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일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도체육회관으로~
고정자전거 15분으로 땀이 살짝 베일 정도로 워밍업을 하고 웨이트기구를 상체 몇가지 돌며 가볍게 마친 뒤 트레드밀에 올라서 런닝을 시작한다.
연일 술을 마시고 다닌 덕에 기력이 제대로 뒷받침 되지 않기에 오늘도 그냥 하염없이 조깅만으로 시간을 채워본다.
마침 모니터에서 호주오픈테니스경기 남자4강전을 생중계하고 있는데 작년 우승자라는 '조코비치'와 '머레이'가 격돌 하고 있다.
처음에는 무심코 보기 시작했는데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기량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테니스를 제대로 쳐 본적도 없는 내가 이처럼 열광할 정도라면 저 사람들의 경기력은 도대체...?
인간의 몸으로 어떻게 저런 움직임이 가능할까?
어떤때는 랠리가 41번까지 이어지기까지...헐!
2세트 초반부터 보기 시작한 경기를 세트가 끝날때까지만 봤을 뿐인데도 1시간이 넘어간다.
이왕에 관심을 가지고 본 김에 세트의 결과라도 알고싶어 1시간이 지난 뒤엔 워킹까지 계속해 총 11km를 채웠다.
내가 봤을때까진 세트스코어 1:1(6:3, 3:6),오늘 아침에 경기결과를 확인해보니 막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조코비치가 승리해 결승에서 '나달'과 붙게 되었단다.
경기가 4시간50여분간 계속되었다는데 역대 최장경기는 5시간15분에 달했다니 ... 정말 놀랠노자.
단 한순간도 집중을 놓쳐서는 안될 그런 승부를 5시간 동안 벌이다니 대단하다는 표현이 무색할 수밖에~
난데없는 테니스경기 덕에 난 운동한번 잘했네!