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의 첫 출선 : 88년 7월 13일, 그 때 나 여기 있었어요.
연주(연속주조) 공장, 제선, 제강을 거쳐 연주 SLAB 다음은 열연, 냉연을 거쳐 자동차, 냉장고등을 만들수 있는 코일이 된다.
포항에서 내가 근무했던 공장
열연 코일
광양2기 준공 : 당시 광양제철소장이었던 김종진 소장님, 이 후 동국제강 회장 되셨다가 헬기사고로 돌아가심.
광양제철소 종합준공식에 참석한 당시 노태우 대통령
(사진: 포항제철 건설현장, 육영수 여사, 박정희 대통령, 박태준포항제철 회장, 박정희대통령 뒤는 박근혜
가족들과 함께 포항제철을 찾은 박 대통령이 주물선공장을 순시하고 있다.)
내가 포항제철에 입사하여 처음으로 낮선 포항과 광양땅을 밟으며 경험했던 것들
1985년 내나이 24세, 포항제철 합격통지서를 받고 청운의 꿈을 품고 설레는 마음으로 포항으로 향하였다. 포항에 도착하니 저
멀리서 엄청난 포항제철의 설비들, 나중에 자세히 알고보니, 원료, 소결, 제강, 연주, 열연, 그리고 항만의 거대한 설비들이었다.
입사기수는 28기 2차, 28기는 1,2차로 나누어 각각 180명씩 도합 360명을 선발하였다. 포항 연수원에서 약 3주간의 교육을 받았는데, 이에는 간단한 일본어 교육도 포함되어 있었다.포항제철은 일본이 36년간 식민통치를 하는동안, 일본인들이 한국에서 모든 좋다는 것은 다 일본으로 가져가고, 해방 5년후에는
또 6.25전쟁에 휘말려야 했다. 6.25전쟁은 3년간 계속되어 전쟁후에는 그야말로 페허 그 자체였다.
그래서 일본에 대일청구권자금이란 것을 청구하였는데, 이는 일본인들의 약탈의 대가를 받아내는 것이었다.
이렇게 받아낸 대일청구권자금은 국가지도자의 의지에 의해 제철소건설에 사용되었다.
제철소는 어마어마한 공장부지 면적, 엄청나게 큰 설비가 있는 거대한 장치산업이다. 아마 국가에서 지원하여 추진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명소 : 오어사 (吾魚寺): 신라 4聖(4대성인)인 원효, 혜공스님이 계곡에서 놀다가 고기를 잡아 다시 살리는 것으로 법력시험을
하였는데 한마리 차이로 승부가 갈리게 되어 서로 자기가 살린 고기라고 주장하여 절이름이 오어사가 되었다 한다.
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의 원주소지는 전남 광양군 태금면 금호리 이다. 옛날 조선시대에는 죄인들의 유배지이기도 했었다.
광양의 특산품은 은장도, 밤등이 있다. 은장도는 여인들이 몸에 간직해 오다가 순결을 잃으면 자결하기 위한 용도였다.
지금의 제철소 공장은 갯벌로서 여의도 면적의 약 6배에 달하는 면적인데 이곳에서 대대로 고기잡이, 조개잡이등을 생업으로
몇대째 가업으로 해오던 수십가구가 있었다. 그런데 제철소가 광양으로 확정되자 원주민들을 내보내고 그곳에 제철소를 건설한 것이다. 원주민 수십가구의 보상조건은 광영에 이주단지를 만들어 주택자금보조를 해 주고 원주민들의 자녀교육은 고교졸업시
까지 학비를 지원해주는 그야말로 보잘것없는 것이었다. 이주민 수십가구를 내보낸 후 엄청난 면적의 땅을 거저 얻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곳 갯벌에 모래말뚝공법으로 지반을 다진 후 공장을 건설하였다.
당시 운좋게도 국제적으로 유래가 없을 만큼 싼 가격에 설비를 구입하여 공장을 건설하여 그만큼 국제적인 가격경쟁력을 갖는
제철소를 건설할 수 있었다.
제철소에는 인력이 필요해 자연스럽게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따라서 인구도 증가하여 주소지도 전남 동광양시 금호동 으로
바뀌었다.(시의 조건 : 인구 30만명이상)
광양에 건설된 제철소는 포항과는 달리 소품종 다량생산이다. 주로 자동차, 냉장고등에 사용되는 철판을 주로 생산하는 공장
이다. 제철소로는 세계 최신예수준의 할 수있다. 거져 얻다시피 한 땅에 싼 가격에 설비를 구입하였으니, 제품의 가격또한 다운
되어 그만큼 국제무대에서 가격경쟁력을 갗춘 셈이다.
일본의 신일본제철, 북한의 김책제철소와 품질비교를 한 적이 있는데 일본의 95%수준, 김책제철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설비공급사 : 광양제철의 설비공급사는 연주, 열연, 냉연의 순으로 독일의 만네스만 데마그사, 일본의 MHI(미쯔비시 중공업),
일본의 Hitachi(히타치)사이다.
부메랑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ㅅ"모양으로 되어 이를 하늘에 던지면 한바퀴 돌아 다시 던진 사람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당시 일본은 자신들의 제철설비를 광양에 제공하면 자신들의 산업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하여 처음에는 기술공여를
꺼려 했었다.
공업규격 : 철강의 KS(Korea Standard)는 일본의 JIS를 그대로 답습하였다. 철의 주요 5대 성분은 C(탄소), Si(실리콘),Mn(
망간),P(인), S(황)이 있으며 이의 배합비율에 따라 기계적 성질이 달라지게 된다. 독일의 공업규격은 DIN으로 KS, JIS의
C, Si, Mn, P, S외에 Ni(니켈), Cr(크롬), Mo(몰리브텐)의 세가지 성분을 추가해서 사용함으로서 더 다양한 기계적 성질을
가질 수 있게 된다.
NAS(National Aerospace Standard : 미 항공 우주국 규격)등급 : 오일에 함유된 Dust 입자의 크기와 수량에 따라 정해지는
등급으로 NAS 등급ㅇ숫자가 적을수록 깨끗한 오일이라는 뜻이다.
광양의 명소
광양에서 가까운 곳에 백운산이 있다. 백운산에는 광양제철소 직원휴양지가 있어 취사도 가능하다. 백운산에는 고로쇠나무의
수액인 고로쇠물이 나는데 고로쇠물은 위장병에 특효약이다. 고로쇠 수액을 말통에 받아 여럿이 밤새 군불을 때고 짠 마른 오징어를 먹으면 목이 말라 이 고로쇠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심심하면 밤새 고스톱을 치며 이 고로쇠물을 마시다가 배가 고프면 토종닭을 주문해서 뜯어 먹으며 논다. 밤새 이렇게 고로쇠물을 마시면 위장병이 있는 사람은 깨끗이 낫게 된다. 고뢰쇠 물의 역사는 백제,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와 신라의 병사들이 전쟁을 하다가 산속으로 대피한다. 목이 말라
마실물을 찾으나 찾지 못하던중 나무에 화살촉이 박혀 있는 곳에서 물이 흘러 이를 받아 마시니 맛이 달착지근하고, 몸에 기운이
솟아 이를 마시고 원기를 회복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한다. 이 고로쇠물은 백운산 뿐만 아니라 지리산에서도 많이 난다.
그 밖에 매실등도 있다.
지리산 - 뮈니뮈니 해도 빼 놓을수 없는 명산이 지리산이고 경상도와 전라도에 걸쳐 있는 우리나라의 명산이고 그 크기나 규모면에서 단연 으뜸이다. 태고적의 신비를 간직한 지리간 천왕봉, 노고단, 구례의 화엄사, 쌍계사 그리고 불일폭포는 볼만한 곳이다.
그리고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식물들, 약초들은 신비한 효능을 지닌 것들이 많다.
전라도의 음식 또한 으뜸으로 식당에 가서 백반 한가지를 시키면 반찬이 십수가지가 나온다.
선암사와 송광사(3보 사찰)는 전라남도 뿐만 아니라, 국가의 국보급 사찰로 그 규모나 연수에서 가히 국보급이다.
섬진강의 맑은 물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깨끗한 1급수에서만 산다는 제첩이 또한 이 곳에서 난다.
전라도 옛말에 순천에 가서 인물자랑하지 말고, 여수에 가서 돈 자랑하지말며, 목포에 가서 주먹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순천에 얼굴 예쁜 미인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광양제철소의 여직원은 주로 순천여상 출신들이 많다.
광양에서 서울로 오는 비행기를 타려면 여수비행장, 또는 사천비행장에서 김포공항으로 오는 비행기가 있다. 사천비행장은
군용과 민간비행기가 같이 뜨고 내리는데, 규모가 작아 80인승 여객기가 다닌다.
밤에 비행기를 타면 하늘에서 여수 오동도, 여천공단등이 내려다 보이는데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야경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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