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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수 엄마
원작 김 용 만
극본 조 영 훈
연출 임 종 성
나 오 는 사 람 들
기 용 송민호(40초반)
능수 엄마 지인(여,40대)
아 내 직원1(남)
미스강 직원2(여)
허마두 여자 1, 2
춘 수 남 자
황사장 해 설
M 시그널
E 전화벨
E 전화기 들면
직원2 여보세요...
여자1 (필터, 거센 항의) 춘성옥이죠? 도대체 장사를 어떻게 하는 거예 요. 거기 춘성옥 갔다 와서 가족이 모두 앓아누웠잖아요. 어떻게 할 거예요. 거기 가서 보쌈 먹구 와서 다 이 모양이 됐다구요.
E 벨소리
E 전화 들면
직원2 여보세요. 춘성옥입니다.
남 자 (필터) 이봐. 무슨 장사를 그따위로 하는 거야. 썩은 음식을 팔면 어떡해. 당신네 식당에 갔다 와서 다들 설사로 초죽음이 됐잖아. 어떡할 거야. 어떡할 거냐구. 당신네 식당 문 닫고 싶어?
E 벨소리...이어지며
해 설 전화벨소리가 겁난다. 6월 한 달 동안 여섯 번째다. 모두 보쌈을 먹고 설사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일단 피해를 입은 손님들은 찾아 가 사죄하고 해결을 봤지만 도대체 원인을 찾을 수 없으니 귀신 이 곡할 노릇이었다. 아무리 주방 내부를 검사해도 의심할만한 단 서가 나오지 않았다.
아 내 재료며 기구, 청소상태는 물론 물까지 생수 대신 보리차를 끓여낼 정도로 샅샅이 살피는데도 원인을 찾을 수가 없어요.
기 용 달리 도리가 없어. 더 엄격해지는 수밖에. 행주와 그릇은 모두 삶 아서 쓰고...직원들의 손톱도 더 자주 검사하고...머리카락을 비롯 해서 신체노출을 단속하고...양념통은 소형 냉장고를 별도로 조리 대 옆에 두고 수시로 꺼내 쓰게 해.
아 내 그러고 있다구요. 물수건도 공급업체 제품 대신 별도로 구입해서
냉동실에 넣어 쓰고 있구요.
기 용 도마도 여러 개 장만해서 교대로 삶거나 햇볕에 말려서 쓰게 하 구.
아 내 아무리 그래도 배탈 환자가 끊이지 않으니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 겠어요...(하다가) 혹시...
기 용 혹시 뭐...
아 내 혹시...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요. 혹시 누가 해코지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기 용 해코지?
아 내 그럴 수 있잖아요. 우리 춘성옥의 이미지 손상을 노리는 측에서... 일부러...가능하잖아요.
기 용 글쎄...
해 설 거기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스스로 놀라 가슴이 떨렸다. 춘성옥을 위해하려는 세력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그 와중에 무고한 손님들 이 피해를 입는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확증도 없는 데 수사 의뢰를 할 수도 없고 하루하루가 지옥의 시간이었다. 그 런데 해결의 실마리는 의외의 장소에서 빨리 왔다. 현재 처한 상 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평소 친분이 있는 한 지인이 의외의 정 보를 알려준 것이다.
지 인 혹시 김치에 굴을 넣지 않았나요?
아 내 넣었죠. 보쌈김치는 생김치여서 싱싱한 맛을 내려고 굴을 섞었죠.
지 인 생김치에는 굴을 넣어야 시원하지만 여름철에는 굴이 독성을 품 어요. 그게 복통을 일으키죠.
해 설 원인은 간단하게 밝혀졌다. 생김치에 그동안 굴이 안 들어간 것은 아니었으나 지금까지는 봄철에 저장해둔 굴을 써서 화를 면할 수 있었으나 싱싱한 맛을 강조하느라 여름의 굴을 쓴 것이 화근이었 던 것이다. 기용씨는 곧 양념에서 굴을 빼게 하고 안내문을 써붙 였다.
소 리 (안내문, 에코) 저희 업소에서는 보쌈김치 맛을 돋우려고 생굴을 첨가해 왔사오나 여름철에는 굴이 독성을 품게 되어 부득이 가을 철부터 첨가하기로 했습니다. 그 대신 여름철에는 낙지를 넣고 있 습니다.
기 용 정말 어이없는 일이야. 경영자의 무지가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어. 내가 생각해도 이건 도저히 용납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전문성 도 없이 재료를 다룬...그 당연한 실수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돼.
M 브릿지
해 설 원인 규명으로 다시 정상을 되찾았지만 기용씨는 전문성을 높이 기 위해 굴을 다루는 해안가를 직접 찾아가 굴의 독성에 대해 알 아보았다.
여자2 (에코) 굴은 초여름부터 독성을 품은 알이 생기기 시작해서 뿌연 알을 제거해서 사용해야 해요. 그러다가 독성이 심해지면 아예 먹 지를 않다가 가을부터 다시 사용하게 돼 있죠.
해 설 제깐에는 주도면밀하게 운영해 온 것같지만 허점이 많다는 것을 기용씨는 새삼 뉘우쳤다. 이런 뒤늦은 자책에 허마두가 한마디 했 다.
허마두 내 사유를 방해하는 데는 대포가 필요 없다. 파리 한 마리면 족 하다.....파스칼이 한 말이디. 기걸 밥장사에 대입시키믄 이런 말이 되갔디. 식당을 망치는 데는 입지조건이나 기술이 필요 없다. 파 리 한 마리면 족하다....이렇게 말이야. 여게서 파리 한 마리가 어 드런 거인지만 생각하면 되는 기야. 거럼.
해 설 그렇다. 파리 한 마리에 해당하는 실수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수 천가지다. 기용씨는 생각에 생각을 펴나갔다.
기 용 (혼잣소리) 그 실수를 찾아야 해. 그런 면에서 군 지휘관이 밥장 사를 하면 잘하지 않을까 싶어...훌륭한 지휘관은 부대순시를 할 때 구석구석 살피지 않고도 어느 구석이 불결한지를 알고 있잖아. 막사 어느 구석에 아직도 먼지가 껴있고....어느 구석은 전기 합선 이 우려되고....어느 구석은 누수가 염려되고....어느 구석은 곰팡이 가 껴있고....어느 유리창은 헐거워서 떨어질 위험이 있고....어느 병사는 선병질적이고.... 어느 병사는 무모하고....어느 병사는 편집 광이고....이렇듯 식당 주인도 식당 구석구석을 치밀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해. 가스 불판을 쓰는 불판이 수십 개 있어도 한 눈에 가 스 코크가 모두 잠겨 있는지를 파악해야 해. 그런 정신은 음식 맛 을 내는데도 마찬가지가 아닐 수 없어...
M 브릿지
아 내 네? 송민호씨가요?
기 용 그래. 지난번에 우리 춘성옥에도 왔었잖아. 강릉서 그 송민호.
아 내 아니, 송민호씨를 몰라서가 아니라 우리 춘성옥 식구들을 다 데리 고 오라고 했다니 너무 황당해서요.
송민호 (에코) 형님 오시는 김에 춘성옥 식구들을 단체로 모두 데려오면 어때요? 일 년에 한 번씩 단체 나들이를 하신다면서 이참에 동해 바다를 구경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직원들 사기진작 차원 에서요.
기 용 어렵게 생각할 것 없어. 차근차근 계획을 한번 세워 보자구. 차는 버스를 한 대 빌리면 될 테구...일정은 당일치기는 힘드니까 1박 2일 정도로 잡으면 되구....
아 내 장사를 이틀이나 쉬게요?
기 용 겨우 하루 더 쉬는 건데 뭐. 하루 더 쉰다고 손님들이 다 떨어져 나가는 것도 아니구...출입문에 딱 이틀 쉰다고 큼지막하게 써 붙 이고 떠나면 돼.
아 내 (구미가 당긴다) 1박 2일이요?
E 달리는 버스
해 설 그렇게 춘성옥 식구들은 바다로 떠났다. 일상탈출. 버스 앞창에는 <춘성옥 동해안으로 대이동>이라고 쓴 종이가 붙어 있었다. 여행 지에 도착해서 사용할 현수막은 허마두가 만들었다.
허마두 (에코) 춘성옥 식구 서른한 명의 미녀와 열 명의 쾌남을 동해안에 쏟아놓으니 국토의 색깔이 달라지도다....
E 버스 안 소음
E 와락 터지는 웃음
허마두 일정이 어드렇게 된다구 했네?
기 용 응. 송민호가 짰는데 먼저 강릉에 도착해서 점심부터 먹구, 주문 진을 거쳐 속초까지 가는 거야. 그래서 속초에서 자고 내일은 거 진에서 대진을 거쳐 마차진까지 둘러보고 도로 강릉으로 내려와 대관령을 거쳐 귀경하기로 돼 있어. 좀 빡빡하지?
허마두 좀 빡빡하믄 어드렇네. 기왕에 나선 여행 조금이라도 더 보면 좋 지 뭐. 거럼.
E 달리는 버스
M 브릿지
E 파도소리
E 사람들 환호성
해 설 강릉에 도착해서 점심 식사를 하고 경포 해안에 춘성옥 식구들을 풀어놓자 허마두가 만든 현수막의 문구처럼 동해바다가 온통 울 긋불긋 다른 풍경으로 채색되었다. 우선 이들의 복장 색깔부터 화 려하다 못해 현란했다. 모자도 형형색색이었다.
미스 강 (OFF) 사장님 사진 찍어요. 사장님.
기 용 아니야. 자네들이나 어서 많이 찍어.
미스 강 (OFF) 허선생님. 허선생님두 오세요.
허마두 아니야. 우린 신경 쓰지 말구 자네들이나 찍으라우. 추억 많이 되 게 말이야.
기 용 아니, 가서 찍지 그래. 나는 아까 많이 찍어서...
허마두 아니야 나도 됐어. 사진이야 젊은 사람들이나 찍는 거이디. 다 늙 어 개지구 기딴 거 찍어 어디 쓰게.
기 용 늙기는. 장가도 아직 안 들어놓구....이제 신부 데려다 굶길 일도 없겠다...자네도 이젠 결혼 생각해보는 게 어때?
허마두 뭬야, 결혼?
E 달리는 버스
E 사람들 환성
해 설 다시 버스에 오른다. 강릉서 송민호가 동승하자 직원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이번 여행이 분위기를 추스르고 각오를 새롭게 다 지는 데에 목적이 있었다면 그 목적은 이미 절반은 이룬 셈이었 다.
E 왁자한 소음...이윽고 잠잠해지는
해 설 시끄럽던 버스가 금방 조용해진다. 송민호가 마이크를 잡은 것이 다.
송민호 (약간 OFF) 이 버스는 지금 주문진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그 사이 재밌는 얘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춘성옥 사장님이 이곳에 임 검소장으로 부임해서 일주일쯤 됐을까....집들이를 하셨던지 된장 이 필요해서 제가 이장한테 부탁해서 된장하고 고추장을 좀 거둬 오게 했지요. 그랬더니 한 사발이면 될 텐데 리어커로 가득 싣고 온 거예요. 어민들이 서로 바가지로 퍼온 거죠. 아마 출항 잘 시 켜달라고 그랬을 겁니다. 도로 동네에 다시 나눠줬지만....그 대신 소장님이 얼마나 어민들을 아꼈는지 아세요? 나이든 어민들은 지 금도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하고 있어요. 소장님은 어민들의 편의를 위해 통금시간을 지키려는 군인들과도 어지간히 싸웠지요. 그때 국가적인 큰 사건들도 많았지만...그건 사장님께 넘기는 게 좋겠습 니다.
E 수런거리는 소리
E 달리는 버스
기 용 (마이크 넘겨받고) 아아...속초에서....아....속초에서 자고 내일은 거진에 갈 텐데....내가 그곳 임검소장을 지낼 때 겪었던 추억 한 토막 들려주지.
E 환성과 박수
기 용 겨울철이라 거진항은 전국에서 몰려든 명태잡이 어선으로 북적거 렸어. 바다에서 군사분계선을 잘못 넘어 북한 경비정에 끌려갔다 가 돌아온 배도 더러 있었지. 귀환선이 입항할 때면 부두는 사람 들이 백절을 쳤는데, 귀환어부 중에는 장난인지 참말인지는 몰라 도 ‘원산에서 소장님 안부를 묻던데요’ 하고 내게 북한제 담배를 꺼내주는 사람도 있었어.
직원1 네? 그럼 북한에서도 사장님을 안다는 얘기 아녜요?기 용 그러니까 장난으로 그랬는지도 모른다구 했잖아. 그들은 모두 연 행돼서 조사를 받았어. 북한에서 환대를 받고 돌아왔으니 사상검 사를 받아야했어. 겨울바람만큼이나 쌀쌀한 시대였지. 하지만 읍내 길거리는 늘 술취한 어민들로 소란했어. 그들은 어한기인 봄을 두 려워하지 않았어. 봄에는 데구릿배로 잡어를 훑으면 됐거든.
미스 강 데구릿배가 뭐예요?
기 용 응. 저인망 어선을 그렇게 불렀어...그런데 그해 봄부터는 어족보 호를 위해 당국의 시책으로 불법어로를 강력히 단속했어. 겨우내 명태가 산더미처럼 쌓였던 어판장에는 먼지만 풀풀 날렸지. 빈 바 구니를 든 아낙들이 출항을 애타게 기다리며 내 눈치만 살폈어. 다른 지역에서는 데구릿배를 출항시키는 바람에 책임자가 구속되 었다는 방송이 연일 시끄러운데 함부로 출항시킬 수도 없고 지역 유지들은 청와대에 진정서를 내고 국회를 찾아다녔지만 별 대책 이 없었지. 아무리 처지가 딱해도 불법을 조장할 수는 없었거든.
E 달리는 버스 소음
기 용 날이 갈수록 인심이 흉흉했어.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였거든. 영세 어민들은 일거리가 없어 끼니를 걱정할 지경에 이르렀지. 메마른 어판장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아낙들의 얼굴에는 점점 그늘이 짙 어갔어. 그 참담한 모습이 내 마음을 괴롭혔다구. 그들의 풀어진 눈동자에서 나는 보리쌀을 꾸러다니던 어머니의 퀭한 모습을 읽 었어. 나는 다만 며칠간이라도 출항시켜 줄 궁리를 했지. 문책을 당해봤자 징계밖에 더 먹겠는가. 징계의 대가로 잠시나마 저들의 주름살이 퍼진다면 두려울 게 없다는 묘한 용기가 솟아났어. 출항 카드에 도장을 찍으라고 명령했지.
E 박수치며
춘 수 잘하셨어요. 와 우리 사장님 최고...최고예요.
직원2 사장님이 아니라 소장님이시죠. 그때는...
춘 수 아, 맞다 소장님....
직원1 그래서요. 어떻게 됐어요?
기 용 결과는 뻔했어. 3, 4일이 지나자 강릉 본대에서 급전이 날아오고 검찰에서 출두지시가 떨어졌지. 신문과 방송에서도 시끄러웠어. 나는 당장 한가한 양양에 있는 남해임검소로 피신했지. 거기서 몸 을 피한 채 징계날짜만 기다리는데 갑자기 출동하라는 무전이 온 거야. 북평 쪽에 무장 공비가 출몰했다구...한달 간 산속에서 작전 하고 대장과 함께 본부로 돌아와 내무장관과 청장에게 보고했지. 그때 대장이 청장에게 내 말을 했어. 신문 보도와는 달리 내가 어 민들에게 인정을 베푼 것뿐이라고 말이야. 그래서 가벼운 징계로 끝났지. 구속이 감봉 1개월로....그 대신 북쪽 오지에 있는 양구경 찰서로 쫓겨났어. 거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누구를 만 났는지...누굴 만났을까?
직원2 강릉서 좋아지내던 애인이요.
기 용 틀렸어. 강릉서 좋아지내던 애인이 없었거든.
춘 수 서울서 같이 근무한 경찰 친구요.
기 용 틀렸어.
미스강 사모님요.
기 용 딩동댕. 미스 강이 맞혔어.
미스강 정말요? 어떻게 만나셨는데요...
기 용 공무원으로 임용된 아가씨한테 신원조회가 나왔는데 다른 직원의 소관인 것을 막걸리 한 되 사주기로 하고 내가 맡았거든. 결국 술 값 5백 원을 주고 처녀 하나를 산 셈이 됐지....
E 박수 터지고
직원1 사장님 축하합니다...
직원2 사모님 축하해요...
E 달리는 버스
M 브릿지
E OFF에서 식당 소음
E 발소리...멈추며
황사장 능수엄마.
능수엄마 네, 사장님.
황사장 일하다 말구 뭘 보구 있어요?
능수엄마 아니라예. 아무것도 안 보고 있었어예.
황사장 왜요. 춘성옥 직원들이 동해바다로 놀러갔다더니 그래서 그래요?
능수엄마 아니라예. 그 사람들이 놀러를 가건 죽으러 가건 지하고 무신 상 관인데예.
황사장 그런 것 가지고 상심 말아요. 능수엄마가 일만 열심히 해주면 동 해바다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 대승옥은 제주도도 갈 거니까...
능수엄마 (조금 쓸쓸한) 제주도예?
M 브릿지
해 설 춘성옥 식구들을 실은 버스는 주문진을 거쳐 어둠이 깔릴 무렵에 야 호텔에 도착한다. 우선 방을 배정하고 다시 버스에 오른 일행 은 미리 시내에 마련해둔 회식장소로 이동한다. 횟집에 도착하자 식탁마다 음식과 술이 차려져 있다.
E 와아, 환성. 환성
E 박수
직원1 (노래, 아무 노래나 신나는 노래)....
해 설 식사를 마치자 노래판이 벌어진다. 직원 중에 제일 잘 노는 오만 기가 일어나 신나는 노래를 부르자 젊은 직원들이 일어나 춤을 춘다. 미스 강이 멋지게 <아파트>를 부르고, 춘수가 나이답지 않 게 <꿈에 본 내 고향>을 부르고, 이어서 기용씨의 아내 한씨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고, 다음부터는 앉은 순서대로 부른 다. 마지막으로 기용씨가 배호의 <누가 울어>를 부르자 회식은 끝이 난다.
기 용 (노래, 잠시)....
M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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