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26호, 제 27호-경주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 / 금동아미타여래좌상 by 알쓸수집가
1. 국보 제26호, 27호-경주 불국사의 두 불상들
위치 : 경북 경주시 불국로 38
경주 불국사에는 상당히 많은 문화재가 잘 보존되어 있죠.
앞서서 다보탑, 석가탑, 청운교와 백운교, 칠보교와 연화교들을 소개했었고 이후에도 다룰 문화재가 무수히 많습니다.
그중 오늘 다루게 될 국보 26호와 27호는 불국사의 두 불상입니다.
바로 금동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26호)과 금동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27호)입니다.
국보 제26호인 금동비로자나불자상(출처 : 국가문화유산포털)
국보 제27호인 금동아미타여래좌상(출처 : 국가문화유산포털)
둘은 전체적인 생김새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모양을 하고 있죠?
금동비로자나불자상은 광명의 부처인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불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비로전'에 모셔져 있죠.
손가락을 쥔 지권인(智拳印)으로, 오른손은 부처의 세계를, 왼손은 중생계를 의미합니다.
한편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아미타구품수인 중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을 하고 있습니다.
아미타여래는 설법을 듣는 중생의 근기에 따라서 설법의 내용과 방법을 다르게 하는데, 총 9단계로 나눠집니다.
이때 짓는 손 모양이 바로 아미타구품수죠. 그중 하품은 엄지와 약지를 맞댄 모양입니다.
또한 둘은 위치한 곳이 각각 다릅니다. 금동비로자나불자상은 비로전에,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극락전에 모셔져 있죠.
이러한 차이를 알면서 둘을 보면 더더욱 많은 역사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두 불상의 공통점
위와 같은 차이가 있지만 두 불상은 거의 같은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추정되기에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당시 8세기~9세기에는 불상의 눈썹을 반원으로 그린 뒤에 이마와 눈두덩을 구별하는 선을 한 줄 더 조각했죠.
이 시기에만 나타나는 불상의 특징으로, 위 두 불상 모두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동비로자나불좌상의 얼굴 모습. 이마와 눈두덩을 구분하는 선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 : 국가문화유산포털)
또한 불상들은 당당한 어깨, 풍만한 얼굴과 양감이 있는 가슴, 튀어 나온 아랫배 등 상당히 남성적인 인상을 줍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모습은 위엄과 자비로움을 동시에 안겨줘서 진중한 부처의 모습을 그려내죠. 사실적이면서 세련된
이러한 모습은 당대 신라인들의 기개를 잘 나타내는 불상입니다. 하여 이 두 불상은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과 함께
신라의 3대 금동불상으로 불립니다.
이 두 불상은 같은 공간 안에서 많은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면서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보는 이들의 시선을 더더욱 집중시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