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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팸투어 포스팅(후기) 스크랩 [안동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 : 800년을 이어온 신명
팰콘 추천 0 조회 167 09.12.01 00:25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안동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 : 800년을 이어온 신명

 

 

안동팸투어에 가서 아주 인상깊게 본 것을 하나 꼽으라면

하회별신굿탈놀이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하회탈들을 소개합니다!

 

 하회탈은 국보 제121호로

만든시기는 고려중엽으로 추정되면 허도령이 제작한 것은 총 14개였는데 3개를 분실해서

현재는 10종 11개가 남아 있습니다.

 

하회별신굿탈놀이에 대해서도 잠깐 설명을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69호로

5년에서 10년주기 혹은 신내림이 있을 때 행하여졌으며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전체구성은 10개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0개마당 : 강신, 무동마당, 주지마당,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선비마당, 당제, 혼례마당, 신방마당

 

별신굿의 의미는 특별나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어, 곧 별난 굿 또는 특별한 굿을 의미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http://www.hahoemask.co.kr/) 참조하세요.

 

내가 공연을 본 날은 무척이나 비가 와서

실내공연을 했습니다.

전체 10마당 중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선비마당 총 4마당을 공연했습니다.

 

백정마당

 

 

백정 잘 아시죠?

소를 잡는 천민입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보면 계급이 천민서부터 양반까지 골고루 등장합니다.

 

 

연기하는 것을 아주 가까이 보다보니 자연스레 탈의 표정에 눈길이 갑니다.

백정탈은 인상이 아주 강렬해요!

보는 각도에 따라 표정이 변하는데 옆에서 보면 더 살벌해보입니다.

턱이 분리되어 있어서 말을 하면 턱관절이 움직입니다.

 

하회탈이 아주 우수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표정입니다.

전 세계의 탈 전문가들도 하회탈을 보면 그 우수성에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할미마당

 

 

할미마당에서는 할미의 베틀가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연극적인 요소보다는 모노드라마같은 느낌이 듭니다.

듣다보면 측은해져요.

 

 

할미춤의 특징이라면 처음 등장부터 허리가 꾸부정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할미의 특징을 잘 살려서 출까 신기해요!

할미는 춤도 그렇고 노래도 엄청 감정이 실려있고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역으로 보였어요!

 

파계승마당

 

 

역시 재일 재미있는 마당은 파계승마당입니다.

일단 이쁜 부네가 등장하거든요.

부네춤의 특징은 살살 녹을듯한 걸음걸이와 몸짓이죠!

 

 

파계승마당의 제일 압권인 부네의 오줌누는 장면입니다.

지나가는 중이 그걸 보고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군요!

 

 

요즘같이 표현이 자유로운 시대에도 중이 여자와 염분이 난 장면은 표현하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그 옛날에 19금같은 표현을 한다니 엄청 놀랬어요!

 

 

파계승과 부네가 바람난걸 초랭이가 보게 되죠!

입이 근질근질한 초랭이 이매를 붙잡고 이야기를 합니다.

 

 

정말 엽기적인 캐릭터를 하나 꼽으라면 이매입니다.

풍걸린 사람처럼 한쪽팔과 다리는 마비증상이 있어요!

살짝 맛이 간듯한 지능을 지니고 있죠!

할미춤도 어렵겠지만 참으로 난감한 춤이 이매춤입니다.

 

양반.선비마당

 

 

선비나 양반이나 그게 그것처럼 들리겠지만

선비는 알량한 학식에 지위는 없는걸로 나옵니다.

얼굴에도 불만불평이 그득합니다.

 

 

반면 양반은 가질 것 다 가졌기에

여유 그 자체입니다!

하회탈을 대표하는 탈이죠

백만불짜리 미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양반.선비마당은 해학이 절정을 이루는 마당으로

그 당시의 사회를 엄청 풍자합니다.

기득권세력에 대한 풍자를 그 당시 양반들이 별 탈 없이 본 것을 보면

양반들도 은근히 풍자를 즐겼다고 봐야겠죠.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이제 마무리로 들어가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보여준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에 대해서 소개를 하겠습니다.

 

공식적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는 1928년에 한게 마지막이였다고 합니다.

당연히 점점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갔어요.

 

 1973년 사라져가는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복원을 위해 하회가면연구회가 설립이 됩니다.

위의 사진의 인간문화재분들이 창립회원으로 생업도 포기하면서 복원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죠.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1980년에 만들어졌으며

 현재 회원은 30여명 된다고 합니다.

 

아직도 국가의 지원이 팍팍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젊은 이수자가 늘어나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마음 놓고 공연할 수 있는 상설공연장이 생기길 바래보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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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2.01 00:44

    첫댓글 와~~ 멋진 포스팅!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이런 머리는 대체 어디서 나오시는지...

  • 작성자 09.12.03 21:08

    이런 것 저런 것 하다 보면 나오더라^^*

  • 09.12.01 01:14

    사진 위에 해당 탈을 올려 놓은건 정말 아이디어네요~~^^*

  • 작성자 09.12.03 21:09

    ㅎ..ㅎ 간혹 써먹을라고요~!

  • 09.12.01 14:40

    오모낫~! 나두 저렇게 하고싶어 탈 사진 스캔받아 놨는데... 근데 사진 속에 넣은 탈이 훨씬 깔끔하네~ 어떻게 하는 건지 갈쳐주삼~~pls~ ^^*

  • 작성자 09.12.03 21:09

    다음 팸투어에 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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