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후기] 무스탕 트래킹 다녀왔어요^^(8) 야라 ~ 땅게

[슈크레]

8/22(목) 여행 10일째 (트래킹 6일째- 맑음)

(야라(3650m)~ 땅게(3240m))

6시 아침-밥,콜리플라워 감자국,마른김과 고추장,멸치아몬드볶음,무조림,김치,숭늉 등

7시 야라 출발!!

7시55분~8시15분 야라의 아침풍경을 감상하며 고갯마루에 오른다. 

평원이 펼쳐지고 설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쉬어간다.

평원을 끼고 계속 걷는다. 문득 달려보고 싶은 마음에 

태수에게 배낭을 잠시 맡기고 풍차돌리기로 팔을 저으며 

평원을 잠시 달려보지만 금세 숨이 차오르고 다시 걷기로 한다.

소떼를 만나 함께 평원을 끝없이 계속 걷는다.

유난히 길어 보이는 출렁다리를 만난다. 먼저 건너가시던 무늬언니는 

다리 가운데에서 사진을 찍는 여유까지 보이신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앞으로 걸어가는 것이 자신이 없어 옆으로 서서 

게걸음으로 한발 한발 움직이며 다리를 한참 만에 건넌다. 

다리를 내려와 강을 끼고 난 길로 한 줄로 걸어가는 팀원들의 모습이 

마치 영화에서 모험여행을 떠나는 일행들의 모습처럼 연상되었다.

10시30분 ~ 12시 DHYE SHALGRAM 롯지 도착 및 점심시간

간식으로 오렌지주스와 사과가 나오고 롯지 주변에 공사가 

한창인 모습이었고 통나무에 걸터앉아 점심을 기다린다.

점심- 밥, 라면,깍두기, 당근, 양배추샐러드, 숭늉 등

출발 전까지 햇볕 쬐며 아까 앉았던 통나무에 앉아 

멍때리기도 하고 졸기도 하였다. 12시 출발 후 긴 오르막이 이어지고 

한낮의 땡볕을 맞으며 걸어가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잠깐 씩 쉬며 아래를 내려다보면 감동이 또 밀려온다. 

고개 끝까지 거의 올랐을 때 제일 생각나는 노래‘지금 이순간'을 흥얼거려본다. 

지금 이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다. 이런 값진 풍경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트래킹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걷고 

눈에 마음에 그 길들을 담아본다.

1시40분 땅게로 향하는 표지가 있는 고개 정상에 도착!! 

이후에 내리막길을 지나 대평원지대로 접어든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일 것 같지 않은 길!! 평원의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이곳은 누구의 땅인가? 누가 주인인가? 하고 묻게 된다. 

하염없이 걸어오며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평원지대를 지나 땅게 마을 하산 직전에 너덜지대를 내려가며 

협곡사이로 특급바람을 맞는다.

4시30분 땅게 도착 –샴발라 롯지

양사장님, 이쁜이언니 무늬언니와 슈크레가 한 테이블에 앉아 

맥주와 콜라를 마시며 하루의 피로를 씻어본다. 

한쪽에서는 마실님께서 무릎상태가 걱정되거나 안 좋으신 멤버님들과 

포터에게 테이핑을 해주시고 계셨다.

6시30분 저녁- 밥, 참치김치찌개, 감자전, 버섯볶음, 배 등

맥주 한 캔 마시고 알딸딸해져서 저녁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고, 

졸음이 쏟아져 방으로 왔는데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눈을 떠보니 밤 9시 반쯤 되었고, 대충 정리하다가 잠자리에 

다시 들었지만 잡념이 많아 새벽 내내 뒤척거리고 오랜만에 잠을 설쳤다.

▶내일은 트래킹 마지막 날이다. 제일 힘든 날이라는 이야기를 며칠 전부터 

  계속 들어서 긴장해야겠다. 오늘도 무사히 걸어온 길에 감사하고 멋진 날로 

  기억하며 마무리를 한다. 

출렁다리

땅게마을 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