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핀 뜰에서 / 조영인 연둣빛 꽃대 위에 다홍빛 마음 얹어 상사화 곱게 핀 뜰에 사랑병을 앓는 소리 타는 듯 붉은 샐비어도 못 재우는 소리인가 향나무 향이 진한들 신열을 못 내리고 어리디 어린 동백은 그 마음 못 헤아려 애끓는 속 감춰 둔 채 가을 내내 앓을까 - 시집 자유동인 2집 사진 속의 그대여 - 미래 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