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은 인체의 건강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활동이다. 때문에 호흡에 관여하는 폐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이 힘든 것은 물론, 위중한 증상까지 나타나기가 쉬운데, 간질성폐질환은 질환의 중증도에 비해 초기 증상이 가벼워 쉽게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폐섬유화증, 혹은 제한성폐질환이라는 이름으로 정의되기도 하는데, 간질성폐질환 증상은 초기 감기와 구분하기 쉽지 않아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 감기나 기타 바이러스로 인한 코감기, 목감기라고 생각하여 다른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흔하지만 기침이나 가래 등의 증상은 전반적인 폐질환에서 공통 증상을 보이는 만큼 일찍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
*간질성폐질환은 약 200여 가지의 질환을 통칭한다. 간질성폐질환은 반드시 간질만 침범하는 것은 아니며, 기도/폐포/혈관 등을 다양하게 침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흡연, 생활환경, 자가면역질환, 유전, 약물 등이 있다.
각 폐포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막을 간질이라고 하는데, 이 조직은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는 배출하는 교환 작용을 한다. 간질성폐질환 증상은 이 간질 조직에 감염체가 침투하거나, 자극적인 물질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 폐질환이다. 염증을 반복하면서 폐 기능이 악화되는데, 검사 상 폐 부위가 하얀 포도송이처럼 보이는 섬유화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폐는 서서히 탄력성을 잃게 되고, 점점 굳어가게 되면서 호흡곤란을 동반하게 된다.
1단계, 즉 경미한 초기 단계에는 가벼운 마른기침이나 건조함으로 인한 헛기침이 나타난다. 또한 폐가 허해지고 진액이 부족해지면서 입술이나 안구가 건조한 증상이 나타난다. 건조함으로 인해 기침이 계속되면서 폐 기능이 저하되면 평지, 오르막을 걷는 일이 매우 힘들어진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부족한 느낌이 들면서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호흡곤란이 심해질수록 심장이 받는 부담감이 늘어나 빈맥, 청색증, 곤봉지 등의 심혈관 질환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장의 과잉 활동으로 인해 칼로리 소모도 그만큼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건조한 기침이 있다면 간질성폐질환 증상을 의심해 보도록 한다. 삼시 세끼를 잘 챙겨 먹어도 식욕이 감소할 수 있고, 체중도 감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호흡곤란으로 인해 외부에서 추가 산소 공급이 필요한 상황에 도달하기도 한다. 단순하게 간질성폐질환 증상이 폐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 만큼, 폐렴, 폐성심, 심혈관계 등의 합병증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간질성폐질환 증상이 더 진행될수록 치료 기간과 과정이 길어질 수 있지만, 조기에 발견한다면 경과가 좋을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폐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호흡이야 말로 우리 몸 건강의 기초인 만큼, 늘 주의하여 증상에 대한 예방을 할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겠다.
*간질성폐질환 증상이 꽤 진행된 경우라면 엑스레이로 의심이 가능하며, 병변 모양을 확인하고 폐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흉부CT검사를 실시한다.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 폐조직을 일부 떼서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