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 이야기] 참취
참취!
나물취 암취 동풍채(東風菜)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참취는 ‘묵나물’의 대명사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옛 문헌을 보면 이 나물의 기록이 흔하고, 참취의 ‘참’에서 느끼듯 나물의 으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섬쑥부쟁이, 부지깽이나물로 불리는 울릉취와는 엄연히 다른 종입니다. ‘배고픔을 느끼지 않게 하는 풀’
이라는 뜻의 부지기아초(不持飢餓草)에서 유래된 부지깽이나물은 ‘명을 잇게 하는 나물’이라는 명이와
더불어 춘궁기 보릿고개를 넘게 해준 울릉도 특산인 반면, 한반도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참취는 민초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물이었습니다.
참취가 해를 넘기며 묵은 나물로 밥상 한자리를 꿰찬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처럼 맛은 물론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이섬유와 단백질, 칼슘, 비타민이 풍부해 ‘약으로 먹는 산나물’이라는 찬사가 헛되지 않지요.
통증을 완화 시키는 한편 혈액순환을 도와 심혈관 질환 치료에 유용하게 쓰이고 어지럼증이 동반된
빈혈 증상을 치유합니다. 이담작용을 도와 간의 피로를 푸는 데 뛰어나고, 변비 예방과 함께 피부
미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 강병로 전략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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