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구곡 지킴이들.... 제2기 새 출발
문경구곡원림보존회 이만유 회장 유임
조선시대 선비들의 장수(藏修) 공간으로 최근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구곡(九曲) 문화가 문경에 많이 존재하는 것을 아끼고 보존하기 위해 2013년 1월 우리나라 최초로 창립한 ‘문경구곡원림보존회(회장 이만유)’가 2년간 1기 활동을 끝내고, 1월19일 오후 문경문화원에서 제2기를 출범시켰다.
앞으로 2년간 문경의 구곡문화를 보존하고, 현창하기 위해 설립자인 이만유 회장을 유임시키고, 윤숙년 부회장 유임, 손해붕 선생을 신임 부회장으로, 분과위원장으로 최경호 선생을 유임, 지영대, 김봉기 선생을 새로 선임했으며, 오석윤 사무국장과 박순자 사무차장은 그대로 두는 등 새 임원을 뽑고,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이들은 문경시와 문경문화원 등에서 문경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면서 선유구곡, 석문구곡, 쌍용구곡, 화지구곡 등이 문경의 문화 정체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에 공감하면서 의기를 투합, 30여명이 모임을 결성한 후 바쁘게 문경구곡문화를 가꾸고 보존해왔다.
그 과정에서 경상북도가 우리나라 구곡문화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는 정책이 나왔고, 이 정책을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경상북도가 마련한 교육, 탐방, 학술대회를 열었으며, 그 중심에 항상 이 모임이 함께 해 왔다.
그러자 문경시도 금천개발사업을 마련하면서 이곳에 가칭 ‘구곡문화관’을 건립하기로 계획하는 등 지역사회에 이정표를 세웠다.
문경문화원도 이런 조류를 사회에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선유구곡’에서 문경새재달빛사랑여행을 진행, 전국에서 300여명이 유료로 참여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만유 회장은 “지난 2년간 회원 모두가 열심히 참여한 덕분에 우리나라 구곡문화단체 중 으뜸가는 단체가 됐다.”며, “앞으로 문경시가 추진하는 구곡문화관이 새로운 지역경제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이만유 회장의 열정이 구곡보존회에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다.”면서 “이런 좋은 단체가 우리 문화원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인사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지난 2년 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친 윤숙녀 부회장, 최경호 분과장, 이일배, 김선희 회원이 문경문화원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으며, 우리나라 문인화의 대가 심천 이상배 선생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전 문경시청 신준식 과장, 엄동식 전 예비군면대장, 홍분임 박열기념관 해설사 등 9명이 새로 입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