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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수녀, 빛을 찾는 사람들, 성바오로딸수도회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마태 2,11)
하느님이 우리 가운데 빛으로 오셨습니다. 최초의 이방인인 동방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믿고, 그분께로 사람들을 인도하는 빛의 전달자가 됩니다.
출처 : 서울주보 http://cc.catholic.or.kr/txt/02/seoul_jubo.asp
2014년 1월 5일 주일
주님 공현 대축일
주님 공현 대축일’은 또 하나의 ‘성탄 대축일’이라고도 한다. 동방의 세 박사가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간 것을 기념하는 날로, 이를 통하여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탄생이 세상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해마다 1월 2일에서 8일 사이의 주일에 지내고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동방에서 별을 보고 구세주를 찾아 사막을 건너는 긴 여정을 마친 박사들은 이제 아기 예수님을 만나 경배합니다. 우리 역시 인생길에서 주님의 말씀을 따라 인내와 굳건함으로 참행복을 추구하는 여정을 계속해야 합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주님께 선물로 봉헌할 것을 다짐하며 이 미사 전례에 기쁘게 참여합시다.
정윤철, 베들레햄의 별, 삽화
쟈므 띠조, 동방박사의 여행, James Jacques Joseph Tissot, Journey of the Magi, c1894, Oil on canvas, Minneapolis Institute of Arts,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고촐리,동방박사의 여행, Benozzo Gozzoli (1420–1497), Journey of the Magi, 1459-62, Cappella dei Magi, Palazzo Medici-Riccardi, Florence
박혜경, 동방박사 세 사람, 혼합재료 Mixed media, 2002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0,1-6
예루살렘아, 1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2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3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4 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라. 그들이 모두 모여 네게로 온다. 너의 아들들이 먼 곳에서 오고, 너의 딸들이 팔에 안겨 온다.
5 그때 이것을 보는 너는 기쁜 빛으로 가득하고, 너의 마음은 두근거리며 벅차오르리라. 바다의 보화가 너에게로 흘러들고, 민족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들어온다. 6 낙타 무리가 너를 덮고, 미디안과 에파의 수낙타들이 너를 덮으리라. 그들은 모두 스바에서 오면서 금과 유향을 가져와 주님께서 찬미받으실 일들을 알리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외스타슈 르 쉬외르, 에페소에서 성 바오로의 설교, Eustache le Sueur, The Preaching of St Paul at Ephesus, 1649, Oil on canvas, 394 x 328 cm, Musee du Louvre, Paris 파리 루브르박물관
조반니 파올로 판니니, 폐허에서 설교하는 사도 바오로, Giovanni Paolo Pannini,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 소장
터키 에페소 노천극장 유적
<지금은 그리스도의 신비가 계시되었습니다. 곧 다른 민족들도 약속의 공동 상속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3,2.3ㄴ.5-6
형제 여러분, 2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분은 이미 들었을 줄 압니다. 3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5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6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파엘로, 동방박사의 경배, 1502-1503년, 목판에 유체, Raffaello Sanzio da Urbino, The Adoration of the Magi, 1502-1503, oil on wood, 27 x 150 cm, Pinacoteca, Vatican City
다빈치, 동방박사의 경배(미완성), Leonardo da Vinci, The Adoration of the Magi, 1481-82, oil on wood, 246 cm x 243 cm, Galleria degli Uffizi, Florence,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찌 미술관
다윗 장(다빈치 모사품), 동방박사의 경배, David Jean, Adoration, oil on canvas, 152 cm x 152 cm,
<우리는 동방에서 임금님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2
1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4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5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7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9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루벤스, 동방박사의 경배, Peter Paul Rubens (1577–1640), Adoration of the Magi. 1633-1634, oil on canvas, 328 × 247 cm, King's College Chapel, Cambridge, 영국
루벤스, 동방박사의 경배, Peter Paul Rubens, The Adoration of the Magi, 1624, oil on panel, 447 X 336 cm, Royal Museum of Fine Arts Antwerp, 벨지움
야코포 바사노, 동방박사의 경배, Jacopo Vassano, Adoration of the Magi, 1560-1565, oil on canvas, Kunsthistorisches Museum, Wien, Gemaldegalerie, Vienna, 오스트리아 비엔나 미술사박물관
주님 공현 대축일과 함께 우리는 성탄 축제를 장엄하게 마무리해 갑니다. 예수 성탄 대축일부터 우리는 마음껏 강생의 신비를 경탄하고 음미하며 보냈습니다. 목가적인 음악, 제대 주위의 화려한 장식, 연말연시의 흥겹고 들뜬 분위기, 기쁘고 편안히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우리는 성탄 이야기를 자주 아름다운 동화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나타나듯이, 아기 예수님께서 오신 삶의 자리는 가난과 폭력의 그림자가 드리운 차가운 곳이었습니다. 이로써 하느님께서는, 강생의 신비는 고난 속에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이와 당신께서 맺으신 깊은 일치 속에 드러난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주님 영광의 빛은 차가운 어둠 속에서도 주님의 길에 함께하려는 사람들에게 비치고 또 그들을 통하여 증언될 것입니다.
나치 독일의 유다인 박해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희생된 불세출의 여성 철학자이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시성한 가르멜회 에디트 슈타인 수녀, 곧 십자가의 성녀 베네딕타 수녀는 죽음의 예감 속에서 주님 공현의 묵상을 남겼습니다. 성녀가 남긴 묵상 구절은, 달콤한 위안으로서의 ‘크리스마스’만을 떠올리는 이들에게 성탄 축제가 저 깊은 곳에서 어떤 구원의 신비와 만나고 있는지를 깨우쳐 줍니다.
“베들레헴에서 시작된 그 길은 당연히 골고타로 인도되고, 그리하여 구유로부터 십자가로 인도됩니다. …… 베들레헴의 별은 죄의 어두운 밤을 비추고 있습니다. 구유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그 빛줄기는 십자가의 그림자를 늘어뜨립니다. 불 꺼진 성금요일의 어둠 속이지만 부활절 아침에는 은총의 태양이 더욱 눈부시게 떠오를 것입니다.”
자료출처 : http://info.catholic.or.kr/missa/?missaid=5761&gomonth=2014-01-05
Adoration of the Magi, 1400-05. Parchment. 370 x 250 mm. Chapter at Sankt Florian, Stiftsbibliothek, Austria
마이노, 동방박사의 경배, Fray Juan Bautista Maino. Adoration of the Magi, 1613. Oil on canvas. 315 x 174 cm. Museo del Prado, Madrid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렘브란트, 동방박사의 경배, Adoration of the Magi, 1632, Oil on paper pasted on canvas, 45x39cm, State Hermitage Museum,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 에르미타주 미술관
보티첼리, 동방박사의 경배, Sandro Botticelli, Adoration of the Magi, 1475–1476, Tempera on panel, 111 cm × 134 cm, Uffizi, Florence,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찌 미술관
출처 : WIKIPEDIA
산드로 보티첼리, 아프로디테의 탄생, Sandro Botticelli, The birth of Aphrodite, 1484, 캔버스에 템페라 172.5 X 278.5cm, Galleria degli Uffizi, Florence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찌미술관
산드로 보티첼리. 프리마베라, 봄, Sandro Botticelli, Primavera, 1482, 캔버스에 템페라, 203 X 314 cm, Galleria degli Uffizi, Florence,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찌미술관
첫댓글 너무 아름다워요!!
아름다운 성화를 보니 하루종일 마음에 여운이 남네요!
보티첼리의 그림에서 비너스가 성모마리아를 뜻하기도 하는 건가요??
비너스(아프로디테)의 탄생은 성화가 아니고 신화를 그린 것입니다.
비너스는 바다 가운데에서 파도칠 때 생기는 거품 속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바다를 보면 거품이 많이 있습니다.
조개 속에서 태어났다는 전설은 조개가 여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신화 속의 두 요정이 비너스에게 바람을 불어서 육지 쪽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육지에서는 신화 속의 인물이 벌거벗고 있는 비너스에게 얼른 옷을 입혀 주고 있습니다.
비너스는 머리가 땅에 닿을 듯한 긴 머리와 손으로 부끄러운 곳을 가리고 있지만 아름다운 몸매와 한 쪽 가슴이 노출되어 관음증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비너스의 주변 공중에 떠 있는 많은 꽃들은 비너스의 향기로운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비너스의 탄생과 프리마베라(영어로는 spring)는 보티첼리의 명작으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성화만 올리면 너무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아서 심심파적으로 명작을 감상하시라고 곁들인 것입니다.
@e노무사 그렇군요!!! 예전에 보티첼리의 작품 속 비너스가 성모님을 연상시키기도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아서요!! 아니였군요!
아름다운 명작까지 곁들여주시니 정말 감사드려요.. 예전에 보았을 때보다 더 곰곰히 살펴보게 되었어요!
외스타슈 르 쉬외르의 이 작품에서 아래 책들이 쏟아져있는 모습은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요?
이 그림이 맘에 드네요!
박미경 화백은 개신교 화가입니다.
많은 작품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들만 계속하여 보고 있으면 좀 지겹지요?
인상파의 인상적인 그림도 괜찮습니다.
렘브란트의 작품도요!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o(^-^)o
렘브란트는 처음에는 가톨릭에서 성화를 그리다가 성화 담당 신부님들의 간섭이 싫어서 반발하여 개신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렘브란트는 빛의 화가라고 일컬어질 만큼 빛을 환상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e노무사 정말 빛이 참 아름답네요..*_*
스테파노 선생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수많은 명화들에 대해 알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한겨레에 블로그를 만들어 놓고 방치하다가 블로그 명칭을 수호천사라고 바꾸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노동상담과 함께 수호천사가 무엇인지 알릴 필요를 느끼고 인터넷 검색을 하여 많은 천사 그림을 복사해서 붙여 놓았지요.
위키백과에서 천사에 관한 설명과 그림도 퍼 날랐구요.
그런데 얼마 후에 보니까 천사 그림이 안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림을 컴에 복사하여 블로그에 붙이는 방법을 배웠어요.
이웃 블로그에 여성 화가가 있어서 그림 설명을 부탁했더니 짤막한 논평을 해 주었습니다.
가급적 종교색을 감추고 노동문제 전문 블로그로 키우고 있었느네 종교 팀블로그가 생겼어요.
서로 비난하고 욕지거리 하는 게 가관이더군요.
여성 화가가 자기 블로그에서 명화해설 하는 걸 읽고 시골의사 박경철의 블로그에서 명화해설을 읽으면서 많이 배웠어요.
개신교 신도의 블로그에서 천주교는 성경을 안 본다는 따위 편견 섞인 논평을 읽고 침묵할 수 없어서 주일미사 성경을 수호천사 블로그에 올리면서 성경구절에 해당하는 성화를 곁들이기 시작한 게 1년 정도 되었어요.
지난 1년 동안 여러 신부님들의 블로그와 카페, 개신교 신도들의 블로그, 미술 평론가들의 블로그를 두루 돌아다니다 보니 어께넘어로 조금 컨닝을 하게 되었어요 ㅎㅎ
선생님! 개신교 신도들의 천주교에 대한 오해를 풀기위해 성경구절에 성화를 곁들이시게 되신거군요.. 그런 깊은 뜻이 있으신 줄은 몰랐어요. 저라면 속으로 화만 냈을 텐데 말이에요! 하느님께서 선생님을 보시기에 참 아름다우실 것 같아요. 선생님 귀중한 시간을 쪼개셔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시는 선생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선생님을 본받아 열심히 하겠습니당. 선생님, 오늘 만나뵙고 인사드릴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편안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