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캐시아웃' 시작됐다!
머니투데이 | 이규창 기자 | 입력 2011.08.0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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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셜커머스 업계의 1위 업체인 티켓몬스터가 세계 2위의 리빙소셜에 매각된다.
국내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긴 했지만,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캐시아웃',
즉, 현금화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내 소셜커머스 거래액 1위인 티켓몬스터가 설립한지 1년여만에 해외 기업에 매각된다.
인수기업은 세계 2위인 '리빙소셜'로 2009년 설립돼 전세계 22개국에 진출해있는 글로벌 소셜커머스 업체이다.
"아시아 시장을 좀 더 공격적으로 확장하고자하는 니즈가 있는 리빙소셜과 선진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티켓몬스터도 공격적인 확장을 하기 위해서 인수합병이 이뤄지게 됐습니다."(이관우 / 티켓몬스터 운영그룹장)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티켓몬스터의 매각이 현실화 되면서
업계는 위메이크프라이스, 쿠팡 등 경쟁사의 M & A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빙소셜이 티켓몬스터를 인수한 것은 일단 국내시장의 성장가능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거품만 키운 채 '캐시아웃'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적 해석도 있다.
실제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TV광고 등에 월 수십억원을 쏟아 부으며, 과열경쟁을 벌였고,
심지어 유명 상품을 대폭 할인해 준다는 걸 알리기 위해 제값에 산 물건을 밑지고 팔기도 한다.
글로벌 1위인 그루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미국 증시에 기업공개를 시도했지만, 영업적자폭이 커서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이다.
1위 업체의 매각으로 해외 업체가 과반 이상을 점유하게 된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토종업체들은 힘든 싸움을 벌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