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퀴즈 크릭 골프 리조트 / Tahquitz Creek Golf Resort
청소년 시절에 좋아하던 배우, 트로이 도나휴(Troy Donahue. 1936-2001)가
주연을 맡았던 청춘영화,
“팜 스프링스의 주말(Palm Springs Weekend. 1963)”을 보고난 이후,
환상 속에 있던 도시, 팜 스프링스를 1997년에 직접 가 보니,
영화와는 너무 다른 분위기의 첫 인상에 실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나 다이나 쇼어(Dinah Shore) 같은
유명인의 이름을 붙인 도로 위를 달리며 둘러본 도시의 풍경은
어떤 면에선 삭막하기도 하였으나, 그러나 도시 최대의 명물인
팜 스프링스 에어리얼 트램웨이(Palm Springs Aerial Tramway)를
타고 올라간 3천 5백 미터 고도의 샌 하신토(San Jasinto) 산 위에서
내려 다 보는 도시와 사막의 풍경은 일품이었다.
휴양 도시인 만큼, 도시의 대부분에 리조트 시설들이 들어서있는데,
리조트마다 골프장은 필수. 골프치고 온천하고 잘 먹고 푹 쉬라는 듯,
노는 시설들은 상당히 잘 되어 있었다.
차량으로 LA에서 출발하여 점심시간에 팜 스프링스에 도착,
도시의 서남부에 위치한 타퀴즈 크릭 골프 리조트
(https://tahquitzgolfresort.com/)로 체크인을 하자마자,
우린 골프코스부터 찾았다.
첫 날은 14시40분에, 다음 날은 오전 9시40분에 티업을 하며,
이틀간 골프와 관광을 즐겼는데, 아쉬운 점은 사전부킹을 안한 죄로
아놀드 파머(Arnold Palmer)가 설계한 레전드 코스와 리조트 코스,
36홀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코스를 다 돌지 못하고,
이틀 동안 모두 레전드 코스에서만 라운딩을 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같은 코스를 두 번 돌아서일까? 아니면 온천물이 좋아서 일까?
이틀째 날 라운드에선 여행 중 피곤한 몸 컨디션으로도
7자를 그려 기억에 남는다.
여유가 있다면, 이 도시에 10곳이 넘는 리조트들을 모두 섭렵하면서,
골프와 온천을 병행하며 2주정도 머무르면 좋을 도시가 아닌가 싶다.
단.... 2주가 넘으면 우리들 성격에는 좀 지루해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