로부터 명예회복>부인인 스기하라 사치코 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 하셨다.“어느 민족이든 인간의 생명인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도움을 구하는 사람의 생명인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도움을 구하는 사람이 있는데 자신이 구할 수 있는 입장에 있으면서도 손을 내밀어 주지 않는 것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 라는 신념을 남편은 갖고 있었습니다.”더욱이 “지금 일본은 풍요롭고 좋은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것에 응석부리지 말고 세계의 일을 생각하기 바라요. 만약 젊은 사람이 놀고만 있다면 일본도 마침내 내리막길이 되고 맙니다.”라고도 하셨습니다.(세이쿄신문.1991년 12월 15일.<선데이 인터뷰>)이게타- 정말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어째서 많은 일본인이 마음을 열 수 없는 것일까요   ------------------------------------ADVICE폭탄이 떨어졌을 때.영국인은 ‘부상자는 없는가“라며 그 곳에 간다.일본인은 그 곳에서 도망친다.-------------------------------------서구에 대해서는 열등감, 아시아에 대해서는 우월감기무라- 교육의 문제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 메이지시대 이후 계속 ‘서구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려 오다가 그 반동으로 ‘아시아 인,아프리카 인에게는 우월적인 의식을 가진다’는 굴절된 마음이 되고 말았다.그 결과 어느 나라 사람과도 대등한 마음으로 교제할 수 없게 되었다.SGI회장- 많은 관점이 있어 상세하게 논할 수 없지만 톨스토이의 말을 하나만 인용해 둡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종교란, 유력한 다수가 행하고 있는 일체의 것에 따른다는 종교다. 요컨대 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현재의 권력에 대한 복종이 종교인 것이다.” 이 ‘종교’를 넓은 의미에서의 ‘철학’이라 해도 좋다.기무라- 확실히 스기하라 씨도 ‘지금 구해 주지 않으면 신을 배반하게 된다’고 생각하여 당시 일본의 권력에 복종하지 않았군요.이게타- 어떠한 강한 힘으로 압박을 받아도 “올바른 것은 올바르다”고 잘라 말할 수 있는 용기군요. 그 용기는 자기의 신념이나 철학, 종교에서 생겨납니다.         ------------------------------철학이란 ‘올바른 것은 올바르다’고관철하는 신념------------------------------철학은 어렵다? SGI회장-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지만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신념을 말합니다. 나의 은사 도다 선생님의 ‘철학의 정의’는 유명합니다. “철학이란 건 서양철학에서 말하는 데카르트나 칸트 등과 같이 번잡한 게 아니다. 나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는 점도 있겠지만 철학을 한다는 건 생각을 한다는 걸 말한다. 가장 쉬운 철학은 미토 고몬의 <만유기>로서, 그 가운데 시골에서 할머니에게 물을 달라며 쌀가마에 등을 기댔더니 할머니가 이건 미토 님에게 드릴 쌀이라면 화를 냈다. 고몬은 머리 숙여 사죄했다. 들으면 우스운 이야기지만 할머니로서는 자기가 지은 쌀을 영주에게 바친다는 것, 이것이 철학이다. 누가 뭐라 해도 ‘이것만큼은 어떻게 할 수 없다’ 이것이 철학이다“라고 하셨다.도다 선생님도 군부권력에 의해 감옥에 들어가서도 “이것만은 양보할수 없다”며 평화의 신념을 관철하셨다. 마키구치 도다 선생님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지금 두 분의 목숨을 건 행동은 세계에서 존경받고 있습니다.마키구치 선생님도 도다 선생님도 일본에서 한 걸음 나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90년 전에마키구치 선생님은 스스로 ‘세계시민의 한 사람’이라고 하셨다. 또 도다 선생님은 ‘지구민족주의’를 말씀하시고 언제나 전 동양, 전세계미래를 응시하고 계셨다.요컨대 일본인이니까 외국인이니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인간으로서 함께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며 연대해 갈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국제인 이 아닐까요.이게타- 뭐라고 할까요, 지금까지 막연했던 국제인 이라는 것이 갑자기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영어가 능숙하고 외향적으로 멋진… 이런 이미지였습니다.기무라- 생각해 보니 어학을 아무리 잘 해도 그것을 사용하여 다른 나라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면 소용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